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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대공(大空), 대해(大海), 산 등 세계 어느 곳으로 숨어들어가든, 죽음이
위협하지 않는 곳은 없다.
이 현실세계에서는 과거에 존재했던 어떠한 사람이었건 미래에
출현할 어떠한 사람이건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떠난다.
지혜 있는 사람은 덧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던져 버리는 것을 알고,
진리에 발을 딛고 청정한 행동을 해야 한다.
세간 사람에게 있어 욕망을 탐(貪)하는 쾌락은 단절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현자는 사람이 늙는 것을 보고, 병드는 것을 보고, 생명이 없어진 죽은 사람을
보고, 세간적인 얽매임을 버렸다.
왕이 타는 수레가 아무리 호화롭게 장식돼 있어도 언젠가는 썩어 버린다.
신체도 늙게 된다. 그러나 선(善)한 현자의 덕(德)은 늙어 썩는 일이 없다.
선(善)한 사람들은 서로 진리를 설하고있다.(중략)
가령 백세까지 살았다 해도 언젠가 사람은 죽는다. 늙고 병들고 그
리고 사(死)가 사람을 붙들어 파멸시킨다.
낮에도 밤에도 사람들은 늙고 사라지고 더는 돌아 오지 않는다.
불에 굽는 생선처럼 사람들은 생사의 고통을 받는다.
걷고 있어도, 멈춰있어도 수명(壽命)은 낮에도 밤에도 사라져가고,
멈추는 일이 없다. 마치 개울의 흐름처럼.(중략)
병으로 고뇌하고 덧없는, 이 청정하지 못한 몸으로 하여금, 최상의 안온(安穩),
무상의 안온의 경지(境地)에 이르게 한다.
살아있는 온갖 것은 늙음을 피할 수 없고, 그중에서도 죽음은 필연이다.
대공으로 도망을 치건, 대해로 도피하건 늙음과 죽음은 어디까지라도 따라붙는다.
‘산의 바위그늘’은 석존 당시 출가 수행자들이 글자 그대로 집을 버리고,
산의 바위그늘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석존은 자기의 가르침을 ‘불사(아무리다)의 가르침’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것은 결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마법과 같은 것을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러면 부처는 왜 불사(不死)라고 표현 했던가.
그것을 밝히고 있는 것이 ‘신체도 언젠가는 늙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善)한 현자의 덕은 늙어 썩는 일이 없다.
선한 사람들은 서로 진리를 설하고 있다’ ‘병으로 고뇌하고 덧없는,
이 청정하지 못한 몸으로
하여금 최상의 안온, 무상의 안온의 경지에 이르게 하시라’라는 말이다.
육체의 젊음과 용모, 지위, 재산 등은 언젠가는 사라지는 ‘무상(無常)’이다.
이에 대해 ‘덕’은 결코 늙지 않는다. ‘진리’는 썩지 않는다.
‘진리’에 발을 딛고 부동(不動)의
경애를 열 것을 석존은 ‘불사’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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