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기쉬운 교학

사바즉 적광

by 행복철학자 2024. 6. 11.
728x90
반응형
SMALL

사바 즉 적광  

 

지금 있는 장소를 바꾸는 것 
      
  
 

“부처는 어디에 계시는가?”

“지금 여기에 계시지!” “당신이 있는 곳에 계시지!”

이처럼 주고받는 말에는 얼른 보기에 아무런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실은 획기적인 대화다. 법화경 본문이 밝혀졌기에

이렇게 단언 할 수 있다.

이것이 또한 ‘사바 즉 적광’의 원리다.

어느날 니치렌(日蓮) 대성인이 묻는다.

“당신은 아미타여래를 신봉하는 듯한데 아미타여래는

어디에 있는가”라고.이에 “아미타여래가 서방(西方)

극락정토(極樂淨土)의 부처라는 것은 유명합니다”라고.

재차 대성인은 말한다.

“그러면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의 사바세계와 아무런 인연도 없는

부처를 당신은 예배한다는 것인가. 이 사바세계와 인연이 있는

부처(석존)를 버린다는 것인가”라고.

지금 고뇌가 충만돼 있는 사바세계의 일체중생을

구제 할 수 있는 불법(佛法)이야말로

현실의 민중을 위한 불법이라고 파악하는 것이

니치렌 불법의 진수다. 그리고 그 뒷받침이

 수량품의 구원실성이다.

구원실성이라면, 석존이 성도 후에도 항상

차(此=여기 즉 사바세계)에 주(住)하며

법(法)을 설한다고 밝힌다.

사바세계는 예토(穢土=번뇌로 더럽혀진 국토)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정토(淨土)에 태어날 것을 원한다. 이에 대해 이 사바세계야말로

부처가 상주(常住)하는 불국토(佛國土)라고 밝힌 것이다.

대성인은 이 사바세계를 버리면 어디에 수행(修行)의

국토(國土)가 있을 것인가라고 되풀이해 말한다.

지금, 여기 있는 이 국토(=지역)를 소중히 하고,

누구보다 사랑하고 누구보다

낙토(樂土)로 되길 원한다. 이러한 국토 변혁을 위해 싸운다.

반대로 자기가 있는 국토를 떠나 산림 속에서 수행하거나

자기 내면만의 안온, 사후(死後)의 행복을 동경하는 따위를

설하는 종교도 있다. 결과적으로 인간 내면을 빈곤하게 하는

것들과 대극인 것이 ‘사바 즉 적광’의 불교혁명이다.

 
728x90
반응형
LIST

'알기쉬운 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뇌즉보리  (0) 2024.06.11
오미(五味)  (0) 2024.06.11
파사현정  (0) 2024.06.11
4개의 격언  (0) 2024.06.11
삼독과 삼재  (0)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