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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선집

21-3 한 사람의 생명은 우주대의 보탑

by 행복철학자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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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한 사람의 생명은 우주대의 보탑

법화경 견보탑품에서 설하는 거대한 보탑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나타낸다는 성훈을

배독하고 한 사람의 인간에게서 무상한 존엄을

발견하는 불법의 깊은 인간주의를 말합니다

‘자기’는 무엇인가. ‘자기 몸’의 본디 모습은 무엇인가.

니치렌 대성인은 문하인 아부쓰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아부쓰(阿佛) 상인의 일신(一身)은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의 오대(五大)이며,

이 오대는 제목의 오자(五字)이니라. 그러므로

아부쓰보(阿佛房)가 바로 보탑이고 보탑이

바로 아부쓰보”(어서 1304쪽) 즉

“지금 아부쓰 상인의 일신은 지, 수, 화, 풍, 공의

오대이다.

 

이 오대는 제목의 다섯 글자다. 그러므로

아부쓰보는 그대로 보탑이고 보탑은

그대로 아부쓰보다.”

아부쓰보가 법화경 견보탑품에서 보탑이

용현한 의의를 질문하자 대성인이 답하신 어서입니다.

대성인은 거대한 보탑이 출현한 의의에 관해

석존의 제자들이 “기심의 보탑을 본다.”

(어서 1304쪽) 즉 자신의 생명 속에 불성이

있음을 깨달은 것이라고 단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법화경 견보탑품에서 설하는 보탑은 높이

오백유순(인도의 거리를 재는 단위.

일유순은 제왕이 하루에 행군하는 거리를 가리킴),

종광(縱廣) 이백오십유순입니다.

일설에 따르면 거의 지구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의

크기로 거대한 탑입니다.

 

대지에서 용출해 공중에 떠 있고 금, 은, 유리,

마노, 진주 등과 같은 칠보(七寶)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여러 깃발이나 장식으로

장엄하게 꾸며 좋은 향기를 풍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칠보의 탑’이라고도 ‘보탑’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장려한 보탑은 무엇을 나타낼까요.

그것은 불성 즉 불계(佛界)의 생명을 나타냅니다.

 

천태대사는 부처의 모든 인행(因行), 과덕(果德)을

갖추었기에 그렇게 거대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물로 장식한 그 모습은 존엄하고 존귀하고

훌륭한 불계의 생명을 표현한 것입니다.

현대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생명존엄’을

표현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참된 ‘존엄’이란

다른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띠었다는 말입니다.

불계를 갖춘 우리 생명이 바로 절대적인

가치를 띠는 존재입니다.

 

이것을 보탑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성인은 서민의 대표라고도 할 수 있는

아부쓰보를 최대로 현창해 묘법(妙法)을 신수한

아부쓰보의 몸이 그대로 장엄한

보탑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묘법을 수지한 경애가 얼마나 훌륭한지를

일깨워주셨습니다.

 

불법은 철저한 ‘평등주의’와 ‘민주주의’를 설하는

가르침입니다. 더구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본디 더할 나위 없이 존귀한 존재라고 설합니다.

우리 범부가 이 몸 그대로 부처의 경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대성인 불법입니다.

“아부쓰보가 바로 보탑”이라는 어서는 바로

그 점을 가르치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은 가장 존귀하고 무상한 ‘

보탑’이자 ‘묘법’의 당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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