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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선집

13-2 도전 또 도전하는 총마무리를

by 행복철학자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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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도전 또 도전하는 총마무리를

이 절(節)에서는 불법에서 설하는 불로불사

(不老不死)의 깊은 의의를 제시하며

황금에 비유할 만한 '노년'의 가치에 관해 말합니다.

'노화에 맞서 싸우는 일'은 새로운 도전을 피하려는

'두려움에 맞서

싸우는 일'이라 해도 좋습니다.

'이제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타협과 젊은 사람을

육성하려 하지 않는

이기주의 그리고 과거에 집착하는 마음의 틈에

'노년'은 슬며시 다가옵니다.

 

마지막까지 계속 싸우는 사람이 가장 존귀하고

가장 젊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불로(不老)의 생명을 간직한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생각해보면 문호 괴테가 평생의 걸작 <파우스트>

제2부를 완성했을 때가

여든 살이 넘었습니다.

 

우리 창가(創價)의 아버지 마키구치(牧口)

선생님도 인생의 총마무리를

'전진 또 전진!' '도전 또 도전!'의 역사로

장식하셨습니다.

불법을 만난 때는 쉰일곱 살 때입니다.

 

쉰아홉 살에 창가교육학회를 창

립하셨습니다. 70대가 되어서도 흔들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 먼 규슈까지

개인지도와 절복을 하러 활기차게 다니셨습니다.

'우리 청년은!' 이것이

마키구치 선생님의 입버릇처럼 하신 말씀입니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약 한달 전에

옥중에서 '칸트의 철학을

정독하고 있다.'고 엽서에 쓰셨습니다.

이 불타는 듯한 구도심과 도전하는

마음이 바로 젊음의 원천이겠지요.

 

'불로불사'라 해도 당연히 '나이가 들지 않는다'든지

'죽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경애'의 문제이자 '생명력'의 문제입니다.

법화경에는 "만약 병이 있는 사람이 이 경을

듣게 되면 병은 곧 소멸되어

불사하리라."(법화경 601쪽) 하고 씌어 있습니다.

 

또 성훈에는 "법화경의 공력(功力)을

생각하여 보면 불로불사가

목전(目前)에 있도다."(어서 1125쪽)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묘법을

신수(信受)하면 어떠한 병에도 지지 않고

나아가 들어도 생기발랄한

생명력으로 전진하여 삼세 영원에 걸쳐

무너지지 않는 행복경애를

이룩할 수 있다는 약속입니다.

그것이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늘 신선한

숨결로 쾌활하고 상쾌하게

활약하시는 소중하고 소중한 우리 '다보회'(

고령자의 모임) 여러분의

모습이 바로 그 모범입니다.

 

한편으로 말하면 '노년'은 사람들에게

기피당하는 숙명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연장선상에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상기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각 시기는 저마다 둘도 없는

소중한 고유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럼 본디 '노년'의 의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감상에 젖는 시기가 아닙니다. 가장 장엄하고

유연하게 빛을 발하는 붉은

저녁노을처럼 삶의 충실함을 가장

도모해야 할 인생의

총마무리 시기가 아닐까요.

 

거기에는 어둡고 쓸쓸한 '노년'의 이미지는

없습니다. "밝은 노인의

얼굴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서광과 같은

면이 있다."(<라미제라블3>)

<빅토르 위고 문학관4>)는 빅토르 위고의 지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죽음'이라는 근본 문제를

외면하는 현대사회는

그러한 황금 같은 소중한 '노년'의 가치까지

잃어버리고 만 것 같습니다.

 

성훈에 "우선 임종(臨終)의 일을 배우고

후(後)에 타사(他事)를 배워야 한다.

"(어서 1404쪽)고 있듯이 죽음을 외면하지

말고 똑바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노(老)'도 인생에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노년'의 진정한 가치도 빛나지 않을까요.

불법의 영원한 생명관에서 보면

'사(死)'는 새로운 '생(生)'을

향한 출발입니다. 어서에 묘법은

"생사의 장야(長夜)를 비추는

대등(大登)"(어서 991쪽)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묘법이라는

영원한 법을 수지한 사람에게 죽음의

공포는 없습니다.

'생도 환희! 사도 환희!' 하며 생명의 여로를

자유자재로 유희할 수 있습니다.

불법은 '생로병사'라는 고뇌에 찬 인생을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는

환희에 찬 인생으로 바꾸는 근본

방도를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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