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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니치니 부인답서(千日尼夫人答書)>에 “석가여래는 자신이
살타왕자(薩埵王子)였을 때, 굶주린 호랑이에게 몸 바친 공덕”
(어서 1314쪽)이라고 있다.
살타왕자란, ‘금광명경(金光明經)’에 설해지는 석존의 과거세의 모습이다.
형인 마하파나라, 차형(次兄)인 마하제바와 함께 임금님을 호위하며
큰 대나무 숲에 이르렀을 때 일곱마리의 새끼를
낳은 호랑이와 만나게 됐다.
호랑이는 굶주려서 몹시 지쳐 있었다. ‘굶주린 호랑이는 머지않아
자기 새끼를 잡아먹겠지’ ‘누군가 몸을 던져 이를 구해줄 자는
없는 것일까. 그러나 내 몸보다 버리기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인데’.
형들의 이야기를 듣고 살타왕자는 “어떻게든 이 호랑이를
구해주고 싶은데”하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살타왕자는 형들을 먼저 보내고, 호랑이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서 굶주린 호랑이에게 자기 몸을 바쳤다.
굶주린 호랑이에게까지 자신의 몸을 보시(布施)해서 목숨을
구해줬다는 살타왕자의 고사는 살아 있는 모든 중생의 고뇌를
내 고뇌로 하고 그 구제를 위해 전혼을 기울여가는 불법의 자비 정신을
나타낸다.
그 공덕에 의해 살타왕자는 후에 석가불(釋迦佛)로 태어났다는
것이 경전에 설해져 있다.
지금 성불을 위해 이 같은 수행은 필요치 않지만 이 고사에서
보여주는 정신은 불도수행에 정진(精進)하는 우리들에게 시사(示唆)
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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