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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뜻밖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소설 《신·인간혁명》에는 어느 지방의 중심
간부가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야마모토 신이치가
급히 달려가 모두를 격려하고 불법의 깊은
생사관을 말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니치렌대성인은 어서(御書) 곳곳에서
‘삼장사마(三障四魔)’에 대해 설하셨는데 그중
‘사마(死魔)’가 있습니다. 불법에 정진(精進)하는
사람이 죽음으로써 신심에 대한 의심과
미혹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숙업이 있는데 범부는
그 숙업의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설령 젊은 나이로 죽었다 해도 신심을
관철한 사람은 숙업을 ‘전중경수
(轉重輕受: 무거운 것을 바꾸어
가볍게 받는다)’한 죽음입니다.
어쨌든 참된 신앙자로서 광선유포를 위해
힘쓰는 사람은 어떠한 형태로 일생을 마친다 해도
틀림없이 성불합니다.
초기의 불전(佛典)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하남(마하나마)이라는 재가(在家) 신자가
있었습니다.
마하남은 만약 혼잡한 거리에서
삼보(三寶)에 대한 마음을 잊고 있을 때
재난을 만나 목숨을 잃는다면 자신은 어디서
어떠한 생을 받게 되는가 하고 불타
(佛陀)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불타는 말했습니다.
“마하남이여, 예를 들어 나무 한 그루가
있다고 하자. 그 나무는 동쪽을 향하여 동쪽으로
기울어져 동쪽으로 뻗고 있다. 만약 그 뿌리를
자른다면 나무는 어느 방향으로 쓰러지겠는가.”
마하남은 답했습니다.
“그 나무가 기울어져 뻗고 있는 방향입니다.”
불타는 불법에 귀의하여 수행에 힘쓰는 사람은
설령 사고 등으로 뜻밖의 죽음을 당해도
법의 흐름에 따라 선처(善處)에 태어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
신이치는 이시자키의 죽음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이시자키 씨가 사고로 돌아가신 것을 보고
‘신심하고 있는데 왜 그런 사고를 당하는가’ 하고
생각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생명의 깊은 인과는 그리고 숙명은 참으로
엄합니다. 그러므로 신심을 하고 있어도
여러 형태로 죽음을 맞게 됩니다.
마키구치(牧口) 선생님처럼 옥중에서 돌아가시어
순교(殉敎)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이나
사고로 젊어서 죽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심의 눈으로 보면 거기에는 깊고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광선유포를 위해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은
지용보살입니다. 부처의 권속(眷屬)입니다.
생명은 영원합니다. 묘법의 원리에서 보면
그 지용보살이, 부처의 권속이 구제되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뒤에 남은 가족도
반드시 수호를 받습니다.
신심을 관철하면 광포를 위해 헌신하신
남편의 복운과 공덕까지 이어받아 반드시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진다고, 저는 선언합니다.”
신이치의 확신에 찬 말을 듣고 모두의 마음을
뒤덮고 있던 미혹의 암운(暗雲)이 걷히고
희망의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남편이 안 계시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또 명예나 영달도 재산도 결코 행복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진실한 행복, 절대적인 행복은 신심을 통해
자신이 묘법의 당체(當體)임을 자각하고
인간혁명하여 부처의 위대한 생명을
용현하는 것 외에 없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혼자입니다.
삼세에 걸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은 묘법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광선유포를 위해 꿋꿋이 살면
삼세시방(三世十方)의 불보살(佛菩薩)이 옹호합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말을 들어도
또 아무리 괴롭힘을 당해도 절대 분동하면 안 됩니다.
만약 겁쟁이가 되어 신심에서 멀어지면
결국은 비참해집니다.
생명은 영원하지만 일생은 순식간에
끝나고 맙니다.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사명을 자각하고
광포를 위해 달리면서 대복운을 쌓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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