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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야기

매달리지 말고

by 행복철학자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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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리지 말고


 
어느 때 도오다카라는 이름의 제자가 석존에게 물었다.
스승이시여, 묻고 싶은 것이 있나이다. 아무쪼록
이 고뇌를 해결할 방법을 제게 설해 주십시오.
스승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편함을 배우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시여, 당신을 존경합니다.
샤카의 성자시여, 저를 고뇌로부터 해방시켜 주십시오.
 
이 간절한 소원에 대하여, 석존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세상에서 헤매는 사람을, 한 사람도
해방시키지는 못한다. 다만 당신 자신이, 더 이상 없는
무상의 진리를 아는 것에 의해서만, 이 고뇌의 거센
물살을 건널 수가 있는 것이다.
 
성자시여, 알았나이다. 그러면 제발 그 진리를 가르쳐
주실 수 없겠습니까? 저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맑게 개인 하늘과 같은 경애로 되어, 아무 것에도
의지해 매달리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도오다카여, 전해져 온 관습 등에 의지하고 매달리지 않고,
 자기의 현실체험으로 체득되는 이 편안함을 설하겠노라.
그것을 마음에 두고, 계속 실천해 가서, 현실세계의
여러 집착을 타고 넘어라.
 
위대한 분이시여, 저는 마음먹고 계속 실천하겠습니다.
현실사회의 여러 집착을 타고 넘겠습니다.
 
석존은 (그 편안함의 진리를) 말했습니다.
 
현실사회 속에서, 당신에게 친숙한 것은 집착의 대상인
것이라고 알고, 그같은 덧없는 것에 대한 집착은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이 세상에서 헤매는 사람을, 한 사람도 해방시키지는
못한다라고 하는 것은 석존 자신이 인간을 초월한
신과 같은 존재로서, 신비한 힘으로써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불교는 인간을 초월한 신과 같은 존재를 세우고 사람들을
약자로 만들어서 이 초월자에게 매달리십시오 라고 하는
가르침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처가 실천한 것과 똑같은 진리를 자기도 실천하는
것에 의해, 어떠한 사람도 부처와 똑같은 위대한 존재로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친숙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것은 친한 친구나
가족을 버리라는 등의 의미가 아니라 이 말보다 앞부분에
있는 전해져온 관습 등에 의지하고 매달리는 생활태도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재산이나 지위 등 세간의 사람들이 예전부터 인생의
기반이라고 생각되어 온 것들은 실은 확고한 기반인
것은 아니지요. 덧없는 것이지요.
그와 같은 것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내면에
확고부동한 인생의 기반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흔히 종교는 인간을 무엇엔가 의지하고 매달리도록
하기 때문에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부터 불교는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 확고한 자신을 구축할 것, 이것을
위한 길을 가르치는 것이 불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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