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숙명전환은?

진정한 숙명전환은?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니치렌 대성인 불법에서 본 숙명전환의 의미를

새희망 신입회원과 나인재 여자부장의 대화에서 배워본다.

새희망 신입회원 얼마 전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들 사는 게 어렵다며 난리예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된다면서요. 친구들 말처럼 정말 타고난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걸까요?

 

나인재 여자부장 과연 그럴까요?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힘을 초월한 어떠한 힘을

‘운명’이라고 부르면서 그 앞에서 체념하고 순응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그에 반해 불법에서는 인간의 힘으로 자신을 속박하는 숙명(운명)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해요. 그것을 바로 ‘숙명전환(宿命轉換)’이라고 하지요.

 

새희망 입회하고 나서 숙명전환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요. 정확히 무슨 말인가요?

나인재 먼저 ‘숙명(宿命)’의 뜻부터 짚어보면, 숙명은 인간이 생사(生死)를 거듭하며

 쌓아 온 생명의 경향성, 즉, 업(業)을 말합니다.

숙명은 그 사람의 생활과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는데, 이것을 신심을 통해

행복의 방향으로 모두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럼 여기서 숙명과 관련한 어서 한 구절을 배워볼까요. 밑줄 친 부분을 한번 읽어보세요.

새희망 “내가 남을 업신여기고 깔보면 도리어 자신이 남에게 그렇게 당한다. 상대방 얼굴

모양이 단정하고 우아한 것을 헐뜯으면 자기 마음이나 얼굴이 추해지고,

남의 의복 음식을 빼앗으면 반드시 아귀가 된다. 

 이는 통상의 인과에 정해진 법이다.”(어서 960쪽, 통해) 읽어보니

어떤 말씀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나인재 니치렌 대성인은 이 어문을 통해 기성불교에서 이야기한 통상의

인과론을 말씀하셨어요. 잘못된 행동 하나로 그에 따른 죄업을 받는 것,

즉 자신이 과거에 쌓은 죄업을 모두 받아야 악업을 소멸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새희망 그렇다면 만약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숙업을 쌓아서 일생 동안

소멸해도 남으면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악업을 소멸하는 동안 또 죄를 안 짓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그럼 그런 사람은 인생을 포기해야 하나요?

나인재 물론 죄가 많을수록 소멸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것이 일생에

끝나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요. 그리고 희망 씨 말처럼 그 긴 시간 동안

새로운 악업을 전혀 쌓지 않고 착하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고요.

그래서 그런 인간이 인생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길이 있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이 경문을 통해 제시하신 더 깊은 숙명전환의 방법. 바로

그 유명한 전중경수(轉重輕受)입니다.

새희망 전중경수요? ‘무거운 것을 전환하여 가볍게 받는다.’는 뜻이지요?

기초교학을 공부하면서 배웠어요.

나인재 덧붙여 말하자면 자신과 타인의 불계를 믿으며 포교를 실천하는

공덕으로 앞으로 받아야 할 괴로움을 현세에서 가볍게 받고 숙명을

전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죽어야 할 숙명이 있는

사람이 묘법을 홍통한 공덕으로 가벼운 상처만 입은 체험담 등이지요.

 

 

새희망 아, 신심을 하면서 절복에 도전하면 과거세의 무거운 숙업도 현세에

가볍게 전환할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결국 운명이나 팔자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네요.

나인재 네. 그런데 이케다 선생님은 “최고의 숙명전환은 범부가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즉 인간변혁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자기 생명의 기저부를 바꾸는 싸움이

불도수행이고 그것에 승리해야 숙명전환이 가능합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진정한 숙명전환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확보하는 일이라는

말씀이지요. 그것이 바로 인간혁명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회원들은 생명의

마성을 타파하는 장절한 싸움을 하면서 광포활동에 매진하고 있어요.

새희망 알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숙명전환해서 훌륭한 SGI회원이 될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