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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지구시민’의 요건
좋은 시민이란 세계시민, 지구시민에
통용됩니다. SGI 회장은
지구시민을 ‘지혜로운 사람’, ‘용감한 사람’, ‘
자비로운 사람’이라는
세 가지 각도에서 말합니다.
그리고 그 모범이 되는
인격으로서 모든 분단과 싸움이 공생과
연대를 목표로 하는
보살의 삶에 빛을 비춥니다.
‘지구시민’의 요건은 무엇인가. 수십년
동안 세계의 많은 분과
대화를 거듭하고 사색하면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지구시민’은 결코 그저 몇개 국어를 할
수 있느냐, 몇 나라를
여행했느냐 하는 것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외국에 한번도 나간 적이 없어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고 공헌하는 고귀한 서민을,
저는 수없이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구시민’이란 예를 들어,
-. 생명의 상관성을 깊이 인식하는
‘지혜로운 사람’
-. 인종이나 민족, 문화의 ‘차이’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이해하고 성장의 양식으로 삼는
‘용기 있는 사람’
-. 자기 주변에 그치지 않고 먼 곳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연대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혜’와 ‘용기’ 그리고 ‘자비’를 구체적으로
펼치려면 불법의 세계관 그중에서도
삼라만상의 상의(相依), 상관성의 원리가
확실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불전(화엄경)에는 다양한 상호의존성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비유가 씌어 있습니다.
생명을 지키고 키우는 대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제석천(帝釋天)의 천궁에는 매듭
하나하나에 ‘보석’이 달린 ‘보물
그물’이 걸려 있습니다.
그 어느 ‘보석’에도 서로 다른
‘보석’의 모습이 모두 비치어 빛난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르네상스의 거장 솔로가 관찰했듯이
‘우리의 관계성은 무한한 넓이’를 갖고 있습니다.
이 관계를 알 때 서로 살리고 살려 존재하는
‘생명의 실’을 더듬어가면서 지구의
이웃 사람 속에서 장엄한 빛을 발하는 ‘보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불법은 ‘생명’의 이런 깊은 공감성을 바탕으로
‘지혜’를 기르도록 촉구합니다. 왜냐하면
이 ‘지혜’가 ‘자비’의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법에서 설하는
‘자비’란 좋다든지, 싫다든지 하는 인간의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이 아니라 설령 싫은 사람이라 해도
자기 인생에서 보면 어떤 가치가 있고,
자신의 인간성을 깊게 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불법은 이러한 가능성에
눈뜨라고 호소합니다. 또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진지하게
상대를 생각하는 ‘자비’의 마음에서 ‘지혜’는
한없이 솟아난다고 설합니다.
게다가 불법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선성(善性)’과
‘악성(惡性)’이 함께 잠재한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라 해도 그 사람이 갖춘
‘선성’을 믿고 그것을 발견하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 ‘용기’ 있는 행동을
지속할 때 ‘자비’가 맥동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명에 깃든 가장 존귀한 ‘선성’을
끄집어내고자 노력하는 도전입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자비’라
해도 ‘용기’가 없으면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그저 관념으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불법에서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자비’를
갖추고 다른 사람을 위해 계속 행동하는
인격을 ‘보살’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보살’은 시대를 초월해 ‘지구시민’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전에 따르면 석존과 동시대를 산 ‘승만
부인’이라는 여성은 인간교육자로서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승만 부인은 모든
사람 속에 있는 가장 존귀한 ‘선성’을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 지키고 기르는 것이
‘보살’이라고 설했습니다.
승만 부인은 서원했습니다.
“나는 고독한 사람, 부당하게 감금되어
자유를 빼앗긴 사람,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
재난에 괴로워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을 보면
결코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반드시 그
사람들을 안온하고 풍요롭게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애어(愛語)’(배려 깊은
상냥한 말을 거는 것 즉 대화)
‘보시(布施)’(사람들에게 무언가를 n는 것)
‘이행(李行)’(타자를 위해 행동하는 것)
‘동사(同事)’(사람들속에 들어가 함께 일하는 것)
를 실천하면서 사람들의 ‘선성’을 훈발시켰습니다.
보살의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내재한 ‘선성’을
믿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비유하자면 정밀한
기계로 비행기를 어떻게 안온하게 무사하게
목적지까지 이끌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그러려면 ‘파괴나 분단을 초래하는
근원적인 악 또한 인간생명에 내재한다.’는
통찰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불법에서 설하는
‘원품의 무명’을 정면에서 응시하고
맞서 사워야 합니다.
인간에게 내재한 ‘선성’은 자신과 타자의 ‘
공생(共生)’과 ‘연대’를 촉구합니다. 반대로
‘악한 마음’은 인간을 다른 사람과 분리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인간을 자연과 갈라놓아
‘분단’을 초래하고 마는 법입니다.
인간으로서 공통성에 눈을 감고 다른 사람과의
차이에 집착하는 ‘분단’의 병리(病理)는
개인의 차원을 뛰어넘어 ‘집잔 에고이즘’의
본성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특히 배타적,
파괴적인 민족중심주의,
국가중심주의의 심층에 현저히 드러납니다.
이러한 ‘ 소아(小我)’를 극복하는 투쟁 다시 말해 ‘
대아(大我)’를 각지하고 ‘자타 함께 이익이 되는’
행동에 자진해서 나아가는 사람이 보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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