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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에 대하여

‘어서’는 ‘인간을 격려하는 서(書)’

by 행복철학자 202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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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는 ‘인간을 격려하는 서(書)’

 

니치렌 대성인의 멸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저서나 문하에게 보낸

편지, 강의록 등을 통틀어 ‘어서’라고 한다.

닛코 상인은 어서를 가리켜 영원한 규범이라고 말씀하신다.

‘어서’는 어본불 니치렌 대성인의 사상과 행동의 발자취를 남긴

‘말법의 경전’이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민중과 함께 인간의 존귀함과 무한한 가능성을

호소하고, 민중의 고뇌를 자신의 고뇌로 하여 한사람

한사람을 포용하면서 종교 혁명의 언론전을 끝까지 관철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어서는 그 어느 것도 비교할 수 없는 ‘인간을 격려하는 서(書)’다.

소식문이라고 불리는 편지를 비롯해 문하에게 보낸 논문이나 만년에 하신 강의,

위정자나 종교계에 보낸 서장 등은 모두 민중을

생각하는 끝없는 자애에서 나온 것이다.

또 결코 탄압에 굴하지 않고 인생의 고뇌와 싸우는 문하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의 마음이기도 하다.

예리하게 악을 책하는 것도 인간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며 또

‘인간을 가볍고 천하게 여기는 자’의 마(魔)의 본성을 밝히려는

행동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을 내뿜는 듯한 언론도, 본질은

‘민중에게 보내는 격려’라고 할 수 있다.

어서를 통해 대성인의 ‘격려’에 대한 몇 가지 핵심을 알 수 있다.

첫째, 대성인은 문하 한사람 한사람의 생활이나 신심의 상황,

문하의 성격이나 경향성 또 제3자의 평가 등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파악 하시고 있다.

현대에 비해 극도로 열악한 통신 사정을 생각해 볼 때, 멀리

떨어져 있는 문하들의 생활을 크게 걱정하시는 대성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둘째, 대화하는 상대방에 따라 내외(內外)의 고전 문학이나

경전의 설화, 고사(古事), 역사적 사건의 경과 등, 다양한 예를

들어 말씀하신다.

편지를 받은 사람은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깊이 있는

법문(法門)도 이해하고 또 불법적 지혜의 보편성을 배우며

비유를 통한 엄한 지적에 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셋째, 문하의 공양에 대해 대성인은 반드시 진심을 담은 칭찬과

감사의 말을 잊지 않으셨다. 특히 여성이나 젊은 문하에게 예를

다해 격려하셨다.

권력이나 종교계의 오만과 사악한 사상에는 어본불로서 강한

확신에 찬 경지로 당당히 비판하시는 대성인이었지만,

문하에게는 언제나 따뜻하고 세심하게 인간성 풍부하고

평등한 눈높이에서 대화하셨다.

넷째로 기쁨, 슬픔, 고뇌를 안은 다양한 보고에 대해 어느 때는

최고로 칭찬하고 어느 때는 함께 눈물을 흘리고 어느 때는 엄하게

질타를 하는 등, 동고(同苦)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순풍의 때도

역풍의 때도 항상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인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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