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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에 나오는 불교설화

겨자의 알갱이

by 행복철학자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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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의 알갱이

생도 환희 사도 환희의 묘법

 
초기의 불전(佛典)인 테리가타에 기술되어 있는
한 여성의 에피소드이다.
어느 가난한 집에 태어난 고다미는 결혼해서 남자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사망하고 그녀는 비탄에 빠져 유해를 끌어안고
거리를 헤맨다.
“이 아이를 되살리는 약을 주세요” 라고 애원하는 그녀에게
석존(釋尊)은 “아직까지 일찍이 사인(死人)을 낸 적이 없는
집으로부터 겨자(芥子)의 알갱이를 받아 오시오” 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그러한 집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죽음을 면한 집은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문득 이런 것을 깨닫고 결국 불법(佛法)의 길로 들어선다.
좀 이르건 좀 늦건 간에 누구나 죽는다. 인간존재는 무상(無常)한
것이다. 이런데서 유한(有限)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사는 목적은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서, 무상하게 신속하게 지나가는
시간을 뜻 있게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
불도수행(佛道修行)에 면려하는 것은 이러한 과제에
해답을 주는 일이다.
사망한 아이에 대한 엄마의 마음의 해답도….
“힘써 면려하는 것은 불사(不死)의 경지이다. 빈둥거리며 게으름
피우는 것은 사(死)의 족적(足跡)인 것이다” 였다.
석존은 그 가르침을 “불사의 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물론 육체적으로 죽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생(生)도 사(死)도 생명 본래의 모습인 것이다. 생명을 짜내는
한측면이며 결코 기피할 것은 아니다.
이런 영원한 생명관에 서서, 죽음의 공포와 괴로움을 넘어 유유히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다.
법화경은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법(法)이라고 말한다.
“불로란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락(樂)’이다. 불사(不死)란
‘상(常)’이다. 이 경(法華經)을 듣고 ‘상락’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법화문구’ 권10, 취의)라고 있다.
‘생도 환희’ ‘사도 환희’의 상락의 경애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불법의 진수인 것이다.
“먼저, 임종(臨終)의 일을 배우십시요” (어서 1404쪽, 취의)라는
니치렌(日蓮) 대성인의 말씀을 우리들은 가슴에 새기고, 자신의
일생을 위해서 매일매일 ‘불사의 철학’을 이야기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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