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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야기

탁함을 갈고 닦다

by 행복철학자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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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함을 갈고 닦다



석존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자들이여. 여기에 더러운 천이 있습니다.
이것을 염직공(染織工)이 염료에 넣어 파란색이나 노란색,

빨간색, 오렌지색으로 물을 들이려 하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나 그것은 지저분하고 이상한 색으로 염색되어 버리겠지요.
왜일까요. 그것은 천이 더럽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마음이 탁해져 있으면 악도에 빠지게 되겠지요.
제자들이여. 여기에 깨끗하고 아주 새하얀 천이 있다고 합시다.

 
이것을 염직공이 염료에 넣어 파란색이나 노란색, 빨간색,

오렌지색으로 물을 들이려 하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것은 아름답고 예쁜 색으로 염색될 것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천이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마음이

탁해져 있지 않으면 선도(善道)를 걸어갈 수 있게 되겠지요.
제자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마음의 탁함일까요.
탐욕과 타인의 소유물을 자기 것으로 하고 싶다는 부정한

생각이 마음의 탁함입니다.


노하고 원망하는 것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분노는 마음의 탁함입니다.
억누를 수 없는 원한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위선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번뇌는 마음의 탁함입니다.
질투는 마음의 탁함입니다.


타인에 대한 보시를 아까워하는 일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기만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타인을 속이려 하는

일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완고하고 도리에 어두운 것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거만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만심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교만함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방자함은 마음의 탁함입니다.
방종은 마음의 탁함입니다.<맛지마 나카야>

어떠한 마음이 사람을 악도로 이끄는 원흉인가를 나타낸

석존의 가르침이다.
여기에서 선도(善道) 악도(惡道)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물심(物心)이 모두 행복에 넘친 경계, 또 그와 같은 인생을

선도라 하며, 물심이 모두 괴로움에 사로잡혀 있는 경계,

또 그와 같은 인생을 악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악도를 더욱 세부적으로 분류한 것이 십계 중의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 거기에 수라를 포함해서 사악취이다.
그것에 비해 인계와 천계는 선도에 속하는데, 일시적이며

덧없는 인천(人天) 등은 진정한 선도는 아니라고 하여

구극적으로는 불계만이 참된 선도라고 단정짓고 있다.


어쨌든 여기에서 석존은 탐욕, 노함, 분노, 원한, 위선, 번뇌,

 질투, 기만, 완고하고 도리에 어두움, 거만과 같은

마음이야말로 스스로를 악도로 향하게 하는 원흉임을

갈파(喝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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