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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승리가 광포의 승리!
사제 서원과 불퇴전의 신심을 배운다
신자(身子)라고 하는 사람은 부처가 되려고 하여 육십겁(六十劫) 동안·보살(菩薩)의 행(行)을 쌓았으나·견디지 못하여 이승(二乘)의 도(道)에 들어갔다.
대통결연(大通結緣)의 자는 삼천진점겁 구원하종의 사람이 오백진점겁을
생사(生死)에 가라앉았는데 이것들은 법화경(法華經)을 행하였던 바
제육천(第六天)의 마왕(魔王)이 국주(國主) 등의 몸에 들어가서·
여러가지로 괴롭혔으므로 퇴전(退轉)하여 버렸기 때문에·많은 겁 동안
육도를 윤회(輪廻)한 것이니라.
그는 남의 신상(身上)의 일이라 보았는데 지금은 우리들 자신에 닥쳤도다.
원컨대 나의 제자 등은 대원(大願)을 세우라, 건년 재작년의 역병(疫病)으로
죽은 사람들의·수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또 당시·몽고의 공격에서
벗어나리라고도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죽음은 일정이니라,
그때의 한탄은 당시와 같으리라. 이왕이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법화경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시라. 이슬을 대해(大海)에다 넣고·
먼지를 대지(大地)에 묻는다고 생각하시라. <우에노전답서 어서 1560쪽>
【배경과 대의】본초는 1279년 11월 6일, 니치렌(日蓮) 대성인 성수 58세 때
미노부에서 쓰시어 난조 도키미쓰에게 주신 어서(御書)다.막부의 하급무사며
우에노지방의 지두였던 아버지 난조 효에시치로는 대성인에게 귀의했으나
1265년에 사망했다. 도키미쓰는 1275년에, 대성인을 대신해 성묘하러 왔던
닛코 상인과 만남을 계기로 16세의 젊은 나이로 니치렌 대성인께 귀의해
닛코 상인을 사형(師兄)으로 모시고 불석신명의 신심(信心)을 관철했다.
본초를 집필할 당시인 ‘아쓰하라 법난’ 때, 20세 청년 지두인 도키미쓰는
권력의 대탄압에서 동지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목숨을 걸고 대투쟁을 관철했다.대성인은 도키미쓰를 ‘우에노 현인’이라며
최대로 칭찬했다.본초는 먼저 중국 용문계곡의 급류에 관한 고사를 인용했다.
따라서 본초를 별칭 <용문어서>라고도 한다.그리고 사리불이 보살의
수행 중에 마의 작용에 져서 퇴전한 것과 제육천의 마왕에 져서 퇴전하고
오랫동안 악도를 윤회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범부의 성불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가르치신다.대성인은 “대원을 세우라”라고 호소하시며 죽음은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므로 오로지 법화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불퇴전의
신심을 관철하라고 말씀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것은 아쓰하라의 일이
고마워서 말씀드리는 답서이니라”라며 도키미쓰의 신심을 최대로 칭찬하고
본초를 맺는다. 【포인트】<신자라고 하는 사람은 … 윤회한 것이니라>여기서는 퇴전자의 사례를 통해
성불의 어려움을 가르쳤다. <개목초>에 “선에서든 악에서든 법화경을 버림은 지옥의 업이 되느니라”
(어서 232쪽)라고 있듯이 퇴전하면 자신이 지옥의 괴로움을 받는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절대로 신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신자(사리불)는 과거세에 백겁의 보살행을 하고 부처의 경애를 얻으려고 맹세했다. 수행이 육십겁에 이르렀을 때, 제육천의 마왕이 바라문의
모습으로 나타나 사리불에게 눈을 달라고 구걸했다. 사리불이 눈을 주자
바라문은 그 눈알을 “냄새난다”라고 욕을 하며 침을 뱉고 땅에 던져 발로
짓밟아 버렸다. 그것을 본 사리불은 “이런 중생은 구할 방법이 없다”라며
보살행을 그만두고 소승의 수행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아득히 먼 옛날, ‘사람들을 위해’
수행을 계속한 사리불도 ‘걸안의 바라문’과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나만 수행해 깨달으면 된다”라는 에고이즘에 지배당하고 말았다.
그것이 기연이 돼 무량겁 동안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또 ‘대통결연의 자’
‘구원하종의 사람’도 법화경에 연을 맺고 있으면서 퇴전한 사람들이다.
모두 제육천의 마왕에 의해 미혹과 의심을 일으키고 신심을 버리고 말았다.
그러므로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신심’이 중요하다. 마의 작용이
아무리 강해도 마음만 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타파할 수 있다.
<그는 남의 신상의 일이라 … 자신에 닥쳤도다>‘아쓰하라 법난’ 와중에 있던
도키미쓰는 박해자와 공방전에서 조금도 물러섬 없이 훌륭한 투쟁을 전개했다.
대난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는 속에서 부처의 경애가 열린다.
그러나 부처가 되려는 때일수록 생각지도 않은 형태로 마가 파고 들어 퇴전하기 쉽다.
따라서 대성인은 “과거의 퇴전자의 일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들의 신상에 닥친 일이다”라고 엄계하셨다.‘후계의 제자인 도키미쓰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이며, 일체의 박해는 제육천의 마왕의
소행이라는 것을 간파하라는 엄애(嚴愛)의 말씀이다. <원컨대 나의 제자 등은
먼지를 대지에 묻는다고 생각하시라>대성인은 “산에 산이 겹치고 파도에
파도가 덮치며, 난(難)에 난이 더하고 비(非)에 비를 더함이니라”(어서 202쪽)
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수많은 대난을 모두 승리하셨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누가 뭐래도 민중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대원이야말로 어떤 것에도
지지 않는 대경애를 여는 열쇠다. 그러므로 대성인은 제자에게 “대원을
세우라!”라고 호소한다. 스승과 똑같은 염원을 지닌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신다.‘아쓰하라 법난’에서는 법화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도 있었다. 그렇기에 도키미쓰에게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혹한 압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성인은 “인간이라면 죽음을 면할
수 없다”라고 말씀했다.당시, 역병의 유행과 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또 몽고군이 습격해오면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본 전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이왕 죽음을 맞는다면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자신의 작은 괴로움에 사로잡혀 산다면 진정한 행복은 없으며,
잘못된 가르침에 산다면 결국은 지옥이다.그러므로 대성인은 “법화경을 위해
목숨을 버리라”라고 말씀했다. 그것은 목숨을 장난치듯 가볍게 여기라는
말이 아니다. 유한한 생명이기에 ‘인류 구제’라는 최고의 목적을 위해 전 생명을 걸고
나아가야 한다. 일생성불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잃지 않는다.‘이슬’처럼 덧없는
목숨. 먼지처럼 하잘것없는 내 몸. 그것이 신심의 ‘대원’에 의해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행복한 생명으로 된다. 먼지가 대지에 묻히고 이슬 한 방울이 대해
그 자체로 되듯이, 대우주를 꿰뚫는 법칙과 일체가 돼 생명이 최고로 빛난다.
스승과 함께 서원하고, 제자가 승리해야 말법만년의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
제자의 승리에 말법의 광선유포 일체가 달려 있다.‘지금이야말로 제자가
일어설 때!’라는 사명을 가슴에 안고 광선유포 대정열의 불꽃을 태우며
사제 서원을 단연코 끝까지 관철해야 겠다. <이케다 SGI회장 지도에서>
어쨌든 서원을 완수하는 인생만큼 존귀한 것은 없다. “대원이란 법화(法華)
홍통(弘通)이니라”(어서 736쪽)라는 연조(蓮祖)의 소중한 성훈이다.
내 청춘시절의 자랑은 도다 선생님과 함께 온갖 고난을 타고 넘으면서 광선유포의 대원에
매진한 것에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무리 괴롭더라도,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 청년다운 역투를 계속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후회도 없다.
아무튼 노고하고 더욱 강해져서 생애 서원을 완수하는 것만이 내 전부였다.
내 청춘이었다. 내 인생관이었다. (수필 ‘인간세기의 빛’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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