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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임무
세심한 배려,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포용합니다.
그것이 리더의 임무입니다.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다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회원을 생각하고
회원에게 봉사하는 지도자가 되기 바랍니다.
특히 부인부와 여자부의 경우, 본인은 물론
그 가족에게도 정중하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도록 합시다.
모두 여러 가지 가정 상황이 있는데도 열심히 광포를 위해 분투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고생을 깊이 알아주기 바랍니다.
냉혹하고 무자비한 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겉치레나 발림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전해야 합니다.
불법(佛法)도, 인간의 삶도, 성실이 근본입니다.
학력이나 지위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 것은 인간의 위대함에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더구나 불법의 세계는 평등한 동지의 세계입니다.
광선유포(廣宣流布)를 위해 어떻게 일했는가?
광포의 단체인 창가학회(創價學會)를 위해, 민중을 위해 얼마나 땀을 흘렸는가?
그것이 바로 생명의 학위이고 불법의 학위입니다. 인생의 최고 학위입니다.
'나는 최고의 인간학을 배우고 있다'라는 긍지를 갖고
용감하게 광포의 길을 나아가길 바랍니다.
'연수(硏修)'의 의의를 잠시 언급하고자 합니다.
'연수'에는 원래 '학문이나 기예 등을 갈고 닦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연(硏)'이란 글자는 '닦다' '갈다' '깊이 캐다' 그리고 '자세하게 밝히다'
'갈고 닦다. 더러움을 닦아 내어 본질을 확인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수(修)'에는 '닦다' '고치다' '배우다' '깨끗이 하다' 그리고
'울퉁불퉁한 면을 고르게 하다' '부족한 점을 채우다' 등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학회에서 하는 연수회는 마키구치(牧口) 선생님,
도다(戶田) 선생님 이래 내려온 전통입니다.
올바른 스승에게 훈도를 받아야 자기 마음을 똑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스승의 슬하에서 생명을 닦아 깨끗이 하고, 바르게 하고, 깊고 넓고 강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연수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어느 날 간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를 동지라고 여기기에 엄하게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엄한 말을 듣지 않으면 끝이다!"
1974년 4월 24일, 화요일.
나는 신주쿠문화회관에서 제3대 회장의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그 해 5월 3일자 요미우리신문 조간에 미국과 일본
국민의 의식 조사 결과가 게재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일본인이 '과거, 현재를 막론하고 가장 존경하는'
일본인의 이름이 상위 20명까지
올랐는데, 6위에 내 이름이 있다고 어느 간부가 알려주었습니다.
요시다 시게루, 노구치 히데요, 니노미야 손토쿠, 후쿠자와 유키치,
그리고 쇼와천황 다음이 나 였습니다.
회장을 사임하고 맞이한 5월 3일자 기사에 나는 불가사의한
감개를 느꼈습니다. 무명의 서민을 대표해 내 이름이 나온 것을 보고
동지가 얼마나 기뻐했을지.한편 그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질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용렬한 무리의 마음은 참으로 비열했습니다.
나는 광활한 바다가 보이는 가나가와 문화회관에서 남몰래 전 세계
광선유포를 구상하고 손을 썼습니다.
이때의 투쟁이 인(因)이 되어 당시, 90개국 정도였던 SGI(국제창가학회)는
오늘날, 1백 90개국으로 확대되는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선생님은 평생 회장이셨습니다.
제2대 회장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도 평생 회장이셨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유언하셨습니다.
"제3대는 평생, 회장으로서 지휘하라!
제3대가 평생 회장으로서 지휘를 하는 것이
바로 창가학회가 상승(常勝)하는 길이다."
제3대 회장을 모두가 한평생 지키면 반드시 광선유포는 달성됩니다.
이 말은 도다 선생님이 모든 집행부에게 엄명하신 유훈이었습니다.
그러나 명문명리에 빠지고 질투에 미쳐, 권력의 마성에 굴복한 인간들이
제3대인 나를 몰아내고 박해해 학회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 음지에는 비열한 모략의 무리에게 속은
제바달다와 같은 최고 수뇌가 있었습니다.
나는 어떠한 폭풍이 불어 닥쳐도 성훈을 믿고
일천(日天) 월천(月天)과 대화하는 심정으로 유연히
미래 승전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현재 우리가 전개하고 있는 평화 문화 교육운동과 인간혁명이라는 희망철학을
온 세계가 찬탄하고 있습니다. 투철한 불법의 눈으로 보면 삼류(三類)의 강적,
삼장사마(三障四魔)와 끝까지 투쟁한 창가 삼 대의 정의를 찬탄하는 엄연한
'보현보살'의 수호를 상징하며 '다보여래'의 혁혁한 증명입니다.
탄노 사건을 해결하고 바로 나는 오사카로 날아가 무고한 최로
체포되었습니다. 노골적인 종교탄압의 음모였습니다.
몸이 쇠약하신 도다 선생님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나는 홀로 난을 받았습니다.
간사이 동지는 나와 함께 참으로 잘 싸워주었습니다.
간사이는 늘 승리합니다. 사제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간사이 리더는 내가 앞을 내다보고 손수 전 혼을 기울여 육성한
한사람 한사람입니다. 지금도 그 활약과 성장과, 인생의 승리를
진지하게 기원하며 쭉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키자. 훌륭하게 성장시키자.
이것이 참된 지도자의 마음입니다.
나는 도다 선생님에게 사제(師弟)의 혈맥을 이어받은 진정한 제자입니다.
광포 지도자의 혼을 엄연히 계승했습니다.
어쨌든 정치 권력은 늘 종교를 탄압하려고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풍토에서는 그렇습니다.
종교 탄압은 인권 탄압이며 민중 탄압입니다.
종교를 유린하는 인권 파괴의 세력과는 단연코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종교를 이해하고 그 종교의 가치관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는 협력해
일본을 위해, 세계를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어쨌든 '신교의 자유'는 기본적 인권의 근본이며 그것을 사수하는
일은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이 기본에 서서 그것에 반하는 세력과는 순난(殉難)의 결심으로
씩씩하고 즐겁게 투쟁해야 합니다.
사실, 나는 그렇게 투쟁했습니다. 그 뒤를 잇는 것은 청년부입니다.
영국 역사학자 토인비 박사가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한 조언'은 무엇인가.
바로 "죽을 때까지 청년 같은 정신을 유지하라" 였습니다.
한번 정했다면 힘차게 돌진한다!
타오르는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에 뛰어든다!
혼신을 다해 희망의 길을 연다!
그래야 청년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사업이 가장 곤경에 처했을 때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이사쿠, 자네와 내가 광선유포를 위해 '남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모범을
이 세상에 남겨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건대, 아침부터 밤까지
도다 선생님을 섬기는 나날이었습니다.
또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다이사쿠, 자네는 광선유포를 위해 남자답게 아수라처럼 싸우기 바란다.
이를테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모두 어본존에게 맡기자."
도다 선생님은 외치셨습니다.
"나는 종교계, 사상계의 암굴왕이다. 광선유포의 암굴왕이다.
옥사하신 마키구치 선생님 원수를 반드시, 꼭 갚고 말겠다!"
스승이 있는 인생은 강합니다.
스승과 제자의 교류가 바로 행복과 승리의 원천입니다.
저명한 번역가 구로이와 루이코가 19세기 프랑스 문호 뒤마의 걸작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일본어로 '암굴왕'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주인공은 젊은 선원 당테스입니다.
당테스는 주위 악당의 모함에 빠져 억울한 죄로 붙잡힙니다.
소설 마지막에 나오는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라는
구절은 대단히 유명합니다.
이 한 마디에 힘을 얻은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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