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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고 순수한 신심에 매진
시조 깅고 부부에 대한 혼신의 격려
이 어서는 1273년 8월15일, 니치렌(日蓮) 대성인께서 성수 52세 때,
유배지였던 사도에서 가마쿠라의 시조 깅고 부부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시조 깅고는 시조나카쓰카사사부로사에몬노조라고도 하며 에마
가(家)의 무사였습니다. 부인 니치겐뇨와 함께 생애 대성인을 지키며
가마쿠라 문하의 중심적인 존재로 활약했습니다.
본초는 시조 깅고 부부의 가장 소중한 자녀 교오가 중병에 걸려,
병의 순조로운 치유에 대한 기원을 대성인에게 부탁 드린 것에
대한 답신입니다. 교오의 병명이나 증세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직
한살 안팎인 자식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과 또 의술에도 통달했던
깅고가 갖은 방법을다 써봐도 그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는 심적
고통은 아마도 엄청난 것이었으리라 짐작됩니다.
대성인은 이 편지 첫머리에서 교오의 회복을 제천선신께 하루
종일 기원한다고 최대로 격려하십니다. 그리고 시조 깅고에게
보낸 어본존은 정법·상법 2천년 동안 누구도 도현한 적이 없는
미증유의 본존이며, 대성인 당신께서 전 생명을 쏟아 도현하신
것이라고 밝히셨습니다.
또 이 어본존을 강성히 믿으면 반드시 제천선신의 수호를 받아
복덕에 넘친 경애가 될 것은 틀림없다고 가르치십니다. 나아가
그 공덕은 신심(信心)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시며
강성한 신심에 면려하도록 격려하십니다.
*연찬 포인트
1)‘전삼후일’은 진검승부의 자세
“사자왕은 전삼후일이라 하여 개미새끼를 잡으려 할 때나 또한
사나운 것을 잡으려 할 때나 힘을 내기는 매양 한 가지이니라.
니치렌이 수호의 어본존을 쓰는데 있어서도 사자왕에 못지
않노라. 경에 가로되 ‘사자분신지력’이란 이것이니라.”
대성인께서는 본초 서두에서 “하루종일 교오전의 일을 진지하게
기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당신의 기원을 소개하십니다. 그리고
어본존을 도현하셨을 당시 대성인의 사자왕과 같은 자세로 시조
깅고 부부가 강성하게 어본존께 기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는 사자왕의 ‘전삼후일’ 자세를 강조하십니다. ‘전삼후일’이란
사자가 먹이를 노리고 있을 때의 자세입니다. 사자는
어떤 먹이라도 신중하게 전력을 다해 덮칩니다.
가령 그것이 개미새끼나 맹수라 해도 진검승부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성인께서는 그런 ‘사자왕의 마음’으로 어본존을
도현하신 것을 여기서 밝히셨습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눈앞에
있는 한 반드시 성불(成佛)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쓰셨다는 것을 배견할 수 있습니다.
법화경 <종지용출품 제15>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불의 경애를
열고자 하는 ‘부처의 위대한 힘’을 ‘사자분신지력’이라고 설합니다.
실로 사자왕이 전력을 다해 먹이를 노리고 싸우는 것처럼 부처인
당신께서도 전력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어본존을 대할 때 자세에도 통합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막연하게 기원하면서 그저 부처에게 도움
만을 구하는 기원이 아니라, 항상 진지한 ‘사자분신’의 기원으로
어본존을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십니다.
2)사자왕과 같은 용기의 신심을
“이 만다라를 정성껏 믿도록 하시라.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사자후와 같으니 어떠한 병인들 장해를 할 손가.”
남묘호렌게쿄의 대음성은 사자가 울부짖는 것과 같으며 일체의 병마,
장마가 물러간다는 대확신을 보여주신 글월입니다.
“이 만다라”란 대성인께서 일체중생을 구제하려는 대자비를
일으켜 당신의 불계를 도현하신 남묘호렌게쿄의 어본존입니다.
이 본존에게는 무한한 힘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 광대한 공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우리들 신심의 힘입니다. 강성한 신심으로
어떠한 상황도 모두 타파할 수 있기 때문에 “정성껏 믿도록
하시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의심하는 일 없이 끝까지 어본존을
믿고 절대로 틀림없다고 확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본존의 공덕은 무량무변합니다. 그러나 그 공력(功力)을
이끌어내는 쪽의 신심이 나약하면 힘은 발휘되지 않습니다.
기원하는 쪽의 일념이 중요합니다. 우리들은 자칫 자기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병에 걸리면 나약해지거나 조그마한 일로 절망에 빠집니다.
가령 자기가 사랑하는 자녀가 중병에 걸렸을 경우 창제에
면려하기 이전에 비탄에 빠져 절망하는 일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성인께서 시조 깅고 부부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사자왕과 같은 강성한 제목을 봉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자가 짖으면 백수가 두려움에 떠는 것처럼 부처가 혼신의
힘을 다해 도현하신 어본존이기 때문에 어본존을 향해
남묘호렌게쿄라고 봉창하는 제목은 일체의 장마를 타파하고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사자후의 제목을
봉창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병, 고난도 방해 하지 못한다는
큰 확신으로,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강성한
기원으로 어려움에 맞섭시다.
3)‘한결같은 순수한’ 신심의 사람이 진짜!
“오직 신심에 달렸느니라. 검이라도 부진한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법화경의 검은 신심이 강성한 사람만이
소용되는 것이며, 범에 날개가 돋힌 격이니라.”
본초에서 대성인께서 일관되게 강조하시는 것은 절대적인 어본존의
공덕도 결국은 우리들 신심의 힘으로 나타난다는 원리입니다.
이것은 신심의 세계에서 주체는 어디까지나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라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대성인 불법(佛法)은 어떤 것에 매달려
소원을 이뤄 달라는 그런 신심이 아닙니다. 한사람의 인간이 자립한
신앙인으로 자신의 흉중에 무한한 힘을 불러 일으켜 인생을
유익하게 즐기고 만끽하기 위한 불법입니다.
따라서 ‘기원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그런 안이한 일념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한 일념이 중요합니다.
전심전력을 다한 진검승부의 기원이 어본존께 통하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대성인께서는 이 성훈에서 법화경(어본존)을 검에 비유하시며
그 검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신심이 한결같은 순수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한결같고 순수하다’는 것은 용기입니다. ‘한결같고 순수한
사람’이란 고난을 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 일체의 사악과
투쟁할 마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검을 지녀도
적에게 맞서 그것을 휘두를
용기가 없으면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어본존을 수지해도 신심이 약하고 장마와 싸울 용기가
없으면 마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어본존이라는 최고의 ‘검’으로 모든 것을 타개하겠다!”라는
용기의 신심으로 전진하는 사람은 ‘범에 날개가 돋힌’ 것처럼
무적의 인생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4)대성인의 ‘부처의 생명’이 용현
“니치렌의 혼을 먹물에 물들여 넣어서 썼으니 믿으실지어다,
부처의 어의는 법화경이며 니치렌의 혼은 바로 남묘호렌게쿄이니라.”
어본존에게는 위대한 공덕의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니치렌의
혼을 먹물에 물들여 썼으니”라는 가르침대로 어본불
니치렌 대성인의 부처의 생명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석존의 마음이 법화경에 모두 담긴 것처럼 대성인
불법의 진수는 남묘호렌게쿄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다른 차원에서
말하면,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부처의
대원이 담긴 것이 남묘호렌게쿄 이며 어본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치렌 대성인께서는 말법의 어본불이지만 어본존을 도현하시고
민중에게 수여하신 것은 ‘다쓰노구치의 법난’이라는 발적현본
이후의 일입니다. 즉 불석신명으로 대난을 극복하신 대성인께서는
발적현본에 의해 범부의 몸 그대로 구원의 부처 생명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처의 생명을 써서 남기신 것이 어본존입니다.
이 어본존을 믿고 제목을 봉창하면 자기자신의 흉중에 대성인과
똑같은 불계의 생명이 용현합니다.
니치칸(日寬) 상인은 “우리는 모두 묘법(妙法)의 역용으로
연조 대성인과 똑같은 생명을 나타내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본존 즉 대성인과 똑같은 불계의 생명이 나타난다는 원리가
시사돼 있습니다. 어본존은 전인류의 구제를 염원하신 대성인
서원의 결정이며, 만인의 성불을 위한 본존입니다.
따라서 어본존을 배견하는 근본 자세는 대성인과 함께 광선유포에
매진하겠다는 일념을 담는 것이 가장 요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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