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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외불이(內外不二)
희망의 빛으로 自他를 비추라!
묘락대사는 묘법(妙法)의 특징을, 천태대사가 《법화현의》
에서 설한 십묘(十妙)를 받아서, 십의 불이(不二)로 정리
법화경의 석첨(釋籤)`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전회에는 ①색심불이(色心不二)는 현실에 나타나 있는
표면의 양상이 어떻든 만물의 본질(심성 心性)로서 풍부한
가능성이 갖추어져 있다.
그것을 어떻게 현실에 열어 나타내는가를 설한 것이 묘법인 것이고,
그 원리를 보여준 것이 색심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회에서는 ②내외불이(內外不二)에 대해서 알아본다.
한사람도 방치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 부모가 폭력을 사용해 자기 자식을 죽인 사건이 있었다.
분명 그 부모도 연약한 인간이고, 고생이 끊이지 않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능력의 전부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 자식이니까` 사랑하고 믿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자식의 폭력행위에 대해 어떻게든 조치하지 않으면`이라는
초조와 고뇌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훌륭하게 길러내지 못했다`라는 자책의 마음과 함께 어찌해서
이러한 자식으로 되어 버렸는가`하고 몹시 당혹스럽워했을 것이다.
또 못된 자식의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라는 세간의 비난을
두려워했음직도 하다.
나쁜 아이지만 그 애는 내 자식입니다. 아무도 그 애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라도 그애편이 되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하고 사회를 향해
비통한 외침을 보낼 용기를 가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용기를 내어 말한 사람을 주제넘고 방자하다 제 멋대로다라고
비난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될 수 없는 세상이 현실에는
반드시 있는 법이다. 이런 속에서, 자식의 목숨을 차라리
빼앗아버리는 것이 자기들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오직 한가지
남겨진 수단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인가`하는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추구하는 바 없이 너무나도 간단하게 누구의 책임이다`
누가 나쁜 것이다`라고 매스컴이 선동하면 모두 몰려들어
야단법석을 떠는 시대에 있다.
착실하게 원인을 탐구하고 헝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일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곳에는 일각이라도 속히 나는 나쁘지 않다`라고
할 수 있는 방관자의 입장으로 도망쳐버리고 싶다는
사회의 모습이 있다.
세간에서 생긴 일을 자신의 일처럼 파악하려는 마음의 여유 같은
것이 없는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분출되고 있는 마음의 어둠을 응시하고 맞서기
위해서는 현대인은 너무나도 지쳐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시대가 불러일으킨 병을 그 뿌리로부터 단절하려고 할 때,
병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고 병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사회적으로 소멸시켜 버리려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빈곤하고 치졸한 사회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과중한 짐을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나누어 맡기 위해서라도 마음의 재(財)를 키우고, 정신의 여유를
갖고, 세간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따뜻하게 감싸 치유하는 힘이
지금 한사람 한사람에게 요구되고 있다.
자타(自他)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용기를 내어 곤란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러면서도 절망하는 일없이 하나 하나에 맞서가는
길밖에 진정한 해결의 길은 없다.
자신의 가능성을 행동으로 열어
십불이문(十不二門)의 두번째인, 내외불이문(內外不二門)의 내란,
자기자신의 색심(色心)의 이법(二法)이다.
외란, 자기 이외의 사람들이나 그것을 둘러싸는 환경의 모든
색심(色心)의 이법(二法)이다.
천태는 묘법의 특징에 대해서, 부처가 각지한 대상(묘경 妙鏡)을
보는 지혜인 지묘(智妙)와 그 지혜에 인도되어 불도를 실천하는
행묘(行妙)를 거론하는데 묘락대사는 이 두가지에 입각해서
내외불이문을 세웠다.
천태대사는 관법으로서 일체의 것에 공(空) 가(假) 중(中)의
삼제(三諦)가 갖추어져 있는 것을 관한다는 삼관(三觀)을 세웠다.
이 삼제(三諦)라 것은 삼라만상이 갖는 진리를 세가지 관점에서
파악한 것이다.
이 가운데 공제(空諦)란, 온갖 사물 사상에는 고정적인 불변의
실체는 없고, 그 본질은 무한의 가능성에 차있는 공이라는 것이다,
가제(假諦)란, 그 가능성이 연에 응해서 열려 나타내어져 가(假)로
하나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진리이다.
그리고 중제(中諦)란, 공(空)에도 가(假)에도 치우치는 일 없이
진실에 맞닫아(中)있다
고 하는 진리이다. 그리고 이 삼제는 그 어느 것도 나누기 어렵고,
일체인 것이다.실천적인 관점에서 말한다면, 지금 있는 현실은,
인과의 이법에 입각해서, 연에 의해 생긴 피할 길 없는 준엄한
사태이다. 그 한편에서는 고정적이고 불변의 것은 결코 아니다.
자신에게 갖추어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금부터의 행동에 의해
열어갈 수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엄한 현실을 어떻게 하든 피하기는 불가능한 것인데,
결코 체념하는 일없이 그것을 똑바로 보고 그곳에서 이상을 향해서
한걸음씩 걸어가야 하고 , 또 갈 수가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안심하면 나도 안심
니치렌(日蓮)대성인은, 백천만년 동안, 어두운 곳에도,
등불을 넣으면 밝아지듯이(어서 1403쪽)라고. 또 남을 위해 불을
밝히면, 내 앞이 밝아지는 것과 같다 라고도 말씀했다.
아무리 오래 계속되어 온 깊은 마음의 어둠도 순간의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밝게 되는 것이다. 그 등불에 불을 붙이는 한사람 있다면
자신도 사회도 함께 밝게 되고 힘이 나오게 된다.
이것을 설해 보여주는 묘법을 신수해서 곤란에 계속 도전하는 것이
인생을 열어가는 열쇠인 것이다.
그리고 묘법은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다.
그래서 묘락대사는 만나기 어려운 묘법을 듣고, 신수하여 실천하는
사람과, 묘법을 들은 일조차 없는 사람, 듣기는 했어도 신수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과의 사이에 그 본성(本性)은 차이가 없다고 한다.
또 고뇌가 넘치고 있는 세계와 안심과 행복의 세계의 사이에도
고정적인 상위(相違)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자신 안(內)의
심성에 갖추어져 있는 것을 어떻게 열어서 나타내는가에 달려있다.
엄한 현상에 지지 않고 결코 체념하지 않으며 용기를 갖고 그리고
자신을 가지고 도전해서 자신의 인생을 열어가고 나아가서는 모두의
행복을 열어서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를 소중히내외불이문이 입각(立脚)
한 행묘(行妙)라는 것의 해설 속에서 천태는 묘법의 실천자의 행동에
대해서 법화경 (법사품)에서 설해지는 의(衣) 좌(座) 실(室)`의
삼궤(三軌)를 기본으로 하고 전개하고 있다.
의 좌 실의 삼궤 가운데 의란, 여래(如來)는 유화인욕(柔和忍辱),
즉 엄한 현실의 고난 현상에 용기를 가지고 감내하는 것을 의로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좌란, 온갖 사물에는 고정적인
실체같은 것은 없는 것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비장하고 희망에
넘치고 있다는 일체법공을 자신의 입장으로 한다.
실이란, 모든 것이 지니는 고뇌를 내 일처럼 파악하고,
그 고뇌를 제거해 진정한 안심을 주려는 자비의 포용력이다.
이케다(池田) SGI회장은 《법화경의 지혜》에서 의 좌 실의
그 각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실(室)에 대해서는 인간으로서` 평등한 입장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배우며 함께 보다 바른 인생`에 눈떠간다(제2권 241쪽)라고.
의(衣)에 대해서는 인내하며 승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무엇이 있더라도 지쳐버리지 않는 것입니다.(중략)
인욕의 마음이란, 가장 강한 마음입니다. 진정한 용기가 있으니까
인내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제2권 245쪽)라고.
좌(座)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언제나 변하고 있다.(중략)
그러한 세계의 제법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무엇에도 붙잡히지
않는 경애를 가리키고 있다(제2권 249쪽)라고.
자타의 구별없이, 엄한 현실에 결코 지지 않고 가능성에 넘친
풍요로운 미래를 믿고, 그것을 열어갈 수 있도록,
어떠한 사람이더라도, 내려다보고 잘라버리는 일없이,
같은 인간으로서 소중히 해간다. 그것이 내외불이문을 하나의
특징으로 하는 묘법을 실천하는 사람의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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