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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毒鼓)의 연(緣)
독고(毒鼓)의 연(緣)'이라는 비유(譬喩)가 있다.(열반경 涅槃經)
독고'는 독(毒)을 바른 북'을 말하는 것인데, 그 북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번뇌(煩惱)가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죽는다'는 것은
번뇌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독고의 연(緣)'은 상대에게 정법(正法)을 설해서 들려주면 비록
그 즉시 정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비방(誹謗)'하는 등 반발한다
하더라도, 설법(說法)을 들었다는 것이 연(緣)'으로 되어서 반드시
후에 성불(成佛)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두고 역연(逆緣)'이라고도 한다.
반발하는 사람, 비방하는 사람, 무시해버리는 사람 등 그 어떠한
사람도 머지않아 똑같이 성불시킨다는 묘법(妙法)의 광대한
포용성, 공덕(功德)의 보편성, 위대함을 나타내고 있다.
정법을 설해 들려주는 것을 독'에 비하는 것은, 그것이 불행의
뿌리를 단절하는 강력함'을 비장(秘藏)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비유(譬喩)'가 지니고 있는 상대의 불성(佛性)을 어디까지나
믿어가는 대성실은 불경보살(不輕菩薩)이 온갖 사람들을
예배(禮拜)해 갔던 자세와 상통된다. 불경보살은 원질(怨嫉)의
마음에 휩쓸려 날뛰고 있는 사람들의 폭력을 날렵하게 비껴가며
좀 떨어진 곳까지 피신하고서는 거기서 계속해서
큰소리로 법을 설했다.
낙담하거나 주저앉지도 않고 강인한 인내와 아주 밝은 성격을
지닌 사람이었다.
상대의 생명에 있는 불성을 무시하고서 독고의 연'은 맺지 못한다.
또 반발을 두려워해서 정법을 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자비와
통하게 된다.
정법을 끝까지 신수(信受)해가는 신념(信念).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역경(逆境)에 좌절하지 않는 강함, 억셈,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연(逆緣)'이라는 냉엄한 사회에서 자신을 단련해 내는 노력이
있고서야 자타(自他) 모두 성불의 씨앗'은 싹트는 것이다.
이케다(池田) SGI회장은 불경보살은 능숙하게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잘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일도 없었다. 그저 우직할 만큼
하종(下種)'을 하며 돌아다녔다라고 말하고, 절복(折伏)
홍교(弘敎)에 면려하는 학회의 동지들이야말로 불경보살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제, 세계 1백92개국지역으로 묘법(妙法)의 씨앗'은 퍼지고 싹터,
행복의 꽃이 피어 향(香)을 풍기고 있다. 그야말로 불경(不輕)의
수행(修行)의 승리인 것이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꾸준히,
세계평화를 위해 맺어온 독고의 연'이야말로 인간으로서의
최고의 행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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