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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학

초목성불(草木成佛)

by 행복철학자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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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성불의 원리
일념의 변혁으로부터 국토의 변혁
만인을 성불시키는 실천의 사상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일념삼천의 간심인

초목성불(草木成佛)(어서 469쪽) 등의 말씀에서 처럼

초목성불(草木成佛)의 원리를 매우 중요시 하시고 있다.

초목성불은 다른 말로 무정성불(無情成佛),

비정성불(非情成佛)이라고도 한다.

 

즉 풀이나 나무 등 사고력이 거의 없는 비정(非情)일지라도

유정(有情)과 마찬가지로 불성(佛性)을 갖고 있다.

따라서 부처로 된다는 것을 말한다.

〈관심본존초(觀心本尊抄)〉에서는 초목성불에 대해

일념삼천은 정비정(情非情)에 미치느니라

(어서 239쪽)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여기서 백계천여(百界千如)와 일념삼천의 다른 점을 언급하셨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이 부처로 된다는 것조차 믿기가 어렵다.

그런데 돌이나 나무가 부처로 된다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인가?

대성인 불법에서 초목성불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가?
불교 역사를 보더라도 인간은 부처로 될 수 있는가?  없는가?

라는 것은 물론이고 초목이 부처로 될 수 있는가?  없는가?

 라는 것은 오랫동안 논쟁의 테마였다.

부처란 불교에 있어 구극의 존재자이다.

불성(佛性)이란 그 부처로 되는 가능성이다.


석존(釋尊)은 뛰어난 자질과 힘든 수행을 관철해 부처가 됐다.
그러면 성불(成佛)은 어느 특정인만이 가능한 것인가? 

모든 사람에게도 가능한 것인가?여기서 불성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에 대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진 불교전래의 역사에서도

불성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논쟁이 있었다.

한쪽은 불성 소유에 제한을 둔다.

즉, 어떤 중생은 성불할 수 없다고 한다.

법상종(法相宗) 등이 그 중심이다.

 

또 한쪽은 불성의 존재를 평등하게 인정한다.

즉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고 한다.

법화경에 입각하는 천태종(天台宗)이 그 대표이다.

일본에서는 실유불성(悉有佛性)의 입장에 입각하는

전교(傳敎)와 오성각별(五性各別)을

취하는 도쿠이치(德一:법상종)와의 논쟁은 매우 유명한 이야기다.
의론(議論)은 더 나아가 중생(衆生=유정;有情)을 넘어 비정(非情)이

성불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천태의 중심사상인 일념삼천론에서는 삼세간의 국토도 부처로 되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주체와 환경의 상즉(相卽) 즉, 의정불이(依正不二)의

원리로 한다면 정보(正報)인

주체가 성불될 수 있는 이상, 의보(依報)인 환경세계의

성불도 쉽게 긍정되는 것이다.

 

즉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차별하는 시점이 아닌,

평등이라는 시점으로 본다면 유정도 비정도 모두

진여불성(眞如佛性)의 나타남으로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천태대사의 초목성불 사상은 일념삼천론으로

이론적인 기초가 마련되면서 묘락대사로,

그리고 일본의 전교대사로 이어져 간다.

 

대성인의 시대에는 이미 천태종의 전통적인 초목성불

사상이 일본 불교계에 넓리 퍼져 있었다.
니치렌대성인도 일념삼천의 간심, 초목성불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초목성불을 일념삼천의 간심이라

단언하고 계신다.그러나 대성인의 초목성불론은 천태,

전교의 사상에 입각되고 있으면서도

그때까지와는 크게 다른 획기적인 것이다.


그것은 당시의 천태가(天台家)의 추상적, 관념적인

세계관의 초목성불론에 비해 구상적(具象的), 실천적인

 행법(行法)의 당연한 도리를 나타낸 것이다.

대성인은 일념삼천과 초목성불의 관계를 일념삼천의

불종(佛種)이 아니라면, 유정(有情)의 성불 목화이상(木畵二像)의

본존은 유명무실(有名無實)이니라<관심본존초(觀心本尊抄)>

(어서 246쪽)라고 말씀하신다.

 

또 <시조깅고석가불공양사(四條金吾釋迦佛供養事)>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다.
일념삼천의 법문(法門)이라 함은 삼종(三種)의

세간(世間)에서 일어났다.

삼종의 세간이라함은 일(一)에는 중생세간 이(二)에는

오음세간 삼(三)에는

국토세간이니라, 앞의 둘은 잠시 이를 놓아 두고 제삼의

국토세간이라 함은 초목세간이니라.

 

초목세간이라 함은 오색(五色)의 그림물감은 초목이며,

화상(畵像)은 이것으로 만들어지고,

 (중략) 이 화목(畵木)에 혼백(魂魄)이라는 신(神)을 넣는 것은

법화경의 힘이며, 천태대사의 깨달음이니라.

 이 법문(法門)은 중생의 입장에서 말하면 즉신성불이라 하고

화목(畵木)의 입장에서 말하면 초목성불이라 하느니라.

(어서 1144쪽)

 

대성인은 일념삼천의 성립을 삼세간(三世間)에서 구하고

특히 국토세간(초목세간)을 거론하며 화(畵), 상(像)은

초목에서 나오고 법화경의 힘으로 부처로 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즉, 초목성불의 원리를 묘법의 구체적인 모습인 본존님

도현을 전제로 말씀하셨다.

 

이와같이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세계관에서 전개되어온 일념삼천,

초목성불의 법리(法理)를 대성인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말씀하셨다.

초목성불 사상은 동양의 애니미즘적인 종교풍토와 결부되면서

세계의 현상(現狀)을 안이(安易)하게 긍정하는 사상으로 되어왔다.

 이른바 천태본각사상(天台本覺思想)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대성인은 천태, 전교의 일념삼천 사상을 근거로 삼고 있으면서도

현실변혁의 실천법으로 전개했다. 여기에 민중을 현실에서

구제하는 사(事)의 일념삼천의 방향이 나타나고 있다 .

초목국토의 성불도, 결국 주체(主體)인 인간자신의 경애변혁이

없으면 탁상공론으로 돼 버릴 것이다.


이케다 SGI회장은 일찍이 인간혁명을 일념삼천의

현대적 표현이라고 하며 일념의 변혁이 먼저 내 생명을

변화시켜간다.(중략) 그 변혁된 생명은 주위 사람들도 행복의

방향으로 인도해 간다.더군다나 사회, 자연까지도 변화시켜간다

 

. 풍성하고 평화로운 낙토(樂土)로 바꿔 가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자신의 성불로부터 국토의 성불로 초목성불의 법리도 변혁

향상의 철학이 돼야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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