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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야기

인생은 짧다

by 행복철학자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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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석존은 이렇게 말했다.

아, 인생은 짧다.
1백년에도 이르지 못하고 사람은 죽고, 비록 1백세를 넘어 산다

하더라도 반드시 늙어 죽는다.


그 인생 속에서 사람들은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물질에 집착하고 그 집착한 물질에 속박당하고 고통을 받는다.
무슨 물질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현재의 것은 어떤 것이나 영원하지 않다고 간파하고 속박된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그것과 나와의 관계는

죽음으로 인해서 반드시 단절된다.
출가, 재가를 불문하고 자신을 믿는 자는 이 진리를 잘

이해하고 내 것이라는 망집(妄執)에 속박되어서는 안된다.
꿈 속에서 훌륭한 사람을 만났더라도 꿈이 깨면 만날 수 없다.

아무리 사람을 사랑해도 죽고나면 그 사람은 만날 수 없다.
일찍이 누구 누구 아무개 아무개라고 불렀던 사람은 그 때는

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소리도 들을 수 있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이름만이 남아 있을 뿐.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집착한 것을 탐내는 사람은 불안과 비탄과 잃기 싫다는

더러운 마음을 버릴 수 없다.


그래서 성자(聖者)는 내 것이라는 소유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안심하는 경애를 발견했다.
성자는 무엇에도 끌려다니지 않고 애증(愛憎)의

생각을 초월하고 있다.


비탄도 더러운 마음에도 빠지지 않는다. 연꽃 잎의

물방울이 잎에 스며들지 않듯이.

현대는 불안한 시대라고 말한다.

불안이란 사람이 인생이나 생사문제에 직면하려 할 때

그것을 두려워해서 유한성에 얽매였을 때 일어나는

현기증이라고 말한 것은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이다.
유한 즉 영원이 아닌 보잘 것 없는 것을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집착하는데 불안이 생긴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집착하는 마음이 있는 한 진실한 안심의 경애에는

이르지 않는다.
석존이 출가를 결의했을 때의 말에 사람은 늙어 병을 얻고

죽도록 되어 있는데 자기에게는 노 병 사는 관계없다고

생각하고 노 병 사를 혐오하고 노인과 병자와

죽은 자를 경멸한다.


나는 거기에 젊음과 건강과 생(生)의 교만을 봤다

(취의)라고 있다.
자기에게 노 병 사는 관계없다는 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으며 이 교만의 배후에는 무엇이라고 형용하기 어려운

불안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영원한 것은 없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덧없는 것에 대한 어리석은 집착을 버렸을 때 떠오르는

안심입명(安心立命)의 경지 - 여기에 영원한 나를 구축하는

길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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