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품 강의 20
【본 문】
제선남자 어의운하 파유인능 설차양의 허망죄부 불야 세존 불언 아역여시
諸善男子 於意云何 頗有人能 說此良醫 虛妄罪不 不也 世尊 不言 我亦如是
성불이래 무량무변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겁 위중생고 이방편력
成佛已來 無量無邊 百千萬億 那由타 阿僧祇劫 爲衆生故 以方便力
언당멸도 역무유능 여법설아 허망과자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言當滅度 亦無有能 如法說我 虛妄過者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모든 선남자여 마음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혹시 능히 이 양의의 허망의 죄를
설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부처가 말씀하시기를
나도 또한 그와 같도다. 성불한 이래 무량무변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겁이니라.
중생을 위하는 고로 방편력을 가지고 응당 멸도 한다고 말하느니라. 또한 능히
법과 如(여)히 나의 허망의 過(과)를 설하는 자 있음이 없으리라.
그 때에 세존은 거듭 이 義(의)를 말하고자하여 偈(게)를 설해 말씀하시느니라.
【강 의】
양의병자의 비유를 설하고 난 석존은, "그런데 이 양의(良醫)를 거짓말장이라고
할수 있을 것인가" 라고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결코 거짓말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라고.
그리고 제자들이 동의하기를 기다려 '나도 또한 같다'라고 양의에게 일치시키는
형태로 자신의 심경을 말한다.
이 부분에서도 석존과 제자들의 마음이 서로 통하여, 대화하는 분위기가 전해지
는 부분이다. 결코 일방적이 아니다. 독단적인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은 마음의 지도자가 지금 사회에는 없어져 버렸다.
우리는 투쟁한다. 오로지 민중을 위해
방편의 멸도를 설한 석존의 마음 - 그것은 중생을 위하는 고로라는 한마디에
다 들어 있다. '오직 민중을 위하는 고로' 무량의 수명이 있으면서 방편력으로써
자신의 입멸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자비의 마음은 설법 장소에 모인 대중의 흉중에, 깊고 깊게 스며들었을 것이다.
스승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인 민중에게 허망의 잘못이 있을리가 없다.
이전에 배운대로 불어(佛語)는 '개실(皆實)이며 헛됨이 없노라'이다.
이것이 방편과 허망의 근본적인 차이이다. 판별하는 기준이다. 즉 민중에 대한 깊
은 자비(慈悲)에서 나온 것인가 아닌가. 또 실제로 민중의 인생의 향상에 이바지하는
가 아닌가 - 이것이 근본이다.
하나의 참고이지만 독일의 철학자 야스퍼스는 사회 일반의 지도자론으로서 다음과
같이 논했다.
'민주주의자도 독재자도 양자가 모두 민중에게 호소한다. (중략) 누가 성공을 쟁
취하는가는 오직 그 당시의 민중이 판결을 내릴 수 있지만, 이 일은 민중이 자기자
신에 대해서도 판결을 내리는 것과 동일하다.'라고. 민주주의자도 독재자도 겉모습
으로는 민중에게 호소하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러니까 그들의 말이 진실인가 거짓인가를 판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민중 자신
이 된다. 그것은 바로 민중이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이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민중 자신이 총명해지는 수밖에 길은 없다.
그리고 이 민중을 위해(중생을 위하는 고로) - 나의 몸을 깎아내듯 심한 고통을
참으며 진실을 말하고 끝까지 행동하는 것이 불법자이다.
허식이 소용돌이치는 현대에 爲衆生故의 행동을 똑바로 관철하는 것이 SGI이다.
이것을 확신하고 또 당당하게 증명하면서, 즐겁게 전진해 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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