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種의 동굴
이상 향한 전진은 부동의 경애로
어떤 사람이 석존(釋尊)엥게 물었다.
어떤 것이 늙는다는 숙명이고 어떤 것이 늙지 않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사도(邪道)인 것입니까.
어떤 것이 선한 것을 방해하고 어떤 것이 시시각각으로
소멸해 가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청정한 실천을 더럽히고 어떤 것이 물이 필요 없는
목욕(沐浴)'이고, 어느 만큼의 동굴(洞窟)이 세간에 있습니까.
그 동굴에 사람이 들어가면 마음의 침착함을 잃어버리고
이 동굴에서 저 동굴로 차례차례 왜 옮겨다니게 됩니까.
이것을 물어보고 싶어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석존은 대답했다.
사람들의 육체는 언젠가는 늙어 썩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목표로 해야 할 이상(理想)은 늙는 일도
썩어버리는 일도 없습니다.
사도(邪道)'란 욕망대로 사는 것이고 선한 것을 방해하는 것은
탐욕이고 시시각각으로 소멸해 가는 것은 목숨입니다.
청정한 실천을 더럽히는 것이란 이성(異性)을 대하는 것과
나를 잊고 나를 파멸로 몰아가는 사악한 생각입니다.
진지하게 불도를 실천하고 정진하는 것이 물이 필요 없는
목욕'이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동굴이란 세상에는
여섯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태만(怠惰)이라는 것과
2.타성(惰性), 행동하지 않는 것,
3.자기의 욕망이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
4.앉은 채 조는 것,
5.무엇인가 저차원의 것에 나를 잊고 마는 것입니다.
6.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것
확실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자기의
감정대로 행동하고, 욕망대로 살아가는 것은 안이한 자세다.
반대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행동하고 감정이나 욕망을 자신이
조율하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고 고생이 따른다.
그러나 그 노력과 고생을 회피해서는 결국 진정한 부동의
경애를 얻을 수는 없다.
몸은 언젠가 늙어서 소멸 된다.
그렇지만 소멸하지 않는 이상(理想)을 향해 불도수행에
매진해 갈 때 늙음'이 없는 기개와 부동의
경애을 쌓아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