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기쉬운 교학

삼세간(三世間)

by 행복철학자 2024. 6. 19.
728x90
반응형
SMALL

삼세간(三世間)  

 


불법 구극의 철리인 일념삼천의 법문은 십계호구, 십여시,

삼세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가운데 삼세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삼세간이란 오음세간, 중생세간, 국토세간

세 가지의 세간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간이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세상 사회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간이란 차별(구별)이란 뜻입니다.
물론 이 차별이란 사회적인 차별이라든가 인종차별

등의 차별이 아닙니다.
각 생명체의 특질을 나타내는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오음세간을 설명하겠습니다.
오음이란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개개인에 따라 오음에 차별이 있으므로 오음세간이라 합니다.


1.색(色)이란 색형, 다시 말해 인간으로 말하면 육체에 해당합니다.


2.수(受)란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여러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외계의 사물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3.상(想)이란 외계의 사물을 받아들여 생각하며

마음에 그리는 것입니다.


4.행(行)이란 상에서 일어나는 행동의 감정이나 의지입니다.

 

5.식(識)이란 이상의 상태를 결정하고 행동을 일으키는데

분별하여 판단하는 근본적인 마음의 작용입니다.

이 오음은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A씨)와 이전에 개에게

발을 물려 개를 싫어하는 사람(B씨)이 있다고 칩시다.
저 쪽에서 개가 뛰어옵니다.
A씨는 눈으로 보고 '개가 온다'하고 마음에 받아들입니다.

귀엽다고 생각하여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B씨는 싫어하는 개가 온다고 마음에 받아들입니다.

무섭다, 싫다고 생각하여 도망치려고 판단해서

실제로 도망갈 것입니다.
분명히 A씨와 B씨는 육체도 다릅니다.
똑같은 개가 온다는 현상을 보더라도 오음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오음세간이라고 합니다.

또한 음(陰)에는 '덮어 가리다' '모이다'라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구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깨끗하고 강력한 불계의 생명이 덮여

가려진 생사(고생)가 모여 있다는 뜻입니다.
불계에서 본다면 자비에 덮여 상락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다음에 중생세간에 들어갑시다.
중생세간이란 유정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중생이란 의식있는 생명을 말합니다.
이 중생에도 차별이 있습니다.
괴로워 고생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공포에 빠져 있는 사람,

 기쁨을 느끼고 있는 사람, 곤란한 자를 구제하려는

사람 등등 각양각색입니다.

<삼중비전초>에「중생세간이란 십계를 대체로 중생이라

이름짓느니라. 오음이 임시로 화합(和合)함을 이름하여

중생이라 하느니라. 불계는 이는 존극(尊極)의 중생이니라」

고 있습니다.
오음이 임시로 화합하여 통일성이 있는 중생

다시 말하면 생명의 활동을 지탱하고 율동을 주는

생명주체에 십계의 차별상(差別相)이 있습니다.
고뇌의 경애인 지옥계와 기쁨으로 가득 찬 경애인 천계와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명 전체로서의 경애의 차별을 중생세간이라고

포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국토세간은 어떨까요.
국토란 중생이 머무르는 곳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중생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가르킨다고 하겠습니다.
불법에서는 생명주체를 정보, 환경을 의보라고 합니다만

이 정보와 의보는 不二(둘이면서 둘이 아님)입니다.

거기에 십계 중생의 생명경애에 따라 국토세간도

차별이 생기는 법입니다.
예를 들면 전쟁터로 변한 국토는 결국 지옥계일 것이며,

학문에 진지하게 몰두하는 연구실은 성문계라 하겠습니다.
또 인간다운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가정환경은 인계일 것입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그 생명주체를 둘러싼 환경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가령 연구실이라 해도 언제나 성문계가 아닙니다.
만약 학문의 연구라는 미명 아래 명예에 사로잡힌

학자가 있는 연구실은 아귀계로 되는 것입니다.
국토세간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인간을 주체로 두는 것입니다.

이상 삼세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만 이 삼세간은 결코

 따로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 인간의 일념 속에 갖춰져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일념에 의해 삼세간의 변혁이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불계를 용현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에 복덕으로

가득 차 절대적인 행복경애를 확립할 수 있고, 그 때 국토는

상적광토라는 환희가 소용돌이 치는 곳으로 변합니다.
<알기 쉬운 교학 7권>

 
728x90
반응형
LIST

'알기쉬운 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화경 14 비방죄  (0) 2024.06.19
법화경 본문과 적문  (0) 2024.06.19
어본존 상모  (0) 2024.06.19
니치렌대성인 ‘격려의 세계  (0) 2024.06.19
무작(無作)의 삼신(三身)  (0)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