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四諦) - 4가지 진리 -4가지 사실

사제(四諦)  - 4가지 진리 -4가지 사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의 넷은 사제(四諦) 라고 하여

불교 입문서 등에 기본적 가르침으로써 소개되어 있다.

사제(四諦)의 제란 진리, 사실이라는 의미이다.

고제란 현실세계가 괴로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진리.

이것은 알아야 할 것 <율장(律藏) 대품(大品)>이라고

경전에는 쓰여져 있다. 즉 현실은 괴로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진리를 먼저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집제의 집은 파리어의 산바바를 한역(漢譯)한 것으로

본래는 낳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불전에는 괴로움을 낳는 원인으로써 아집(작은 자기에

집착하는 것), 망집(망상이나 편견에 집착하는 것)을 들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집제란 괴로움의 원인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이 아집, 망집이라는 진리이다.

또한 집제는 극복할 수 있는 것(율장 대품)이라고 되어 있다.

아집, 망집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멸제란 괴로움의 원인을 극복하면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는 진실을 말한다.
이것은 실증해야 할 것(율장 대품)이라고 되어 있다.

불법자는 자신의 모습으로 괴로움의 원인을 극복하고

 괴로움을 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증해야 한다.

도제란 괴로움의 원인을 극복하고 괴로움을 없애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무엇을 훔치지 않는다 등이다.
이것은 실천해야만 될 것(율장 대품)이라고 한다.

 

석존은 일찍이 이 현실사회를 고(苦)라고 보았다.

그러나 그 때 석존은 왕자라는 신분이었으며 건강한 청년이었다.
다시 말해서 석존은 자신이 병이나 빈곤 등 세간적으로

 말하는 괴로운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 세상을

고(苦)라고 본 것은 아니다. 석존은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언젠가는 늙는 존재인데도

노인을 보고는 혐오한다.
자신이 늙는다는 것은 간과하고서(이하, 병드는

존재인데도 병자를 혐오한다.
죽는 존재인데도 죽은 자를 혐오한다고 계속 잇고 있다.)
요컨대 석존은 노병사(老病死)가 정해져 있는 인간,

인생을 고라고 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는 것을 잊고서 노인, 병자, 죽은 자를 보고는

경멸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고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 잠겨져 있는 아집을 본 것이다.

또한 석존은 고에서 구제받거나 도피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집제 멸제의 사고가 보여주고 있듯이 왜 괴로움'이

있는지, 그 원인을 추구하여 그것을 없애고자 한 것이다.
석존에게 있어 출가는 결코 현실도피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탐구, 현실에 대한 도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도제의 사고방식이 보여 주듯이 석존은 고를

없애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이 사제(四諦)의 항목을 그저 마음으로

염하는 것만으로 공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출가자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사제의 본래 의의는 석존이 몸소 보인 현실변혁의

가르침을 우리들 자신이 실천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