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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본말은 일관하다
본말구경(本末究竟)이라고 함은, 본(本)이란 악(惡)의 근본(根本)·선(善)의 근본, 말(末)이라 함은, 악의 종말(終末)·선의 종말이로다. 선악의 근본 지엽(枝葉)을 깨달아 구명(究明)함을 부처라고 하느니라. (어서 1466쪽)
통 해
본말구경이라고 하는 것을 선과 악에 관해 설명하면, 본이란 악의 근본이기도
선의 근본이기도 하며, 말이란 악의 종말이기도 선의 종말이기도 하다.
이 선과 악에 대한 근본과 지엽의 문제를 깨닫고 규명한 것을 부처라고 한다.
인간의 윤리와 도덕의 근본인 선과 악을 설한 글월이다.
본말구경을 선악에 결부시켜 보면 좋은 행동은 좋은 결과로 보답을 받고
반대로 나쁜 행동은 반드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즉 선이든 악이든 본말 즉 처음과 결과가 반드시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간은 이 관계를 너무나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겉에서 보았을 때는, 나쁜 행동을 해도 그 결과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악인이 제멋대로 날뛰는 현상도 있으며, 선인이 조금도 보답을 받지
못하고 불행한 인생을 마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선악의 관계를 별로 중요하게 느끼지 않게 되고
그 결과 근저에 있는 것을 믿지 않게 된다.
잘 생각해 보면 언뜻 선악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현세뿐이라고 한정시키기 때문이다.
불법(佛法)의 생명관(生命觀)은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다. 삼세를
통해 보면 선악의 문제는 확실해진다.
현대의 인간관과 생명관의 혼란은 그야말로 생명을 현세만으로
한정시키기 때문에 생긴다.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이러한 현세관을 타파하는 사상혁명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실천하는 생명철학 운동이다. 삼세에 걸친 윤리가 확립되어야
비로소 현세의 논리와 도덕도 확립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배우는 니치렌(日蓮) 대성인 생명론은 불법을 근저로 하여 삼세에 걸친 윤리 즉 인간 삶의 자세를 가르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야말로 ‘선악의 근본 지엽을 깨달아 구명’한 부처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더욱더
신심(信心)을 강하게 하고 이 생명론을 철저히 내 몸으로 읽어서 새로운
성장의 인(因)으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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