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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색심불이(色心不二)
지금 현실의 자신에서 시작하라!
천태 十妙에 비롯된 十不二
묘법(妙法)은 고뇌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절대적 행복경애(幸福境涯)를 확립하고 있는
부처와 본래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고뇌의 현실을 타파하고, 환희 넘치는 자유로운 경애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 묘법의 특징을 묘락대사(妙樂大師)는 열가지(十)의
불이(不二)(이것을 십불이문<十不二門>이라고 한다)로
정리해서 상세하게 논하고 있다.
십불이문은 천태대사(天台大師)가 《법화현의(法華玄義)》
제2권 상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제33권 697쪽)에서 설한 것이다.
십묘(十妙)란
① 경묘(境妙)
② 지묘(智妙)
③ 행묘(行妙)
④ 위묘(位妙)
⑤ 삼묘(三妙)
⑥ 관응묘(觀應妙)
⑦ 신통묘(神通妙)
⑧ 설법묘(說法妙)
⑨ 권속묘(眷屬妙)
⑩ 공덕이익묘
(功德利益妙)의 열가지이다.
색심의 이법은 삼라만상 순서에 따라
① 색심불이(色心不二)부터 보자.
색(색법<色法>)이란 모든 생명 존재의 물질, 육체 등
외형적인 것이고 거기에 보여지는 가지가지의 변화
현상 모두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심(심법<心法>)이란 정신, 마음, 성질 등
내재적인 것이다. 심에는 색에 의해 보여지고 알 수 있게
되는 가지가지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 색심이 일체불이(一體不二)다는 것이 색심불이다.
또 관점을 바꿔 말하면 색법이란 눈, 귀, 코, 혀, 몸의
오감(五感)으로 각지(覺知)할 수 있는 것이고 심법이란 감정,
사고 등 심을 작용시켜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색심의 이법에 모든 사물, 사상이 수용된다.
자신생명 속 묘법이 스승
묘락대사는 이 색심불이문을 경묘에 의해 세우고 있다.
경(境)이란 인식의 대상을 말하는 것으로, 경묘란 부처의
지혜로 각지(覺知)한 본래 있어야 할 진실이고 부처는 그것을
스승으로 우러렀던 것이다.
모든 불경(佛經)의 왕(王)인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에서 만물 구극의 진실을 알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설해 보여주는 부처의 능력(불지견<佛知見>)이
누구에게나 갖추어져 있고 그것을 현실에서 나타낼 수
있다고 설한다.
불지견으로 각지한 경(境)은 범부에게는 믿기 어렵고 불가사의한
것이며 제불(諸佛)이 스승으로 한 묘(妙)`한 것
즉 묘법인 것이다.
경묘를 천태대사는 <방편품>에서 설해진 십여(十如)를 비롯해
12인연(十二因緣) 4제(四諦) 3제(三諦) 등 여섯을 들고 있다.
천태대사 자신도 십여와 그 외의 다섯이 본질적으로는 같은
것이라 밝힌 것이며 《법화현의》에서 나타내고 있다.
그 요점을 간결하게 말하면 고뇌에 허덕이는 범부에게 자유로운
부처의 경애가 갖추어져 있어 그것을 열고 나타낼 수 있는
법리(法理)와 그 줄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묘법의 의(意, 마음)가 연(緣)에 응해서
설해진 것이다.
부처는 묘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손을 바꾸고 품(品)을 바꿔가며
여러 가지의 가르침 법문(法門)을 설했다.
예를 들면 12인연에서는 고뇌(苦惱)가 일어나는 원인을 차례로
더듬어가며 그 근원(根源)의 미혹(迷惑)을 단절해 고뇌를
소멸시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4제(四諦)에서는 고뇌의 갖가지 실태, 그 원인,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 실천을 나타내려고 했다.
십여시를 써서 관찰
천태대사가 특히 주목한 십여란 법화경 <방편품>에서 부처가 본
삼라만상의 진실한 모습(제법실상<諸法實相>)이라고 해서
여시상(如是相)`에서 시작해서 성(性), 체(體), 역(力),
작(作), 인(因) 연(緣),과(果),보(報),본말구경 등
(本末究竟等)이라고 이어지는 열가지 여시(如是)이다.
제법실상은 색에 나타난 상(相), 심(心)에 갖추어지는 성(性)
등의 십여에 의해 나타나 보여진다는 것을 설하고 있다.
앞에서 본 것 같이 색은 물질 육체 등 외형적인 것의
상(相)이다. 심은 정신, 마음, 성질 등 내재적인 것이고
성(性)이 내장되어 있다.
심(心)에 갖추어져 들어있는 것이 인으로 되어 그것이
연에 닿아 과(果)가 생(生)하고, 보(報)로 되어서 색(色)의
위에 나타난다.
또 반대로 색인 육체로 행동하고 체험한 여러 가지 행위의
영향이 마음에 새겨지고 생사(生死)를 넘어서 연속해가면서
그것이 인으로 되어 연에 반응해서 새로운 과보(果報)를
산출(産出)한다.
심과 색은 이같이 삼세(三世)에 걸치는 생명의 인과 이법에
의해 일관되어 있고 하나의 생명 존재 그 자체(체<體>,
당체<當體>)에서 나누기 어렵게 결부되어 여러 가지 작용을
나타내 보인다.
제법<森羅萬象>의 실상(實相=진실한 모습)이기에
색법이라고 하건 심법이라고 하건 거기에는 이 십여가
갖추어져 있다.
그것을 부처의 깊은 지혜로 파악하고 그 파악한 진실의
모습을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으로 하여 스승으로 하기
때문에 경묘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들의 마음에는 성(性)으로 되어 온갖
가능성이 심(心)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깊은 지혜로 심을
보면 그곳에 삼라만상을 볼 수가 있다.
천태는 가장 몸에 가까운 이 심을 대상으로 해서 일념(一念)
(일순<一瞬>의 생명)에 삼천(三千)으로 대별(大別)되는
삼라만상을 관하는 일념삼천의
관법(觀法)을 세웠던 것이다.
색심불이가 부처의 경지
물론 지옥의 괴로움에 허덕이는 사람의 색상(色相)으로부터는
그 심성(心性)에 자유자재의 불계(佛界)의 경애가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우며 참으로 불가사의
(不可思議)하다고 할 것이다.
또 반대로 그 심성에 조금도 만족할 수 없는 아귀(餓鬼)의
경우가 감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워
기쁨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람의 색상(色相)은 아무래도
난신난해(難信難解)이며 불가사의하기만 하다.
그러나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말고 체념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과 부단의 노력으로 지옥의 고뇌로부터 탈출해서 행복한
경애를 쌓아올려야 한다.그 반대로 기뻐 어쩔 줄 모르며
안일을 탐하며 오만하고 우쭐대다가 모든 일이 완전히
뒤집혀서 불만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이 색과 심은 전혀 서로 용납할 수 없는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누어질 수 없어서 일체불이(一體不二)인 것이다.
실천에서 색심불이의 법문을 파악한다면 그것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나 여러 가지의 사물을 깊이 응시해서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그것이 폐색(閉塞)되어 버릴 필요도 없다.
또 안주 할 수 없으며 가능성이 언제나 선으로도 악(惡)으로도,
고(苦)로도, 낙(樂)으로도 무한히 퍼져있는 것을 나타내며,
선의 방향으로 그리고 행복의 방향으로 향하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촉구하는 것이다.
<어의구전(御義口傳)>에는 색심불이(色心不二)임을 일극(一極)
이라고 하느니라. 석(釋)에 가로되 일극에 귀하게하는 고로
불승(佛乘)이라 한다.(어서 708쪽)라고 말씀하신다.
자신의 심성에 갖추어져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자유롭게
현실의 자신과 세계에 열어서 나타내고 색심불이가 실현된
것이 일극 즉 최고의 경애인 불계(佛界)이다. 불계실현의
실천인 불승(佛乘)이 묘법의 신앙실천인 것이다.
자신의 인생은 자기 손으로 열어가라` 자기생명 속의
묘법의 이상을 마음껏 열어가자.
체념하는 일없이 오만하고 뽐내는 일없이 노력하고 면려하라`
그것이 최고로 존귀하고 훌륭한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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