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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문저(文底)에 근원의 일법(一法)을 비침(秘沈)영원한 생명관에
입각한 불법철학의 극리(極理)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은
석존의 오달의 진수(眞髓)를 밝힌 품(品)입니다.
일체경(一切經) 중에 이 수량품이 계시지 않는다면 하늘에
일월(日月)이 없고 나라에 대왕(大王)이 없고 산해(山海)에
옥(玉)이 없으며 사람에게 혼(魂)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수량품이 없이는 일체경은 무익(無益)한 것이
되리라(어서 1211쪽)
이 어서의 말씀으로 알 수 있듯이, 일체경 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여래수량품입니다.
그러면 어째서 그와 같이 가장 중요한 위치에 두었을까요.
말할 나위도 없이 법화경은 모든 경전 중에 최고입니다.
그 법화경 적문(迹門)인 방편품(方便品)의 설법에서 일체의
모든 것은 묘법의 당체이며, 누구라도 어떤 존재라도
동등하게 부처가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적문의 단계로는 불완전합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생명의 이론적, 철리적(哲學的)인
고찰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납득해도 현실상에 사실의 모습으로
불계(佛界)가 나타나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본문 수량품은 참으로 이 불계를 현실의 것으로 하기 위해
설해진 것입니다. 즉 수량품에는 적문인 방편품에 설한
성불의 철리가 석존 자신의 하나의 생명상에 사실로서
전개된 것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떻게 하여 성불했는가를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법화경 본문인 수량품을 설하기 이전에는 석존이 성불한
곳은 가야성(伽耶城)과 가까운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시성정각(始成正覺)의 부처(금세에서 처음으로 정각
<올바른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라고 말합니다.
그런 수량품에서 아실성불이래(我實成佛已來)
무량무변(無量無邊)이라 설하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석존은 부처였다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이것을 구원실성(久遠實成)이라 말합니다.
이 시성정각과 구원실성을 비교해 보면, 시성정각의 입장에서
밝힌 철리는 한정된 생명관에서 성불을 피상적으로 본 것입니다.
그것과 반대로 구원실성은 영원한 생명관에 입각하여
본원적으로 성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자신의 생명상에
밝혔다고 하겠습니다. 이 구원실성과 함께 아본행보살도
(我本行菩薩道) 소성수명(所成壽命)금유미진(今猶未盡)
부배상수(復倍上數)라 해서 석이 보살도를 행했다는 것은
부처로 되는 수행이며 석존의 구계(九界)의 생명을 의미합니다.
석존이라 하면 이미 범부가 가진 미혹의 생명 같은 것은
전혀 없는 부처라고 하는 생각은 잘못이며, 스스로가
십계(十界)를 구비한 생명의 당체라고 여기에 설하여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계즉불계(九界卽佛界), 불계즉구계(佛界卽九界)의
원리를 교시하여 구계의 중생도 보살도를 수행하여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의 생명상으로 선언했습니다.
또한 석존은 자신이 어디에서 부처로 되었는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종시래(自從是來) 아상재차(我常在此)
사바세계(娑婆世界) 설법교화(說法敎化)의 경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바세계는 예토(穢土)라고
싫어하면서 부처가 살고 있다는 상적광토(常寂光土)는
별도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량품에 와서
이 사바세계야말로 부처가 상주하는
적광(寂光)의 세계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 사바즉적광(娑婆卽寂光)의 원리는 관념이었던
부처의 세계가 현실의 문제로 된 것입니다. 여기에
일상의 생활과 현실사회를 무시하지 않고 거기서 이상을
수립하려는, 현실에 뿌리를 내린 자세가 떠오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수량품에 부처의 깨달음의 진수인 내용이
완벽하게 설하여 밝혀집니다. 참으로 적문은 성불하기 위한
이론편이며, 본문은 현실의 실증으로 증명 된 석존 자신의
체험을 기본으로 하는 법문이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해 온 것으로 보아도 수량품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수량품에는 석존이 성불한 구원실성의 때를
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이라고 하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먼 옛날이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오백진점겁 이전에 석존이
수행에 면려하여 성불할 수 있었던 근원의 법은 무엇인가
이것이 우리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됩니다.
만약에 이 점이 밝혀지지 않으면 아무리 빛나는 성불의
실증을 석존에게서 보았다 해도 중생은 어떻게 수행하여
부처로 되는가에 대하여는 전혀 모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적절한 예는 아닙니다만, 그것은 마치 훌륭한
마술의 결과를 보고도 초보자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기술과 같은 것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만인에게 성불(成佛)의길을 열다
마술의 술수가 밝혀지듯이, 즉 석존을 성불시켰던
방법이 밝혀지고 따라서 만인의 성불의 길을 여는
법을 교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그 근원의 일법(一法)을 南無妙法蓮華經라고 교시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성불의 종자는 수량품의 문저에 비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南無妙法蓮華經라는 근원의 일법을 구체적으로
대어본존으로 도현하시어 성불의 길을 만인에게 전개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성불의 구체적인 수행방법이 확립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열심히 신심에 면려하여 나의 몸에 엄연히 불계를
나타내 인생을 유유히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 우리들은 구원원초
(久遠元初)의 스승에 의해 교화된 본문(本門)의 불제자입니다.
이 사명을 깊이 자각하여 묘법 홍통에 매진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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