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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선집

14-7 생명은 장애를 만날수록 빛난다

by 행복철학자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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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생명은 장애를 만날수록 빛난다

이 절에서는 고생과 장애가 생명을 닦아 빛낸다고

강조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환경이 자신을

부처로 만들어준다고 가르칩니다.

고생하기 때문에 생명이 연마됩니다.

어서에 “멧돼지가 금산(金山)을 비비고”

(어서 916쪽)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 ‘금산’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멧돼지는 ‘금산’이 빛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뭐야, 이놈은’이라고 생각하고 금빛을 없애려고

몸을 산에 비볐습니다.

멧돼지라서 털은 뻣뻣하고 기세도 굉장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멧돼지가 비빌수록 그 덕에 금산은 더욱더

찬연히 빛을 발했습니다.

이것은 용수(龍樹)의 <대지도론(大智度論)>과

천태대사의 <마하지관(摩訶止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대성인은 이 이야기를

어서에 인용하여 ‘법화경 행자는 장애를

만날수록 더욱 빛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장애는 삼장사마를 말합니다. 삼장사마와

싸우지 않으면 성불은 없습니다.

난을 받고 난을 이겨내지 않으면 부처가 될 수

없습니다. 시험을 치러서 합격하지 못하면

대학을 졸업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성인은 “이 세계는 제육천(第六天)의

마왕(魔王)의 소령(所領)이며”(어서 1081쪽) 즉

“이 세상은 제육천의 마왕이 지배하는 세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선인(善人)’이

박해를 당하고 ‘악인’이 위세를 부리는, 이렇게

뒤바뀐 세계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바꾸는 일이 광선유포입니다.

 

‘장애가 있을수록 자신이 빛난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한 가르침이 아닐까요.

조직은 다양한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 자신이

대하기 편한 상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저리가 나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서 자신이라는

‘황금산’이 빛납니다.

주위에 좋은 사람만 있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대하기 어려운 사람들 속에 있어야 비로소

자신을 ‘황금’으로 연마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자기 일조차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거기에 일일이 화를

낸다고 뭔가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다고 상대가 바뀌지도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하지관 제오(第五)에 가로되 (중략) 중류(衆流)가

바다로 들어가며, 장작이 불을

더욱 돋구고”(어서 916쪽)

천태대사는 <마하지관>에서 대해(大海)가

저토록 넓은 이유는, 바다가 흘러 들어오는

강물을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강물을 받아들이지 않고 되돌려 보내면

대해는 더 이상 대해가 아닙니다.

자신이 싫은 사람을 상대하지 않으면 대해와

같은 자신을 만들 수 없습니다.

또 ‘장작’을 더할수록 ‘불길’은 커지지 않는가

하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불행이라는 ‘장작’이 있어야 행복이라는

‘불길’이 생깁니다. 고생이 있기에 기쁨도 있습니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입니다. 괴로움이 있기에

성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

행복만 있는 행복’은 없습니다.

 

대성인은 자신을 박해한 헤이노 사에몬노조

무리야말로 ‘제일의 선지식(善知識)’이자 ‘

제일의 아군’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어서 917쪽,취의)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을

부처로 만들어주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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