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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6 민중의 철학운동
신이치는 3월 초순에 실시할 교학시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험을 앞두고 지금 여러분 머릿속도
대단히 분주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험에 합격한 분은 뽐내지 말고
또 합격하지 못한 분도 비굴해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학회의 시험은 니치렌 대성인의 대생명 칠리를 생애 연찬하기 위한
하나의 목표와 격려로서 실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만심을 일으켜
주위의 동지를 깔보게 된다면
신심의 불합격자가 되고 맙니다. 만약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어도 그것을 계기로
분발하여 교학에 힘쓰고 신심의 합격자가 되면 됩니다.
오히려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서를 심간에 새겨 어떠한 난이 다투어
일어나더라도 미동도 하지 않는,
강하고 강한 신심을 확립하기 바랍니다.”
교학시험은 3월 5일 일요일, 전국 125개 도시
180여 시험장에서 실시되었다.
먼저 오전 9시에는 강사, 조사에서 조교수, 강사로
승격되는 시험을 실시하고
이어서 오후2시부터 새로 교학부원이 되는 임용시험을 실시했다.
승격, 임용을 포함한 전국의 총수험자수는
11만 정도로, 1959년에 실시된
시험의 수험자보다 약 3.3배나 많았다.
여기에도 신이치가 회장에 취임한 뒤, 눈부시게
전진하는 학회의 모습이 있었다.
수험자 중에는 주부도 있는가 하면 회사 사장, 학생, 교사도 있었다.
연령도 십대 중반의 소년에서 고령자까지 있었다.
그러한 사람들이 일이나 학업, 나아가 학회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어서 공부에
몰두하고 최고의 불법 철리를 열심히 연찬한 것이다.
이 시험공부를 통해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없던 멤버가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각지에서 들려왔다. 시대와 사회의 건설은
민중이 확고한 생명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사명을 자각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바로 전대미분의
민중철학운동이자 대교육운동이었다.
교학시험을 실시한 날 저녁, 야마모토 신이치는
학회 본부에서 야마다이라
주헤이 교학부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국의 채점은 순조롭게 되고 있습니까?”
“예, 순조롭습니다.”
신이치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수험자 모두 열심히 공부했으니 전원 합격시켜 주고 싶은데….”
“그것은 안 됩니다!”
야마다이라는 힘주어 대답했다. 신이치는
무의식중에 웃음이 나왔다.
“당연하지요. 이건 시험이니까….
단지 내 심정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쁜 부인부가 학회활동을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어서를 배운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느긋하게 공부하려고 해도 아이들이 울고
청소나 식사 준비도 해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어서를 펼치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요.
불도수행이니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시험 결과로
낙담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합격한 사람은 괜찮습니다. 합격하지 못한
사람을 어떻게 하면 격려할 수 있을까를 나는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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