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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학

오중상대(五重相對)

by 행복철학자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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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상대가 주는 메시지

 

오중상대가 주는 메시지
인간의 가능성을 단절하는 사교가 닛켄종


니치렌(日蓮) 대성인의 어서(御書)에는 타(他)종교에 대한

파절(破折)의 말들이 넘쳐있다.

대성인은 생애에 걸쳐 왜 이토록 타종교에 대해

비판을 계속했던 것일까.

타종교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은 대성인의 시대로부터

7백50년 후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어떠한 의미를 갖는 것일까.

 

여기서는 오중상대(五重相對)를 통해서 이것을 생각해 본다.

오중상대는 대성인이 <개목초(開目抄)>를 중심으로

 전개하신 독창적인 종교비판이다.

 

열어가는 종교 닫아가는 종교

 

대저 종교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삶을 그 근본에서

뒷받히고 있는 신념이다.

모든 인간은 본인이 자각하고 있든 아니든 상관없이,

어떤 것이든 간에 어떤 신념에

의해 지탱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모든 인간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대성인은 그러한 종교의 본질을 생명의 인과(因果)라고 하는

관점으로부터 파악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인과라는 것은 범부(인)와 부처(과)의

관계성(關係性)을 뜻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들 고뇌(苦惱)하는 인간의 생명(인)이,

부처라고 하는 구극적인 가능성을 여는 것(과)이

가능한가 하는 물음인 것이다.

 

이제, 여기 불행의 밑바닥에서 고뇌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실은 그 사람의 슴 깊은 곳에도 부처라고 하는 존극의

대생명이 빛나고 있다.

그 사람도 대우주와 일체불이(一體不二)로 되는 생명구극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이제 여기서 열어

나타내 갈 수가 있다.

 

자기의 내부의 힘에 의해 일체를 극복해 나갈 수가 있게 된다.

그래서 절망하는 일은 없다. 이것이 대성인의 확신이었다.

원래, 종교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생명에 갖추어지는

가능성을 열어 가는 향으로 인간을 향하게 하는 것에 있어야 한다.

생명을 보다 높이, 보다 강하게, 보다 빛나게 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현실에 존재하는 종교는 반드시 그와 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생명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에 눈을 감게 해 버리고 있다.

그대는 죄 많은 존재이다 내가 기원(祈願)해주지 않으면,

그대는 구제 받지 못한다

죽은 후에 극락세계로 갈 수 있으니 되었지 않은가라고 하는 것처럼.

대성인이 철저하게 종교비판을 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중상대에서는 생명의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외도(外道)

소승교(小乘敎) 권교(權敎)

적문(迹門) 탈익(脫益)의 종교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종교의 상황은, 당시와는 크게 달라져 있다.

종교의 가르침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변화하고 발전해 왔다.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많다.

 

오중상대의 각 의의를 이해하라

오중상대를 그 본래의 의의(意義)를 수용한 위에서 새로운

종교비판의 방법으로서, 창조적으로 파악하는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는 하나의 시도로, 오중상대로부터 5개의

메시지를 끌어내 보고자 한다.

 

① 내외상대(內外相對)

자신의 생명을 관통(貫通)하고, 생명을 형성하는

법칙에서 벗어나서, 예를 들면 나의 몸 밖에서 구극적인

존재를 구하는 외도에 대해서, 자신의 생명 안에

극적인 존재를 보는 것이 내도 즉 불교라고 하는 것이다.

 

외적인 것에 굴복하지 마라! 자신의 생명 안에 있는 위대한

가능성에 눈을 돌려라!.

내외상대에서는 이러한 메시지를 끄집어 낼 수 있다.

 

② 대소상대(大小相對)

자기의 가능성을 여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소승교에 대해서,

자타 함께 가능성을 열어 가고자 하는 것이, 대승교인 것이다.

자신의 에고이즘을 극복해 가는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자기 혼자의 행복조차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자기만의 생명에 파고들지 마라! 자타 모두의

생명의 향상을 목표로 하라!.

대소상대에서는 이같은 메시지를 배울 수가 있다.

 

③ 권실상대(權實相對)

생명에 차별을 두고, 성불(成佛)의 가능성을 한정(限定)하는

권교에 대해서, 만인(萬人)이 성불할 수 있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실교 즉 법화경(法華經)이다.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 거기에 차별을 하는 것은 널리 생명에

공통되고 있는 존엄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인간을 차별하지 마라! 만인의 생명의 존엄성에 눈을 떠라!.

권실상대에서는 이 같은 메시지를 끌어낼 수 있다.

 

④ 본적상대(本迹相對)

법리로, 성불의 가능성을 설하는 적문(迹門)에 대해서

현실의 인간에 입각해서 영원의 부처의 생명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본문(本門)인 것이다.

종교에 있어 구극적인 존재는, 현실에 사는 인간에서 떠나,

관념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현실의 인간으로부터 이탈하지 말아라!

인간생명의 대지(大地)로 돌아 오라!.

본적상대에서는 이러한 메시지를 끌어낼 수 있다.

 

⑤ 종탈상대(種脫相對)

과거에 석존(釋尊)에게 교화된 인간에게만 부처로 되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탈익불법에 대해서, 석존에게 교화를

받아본 일이 없는 인간에게까지도 성불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대성인의 하종불법인 것이다.

대성인은 근원(根源)의 구극의 일법(一法)에 의해서 온갖 생명을

성불시키는 길을 열었던 것이다.

 

과거(過去)가 아니고, 미래로 눈을 향하라! 이제 이 순간에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출발하라!.

종탈상대에서는 이와 같은 메시지를 끌어낼 수가 있으리라.

종교가 빠져버린 경향을 비판

종교 즉 인간을 지탱하고 있는 신념은, 외도화(外道化)하고,

소승교화(小乘敎化)하며, 권교화(權敎化), 적문화(迹門化),

탈익화(脫益化)하는 경향이 있다.

 

즉,

 ① 외적인 것에 굴복하고

② 자기를 닫아버리고

③ 인간을 차별하고

④ 현실의 인간에서 떠나고

⑤ 생명의 근원으로 되돌아 가는 것을 잊게한다는 경향이 있다.

 

오중상대를 현대에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러한

방향으로 빠져버린 종교, 신념을 비판하는 일인 것이고,

동시에 생명에 갖추어지는 위대한 가능성에 눈을 열어가게

하는 일, 개목(開目)시켜가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오중상대에서 나타나는 종교의

마이너스적인 측면을 한몸에 갖추고 있는 닛켄종(日顯宗)이라는

사교(邪敎)에 대한  비판이다.

현대에 있어서는 닛켄종이야말로 생명의 가능성을

단절(斷絶)하는 외도 중의 외도인

것이다. 이 저주스러운 사교를 단절시키는 데에 구극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의 투쟁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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