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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사 친(主師親)의 삼덕(三德)
수호하고 지도하고 자애하는 부처의 작용
인간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를 윤택하게 하다
주 사 친의 삼덕(三德)이란 불법에서는 일체의 사람들을
구제하는 부처가 주덕(主德)이란 사람들을 수호하는 작용이며,
사덕(師德)은 사람들을 지도해 가는 작용이고,
친덕(親德)은 사람들을 자애하는 작용입니다.
부처는 이 세 가지 덕성을 함께 구비하여 사람들의
불행을 타파하고 행복으로 인도합니다.
일단 이 삼덕은 일반론으로서도 지도자라 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구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되는 덕성(德性)입니다.
반대로 말한다면 사람들은 삼덕이 넘치는 인격자를
지도자로서 존경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삼덕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지도자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불법상 주 사 친의 삼덕은 깊은 뜻이 있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개목초>의 첫머리 「대저 일체중생이
존경해야 할 것이 셋 있으니 이른바 주사친(主師親)이며」
(어서 186쪽)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적하신 후에 대성인은 그러면 대체 누가 가장 높고 깊고
풍부하게 이 세 가지 덕을 구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이 <개목초> 에서 점차적으로 밝히시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결론으로 「日蓮은 일본국의 제인(諸人)에게
주 사 부모이니라」(어서 237쪽)고 단언하시고, 생명의
근본 법인 南無妙法蓮華經를 깨달아 구명(究明)하시어
모든 사람을 눈뜨게 하여 고뇌에서 구제하시려고
이 법을 온갖 박해를 참고 견디시면서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자신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삼덕 구비(함께 갖추고 있는)의
부처님이시라는 것을 교시하시고 있습니다.
개목(開目:눈을 열게 하다)이라는 이름 자체에 삼덕 구비한
부처가 누구인가를 보지 못하고 인생을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겠다는 대성인의 한없는
확신과 자애가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삼덕이라고
말하면 봉건적이며 케케묵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주덕, 사덕, 친덕을 특별히 강조하며, 주종(主從)의 관계,
사제의 관계, 부모자식의 관계에 위압감을 주는 권위주위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던 시대가 우리 나라에도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서 말하는 덕이란 신하, 제자, 자식의 인격을 지키고
육성한다는 면보다도 주군, 스승, 부모의 권위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면이 강조된 것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윗사람으로부터 아랫사람에게라고 하는 강압적인 면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덕이란 것은 아랫사람을 구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이 마음에 함양하고 몸에 지닌
인간성과 힘으로 자기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
지도하여 자애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오히려 인생, 학문,
직업 등의 선배가 후배를 포용해 가는 모습에 진실한 덕의
개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삼덕을 각각 나누어 생각해 보면,
주덕이란 직업적, 사회적인 인간관계 속에 개화되는
덕목(德目)이라 하겠습니다.
또 사덕은 교육적인 인간관계 속에 있으며, 친덕은
가정적인 인간관계 속에 빛을 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현대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직장에서 선배와후배 등과 같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단절현상(틈)이 보입니다. 이 때문에 그것을 심각하게 괴로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참으로 삼덕이 현저하게 상실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인간사회의 모습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현대인 한 사람 한 사람은 지금 마음의 밑바닥에서
진실한 의미의 삼덕의 부활을 대망(待望)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삼덕의 의미를 나누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설령 자녀를 기르고 있는 부모의 마음에 친덕뿐만
아니라 사(師)로서의 지도력, 주(主)로서의 지켜주는
힘이 함께 구비되야 바람직한 것입니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 속에 삼덕을 키워 가는 것이 모든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바르게, 행복으로 인도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스스로 삼덕을 구비하신 본불(근본의 부처)
이라고 말씀하시고, 그 본불로서의 경애를 그대로 대어본존으로
도현하셨습니다.
그 마음은 일체 모든 사람들의 주인이 되고 스승이 되며
부모가 되어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신과 동일한 부처의 경애로
해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본존님을 신수함으로써
스스로 대성인의 주 사 친 삼덕의 은혜를 받으면서 동시에
자기의 생명 속에 이 덕성과 힘을 양성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 본존님에의 신앙은 자기의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명랑하고 강력하게
그리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구축해 가는 원천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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