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기쉬운 교학

안온의 경지

by 행복철학자 2024. 6. 18.
728x90
반응형
SMALL

안온의 경지

현실 속에서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 
      


신(神)들의 왕인 인도라(제석·帝釋)가 그의 부하인 스비라신(神)에게 말했다.

“아슈라들이 신들을 공격하고 있다. 스비라여! 아슈라를 맞아 쳐라.”

그러나 스비라는 대답만 할뿐, 게으름만 피우며 움직이려하지 않았다.
인도라는 다시 명령했다.그러나 스비라는 움직이려하지 않는다.

인도라는 세차례나 명령했지만, 스비라는 움직이려하지 않았다.
참을 수 없던 인도라는 이렇게 말한다.

“스비라여, 면려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안온의 경애에 도달할 수 있는
토지가 있다면 데려가지 않겠는가.”

“인도라여, 가르쳐 드린다면 나태해서 노력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바라는 것이 무엇이나 이뤄지는
나라를 상으로 주겠습니까.”

“스비라여, 나태해서 노력하지 않고도 바라는 것이 무엇이나
이뤄지는 나라가 있다면, 먼저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주지 않겠는가.”
이때 스비라는 문득 정신이 들었다.

“인도라여, 안락하고 근심도, 불안도 없는 그런 경애가 있다면
내게 그것을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스비라여, 결코 변하지 않고 상주(常住)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열반(涅槃)의 길이다.
스비라여, 먼저 그 것을 걸으라.”

나태한 스비라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이하게 있기를 바란다.
그 바람을 인도라는 역으로 해서 “그런 곳이 있다면
데려다 주게”라고 한다.

거기서 스비라는 “가르쳐 주면 데리고 가 주겠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결국 그러한 장소는 지금 게으름 피우고
있는 곳에도 없거니와 어딘가 먼 곳에도 없다는 것에 정신이 든다.

결국 이 에피소드에서 석존은 타성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 속에,
그 무엇에 의해서도 허물어지지 않고 깨지지 않는 진정한 ‘
안온의 경지’가 있다는 것을 설했다.

 



 

728x90
반응형
LIST

'알기쉬운 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닛코상인 유게치문 (2)  (0) 2024.06.19
닛코상인 유게치문 (1)  (2) 2024.06.18
사제(四諦) - 4가지 진리 -4가지 사실  (0) 2024.06.18
佛法 國法 世法  (0) 2024.06.18
유정·비정  (0)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