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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선집

21-6 니치렌 불법은 가장 존귀한 인간주의

by 행복철학자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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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니치렌 불법은 가장 존귀한 인간주의

니치렌 대성인은 사랑하는 어린 자식을 잃은

부인 문하에게 마음속 깊이 스며들 듯한 격려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그 내용을 배독하며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불법의

인간주의에 관해 말합니다.

1280년 9월 5일, 난조 도키미쓰의 동생 시치로

고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갑작스러운 죽음인 것 같습니다.

당시 시치로 고로는 열여섯 살로 너무나 젊은

나이에 찾아온 죽음이었습니다.

대성인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도키미쓰와

어머니를 진심으로 격려하셨습니다.

죽은 다음 날인 9월 6일에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난조 시치로 고로전의 사거(死去)의 일,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 것이 상례임은 지자(智者)도

우자(愚者)도 상하일동(上下一同)으로 알고 있으니

비로소 한탄하고 놀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알고 남에게도

가르치고 있었지만 때를 당하고 보니 꿈인가

환상인가 아직껏 분간하기 어렵도다.”(어서 1567쪽)

즉 “난조 시치로 고로전이 죽은 일, 사람은 누구나

모두 태어나서 죽는 것이 정해져 있음은

지자도 우자도 (신분이) 높은 사람도 낮은 사람도

모두 알고 있는 것이기에 이제 와서

한탄하거나 놀랄 일이 아니라고 나(대성인)도

생각하고 남에게도 가르쳤는데 막상 일을

당하고 보니 꿈인지 환상인지 아직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더구나 어머니가 얼마나 슬퍼하시겠느뇨.

부모님도 형제들도 다 여의고 나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과도 사별을 하였으나 자식들이 많이

있으니 위안되기도 하셨으리라.”(어서 1567쪽)

즉 “더구나 어머니는 얼마나 슬퍼하실까. 부모도

형제도 먼저 보내고 가장 사랑하는 남편과도

사별하였지만 자식이 많으니 위안이 되었을 텐데.”

“사랑하는 어린 아기 게다가 사내아이, 용모도

남보다 뛰어나고 마음도 믿음직하게 보여서

다른 사람들도 상쾌하게 보았는데 허무하게도

망울진 꽃이 바람에 시들고, 보름달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생각하셨으리라.

진실이라고도 생각되지 않으므로 어쩐지

더 쓸 생각도 없습니다.”(어서 1567쪽)

즉 “사랑스러운 막내 게다가 사내아이에

용모도 남보다 뛰어나고 마음도 다기져 보여

이웃 사람들도 서글서글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일은 꽃봉오리가

바람에 시들고 보름달이 갑자기 숨어버린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이 믿기지 않아

격려의 말조차 쓸 수가 없다.”

“추신, 이 유월(六月) 십오일(十五日)에 상면하였을

때에 참으로 대담한 자로구나 과연

남자 중의 남자라고 보았는데 다시 볼 수

없게 된 것이 슬프도다.

 

그렇기는 하나 석가불(釋迦佛), 법화경에

몸담고 있었으니 임종도 훌륭하셨으리라.

마음은 부친과 같이 영산정토(靈山淨土)에

가서 손을 잡고 머리를 마주하여

기뻐하고 있으리라.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어서 1567쪽)

즉 “추신, 지난 6월 15일에 (시치로 고로전을)

만났을 때 참으로 대담한 자다, (멋진) 남자 중의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날 수 없다니 슬픈

일이다. 그러나 (시치로 고로전은) 석가불,

법화경에 몸을 담고 신앙을 깊이 하였으니

임종도 훌륭했을 것이다. 마음은 (먼저 가신)

아버님과 함께 영산정토에 가 손을 잡고 머리를

마주하며 기뻐하시고 있겠지. 감동적인 일이다.

감동적인 일이다.”

 

추신에서 말씀하신 대로 시치로 고로전은 죽기

불과 3개월 전에 형 도키미쓰와 함께

대성인을 찾아갔습니다.

대성인은 늠름한 형제의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장래를 기대하셨습니다.

그런 만큼 대성인은 시치로 고로의 비보를 듣고

‘꿈인지 환상인지 아직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가 놀라고 슬퍼했습니다.

시치로 고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 뱃속에 있던 아이입니다.

살아가는 버팀목인 사랑하는 아이를 갑자기

잃은 어머니는 얼마나 슬펐을까요. 지금으로 말하면

자식을 후계의 인재로 열심히 키운

부인부 어머니입니다.

대성인은 그 마음에 깊이깊이 스며들도록

‘동고(同苦)’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한 어머니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참으로

자신의 슬픔으로 삼아 포용하고 함께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동정’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그

야말로 그 사람과 하나가 되어 ‘동고’하는 모습입니다.

고뇌하는 사람과 같은 마음, 같은 괴로움, 같은

슬픔을 함께하셨습니다. 이것이 어본불

니치렌 대성인의 행동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가장 존귀한 모습을

눈물로 배견했습니다.

우리 학회도 어디까지나 어본불의 깊은

‘인간주의’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진심 어린 ‘격려’가 바로 불법자임을 증명합니다.

고민하는 사람,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곧바로

‘격려의 말’을 건네 슬픔을 용기로 괴로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대성인의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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