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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학

경지명합(境智冥合)

by 행복철학자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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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명합(境智冥合)

대경(對境)과의 융합을 지향
본존님 근본으로 대환희와 충실한 경애를 연다


한 사람의 피아니스트를 생각해 봅시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초일류의 사람이 되면 피아노의 기술은 극히 뛰어나 피아노를 치는

모습은 마치 사람과 피아노가 일체로 된 듯이 자유자재이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감명을 준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도 처음부터 그렇게 잘 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손가락도 자유로이 움직이지 않아 그 괴로움, 안타까움에

피아노를 치는 것을 단념하고 싶을 때도 종종 있었을 것입니다.
피아노를 마음대로 자유자재로 치고 자기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훌륭한 소리의 세계를 만들어 내기까지에는 끊임없는

연습이 요구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피아노(도<道>)라는 '경(境)'에 피아니스트라는 '지(智)'가

'명합(冥合)'한 모습이 위의 명피아니스트의 예라고 하겠습니다.
최초에 피아노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는 모습은 '경지명합'이

아니라 피아노를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음으로써 비로소

'경지명합'이 되는 것이며, 거기에 상쾌한 리듬과 기쁨이

솟아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경지명합'이란 불법의 중요한 원리입니다. '경'이란 환경,

객관세계, 대경, 법칙을 말하며, '지'는 자기 자신, 주체,

주관세계를 의미합니다.

'명'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며, '명합'은 자연히

깊숙히 하나로 합해져 막힘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피아니스트라는 '지'에 있어서는 '피아노의 도(道)'라는 '경'에

 '명합'할 수 없으면 불행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피아노의 예를 들었습니다만, 우리들의 직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선장수에게는 생선장수의 경(境)이 있고, 야채장수에게는

야채장수의 경이 있습니다.

 회사원에게는 회사원의, 가정주부에게는 가정주부의, 라고

하듯이 각기 독자적인 법칙이 흐르고 있는 경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그 경에 쏟는 노력에 의해 비로소 직업인으로서의

승리도 있는 것이며, 만약 경지가 명합하지 않는다면 생활은

파탄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케다 SGI회장은 다음과 같은 알기 쉬운 사례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는 경우에 소설은 '경'입니다. 읽는 분의 마음은

'지'가 됩니다. 그래서 경지명합하여 그 소설을 전부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됩니다.
열심히 일을 하게 되면 일은 '경'입니다. 온힘을 다해 가는

자기의 일심일념(一心一念)은 '지'입니다.

경지명합했을 때에 훌륭한 일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지명합은 이것이 이루어지는가 아닌가가 그대로 행불행에

연결되는 실로 중요한 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안정되지 않고, 처해 있는 환경이나 상황이

무거운 짐이 되어 '경'에 명합되지 못하여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명합시키는 생명력을 솟아나게 하는 방법을 모르고 .
이 밖에도 유도, 검도, 야구도, 바둑도, 다도(茶道),

의술(醫術) 등 예술, 학술, 스포츠 등

각양각색의 분야에서의 ' 도(道)'에도 경지명합의 원리가

꼭 들어맞는 것입니다.
즉 이러한 것은 각기 목표로 삼고 있는 '경'에 대해 엄할 만큼

자기의 '지'를 명합시켜 가는 수련(修練)의 세계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상의 경지명합에 대해 여러 가지 예를 들어 보았습니다만,

경지명합하여 얻을 수 있는

경애에는 고저천심(高低淺深)이 있습니다.
그러면 최고의 것은 무엇인가 . 그것은 묘법(妙法)이라는

우주생명에 일관하여 흐르고 있는

근원의 법칙에 경지명합하는 경우입니다.

<소야전답서>에 가로되 「부처가 되는 길은 어찌

경지(境智)의 이법(二法)이 아니겠느뇨.

 그러므로 경(境)이라 함은 만법(萬法)의 체(體)를 말하고,

지(智)라고 함은 자체현조(自體顯照)의 모습을 말함이니라.

그런데 경의 연(淵)이 가이 없고 깊을 때는 지혜(智慧)의 물의

흐름이 지장(支障) 없으며, 이 경지(境智)가 합(合)하면

 즉신성불(卽身成佛)하느니라」(어서 1055쪽)
즉 성불하는 길은 경지명합에 의하는 것이며, '경'이란 우주의

일체 모든 것의 당체인 南無妙法蓮華經, '지'란 그 묘법에 의해

자기 자신의 본체, 본연의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 비추어지는 것,

묘법의 당체로서 빛나는 것을 말합니다.

우주대의 넓이와 깊이를 가진 묘법이라는 경에 명합하면 지혜의

물은 넘치며 풍부하게 흐르게 되어 불계(佛界)의 생명이 한없이

솟아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묘법의 당체인 본존님에게 명합해 갈 때 '지'인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에 웅대한 지혜와 힘과 복운이 넘쳐흘러

우주 본연의 대리듬에 합치하여 건설과

희망의 인생을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항상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본존님과의 경지명합입니다.

생명의 세계는 참으로 미묘하고 깊습니다. 최고 최선의 경에

어디까지 경지명합해 갈 수 있는가.

이에 의해 인생이 어디까지 열리게 되는가 결정되고 만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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