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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학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사겁(四劫)

by 행복철학자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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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괴공(成住壞空)의 사겁(四劫)

 

 

만물의 유전(流轉), 변화의 모습을 해명

근저에 흐르는 상주(常住)의 '묘법'

우리들의 주위를 볼 때, 사계절의 변화하는 모습과 자연의

변화를 알게 됩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초목이나 꽃을 보아도 싹이 트고 성장하며

꽃을 피게 하고 그리고는 시들어 갑니다.
또 인간의 경우도 하나의 생명이 어머니의 태내에서 잉태하고

탄생하며 크게 성장하여 이윽고 죽어갑니다. 즉 탄생(誕生),

존속(存續), 파괴(破壞), 사멸(死滅)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불법에서 설하는 생(生:탄생) 주(住:존속) 이(異:파괴) 멸(滅:사멸)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더욱이 불법에서는 이러한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광대한 우주나 세계에 대해서도 사색을 짜내어 탄생, 존속,

파괴, 사멸의 모습을 '성 주 괴 공'의 '사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계의 탄생에서 사멸까지의 기나긴 시간을

이 사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먼저 사겁의 '겁(劫)'은 장시(長時), 대시(大時)라고 번역됩니다.

우리들이 생각할 수도 없는 극히 긴 시간을 뜻하는 것입니다.
불법은 생명의 장원(長遠)한 흐름을 문제로 삼기 때문에 아무래도

장시간을 나타내는 시간의 단위가 필요하게 됩니다만,

이 겁 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한 예로서 '불석겁(拂石劫)'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8백 리나 되는

어떤 커다란 암석을 가늘고 아름다운 천사의 옷으로 3년에

1번씩 천사가 내려와서 스쳐서 닳아 없애는 시간을 '일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아찔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그런데 성 주 괴 공의 사겁의 경우는 성겁(成劫)도 주겁(住劫)도

괴겁(壞劫)도 공겁(空劫)도 함께 20소겁(小劫)의 길이입니다.
일소겁이란 일설에 의하면 약 1천 6백만 년이라는 긴 시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한 이 네 가지의 각각의 겁을 일중겁(一中劫)이라 하고 합하여

일대겁(一大劫)으로 됩니다.

 

'겁'에 대한 대강의 짐작이 갔으므로 '사겁'의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겁(成劫)'이란 하나의 세계가 성립되는 기간입니다.

그 성립 이후에 중생이 안온하게 살고 있는 기간을 '주겁(住劫)',

 화재 풍재(風災) 수재(水災)의 삼재에 의해 그것이

 파괴되는 기간을 '괴겁(壞劫)', 모든 것이 파괴 소멸되어 공으로 되는

기간을 '공겁(空劫)'이라고 합니다.
이리하여 공겁이 지나면 재차 성겁이 시작되고 성 주 괴 공의 사겁이

무한하게 순환하여 끝남이 없다고 설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지구의 상태는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주겁 제9의 감(減)'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즉 성겁은 이미 지나

버리고 멀지 않아 주겁의 절반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근의 천문학에서도 "현재의 지구는 성립된 후 약 50억 년,

생물이 생겨난 지 약 30억 년이 경과된 장년기의 혹성(惑星)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장년기, 즉 주겁이라는 결론의 일치에서 불법의 철리(哲理)의

정확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천문학이 우주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하면

'정상우주론(定常宇宙論)''팽창우주론(膨脹宇宙論)'

'맥동우주론(脈動宇宙論)'의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상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만, 폭발, 확산, 수축(收縮)의 과정을

순환한다는 '맥동우주론'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 주 괴 공을 되풀이한다고 간파한 불법의 우주관에

매우 가까운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점에 있어도 불법의 철리가 얼마나 훌륭한가에

놀라움과 감탄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 이러한 성 주 괴 공을 앞에 말한 인간의 일생에 맞추어 본다면,

청소년기가 '성'의 시대라고 할 수 있고 '주'는 인생의 한창 무르익는

장년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노년기에 들어간 상태는 '괴'의 시대입니다.

 '공'이란 한 생명활동이 끝나고 죽어 우주 속에 융합되어 버린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점은 이 '공'은 형태상으로는 '사멸'의 모습을

취합니다만, 다음의 생 '성'을 내포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행복의 확립으로 확실히 이와 같이 삼라만상

(森羅萬象:모든 현상)은 변화하고 유전(流轉)한다는 것을

불법에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단순히 성 주 괴 공의

면만을 설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현상을 엄격히 꿰뚫어보면서 그 근저에 일체의 변화를 일으키는

불멸(不滅) 상주(常住)의 법, 본원력(本源力)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상주의 법, 대생명이야말로 南無妙法蓮華經

그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묘법에 끝까지 살아간다면 재난(災難)에 좌우되지 않고 또한

성 주 괴 공의 변화에도 파괴되지 않는 불변(不變)의 행복경애로

살 수 있습니다.생명은 그 나타난 형태는

 

생(生) 주(住) 이(異) 멸(滅)의

 

모습을 취하고 있으나 그 당체는 생기지도 멸하지도 파괴되지도

않는 존재입니다. 이것을 복운 넘치는 불계의 당체로 되게

했을 때 절대적인 행복을 확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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