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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석신명(不自惜身命)광포의
실천에 최선을 다한다
최고의 이타(利他)로 생명을 아름답게 완전연소
'부자석신명'이란 자기 스스로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는다고 읽습니다.
이것은 신명을 아끼는 일 없이 불법을 추구(追究)하며
또한 불법을 넓혀 가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들 불도수행하는 근본자세를 밝힌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말은 법화경 여래수량품에 있습니다.
그 외에 법화경 권지품에 "아불애신명(我不愛身命:
나는 신명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취지의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제2조 닛코 상인은 「아직 광선유포가 되지 않은
동안은, 신명을 버리고 수력홍통(隨力弘通)을 해야
할 것」(어서 1618쪽)
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명을 아끼지 않고 불법
실천에 면려하시라"는 가르침은 가장 존귀한 생명을
아주 가벼이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확실히 부자석신명이라는 원리는 목숨을 버리겠다는
각오로 불법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만, 그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의 생명을 한없이
풍부하게 열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모처럼 존귀한 생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서 매일 남의 욕만 하고 있다든가,
불평 불만을 늘어놓고 있다든가,
자기 뜻대로 안 되는 인생을 원망하고 있다든가 하는
그러한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불을 끈 전등과 같이 그 모처럼의
'생명의 존귀함 '이 빛을 내는 것을 잊어버린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게는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의 범부의 모습은 많든 적든 여러 가지 욕망에
좌우된다든가 하찮은 일에 화를 낸다든가 눈앞의 일에
미혹되어 진실한 모습이 안 보인다든가 하듯이,
나름대로의 좁은 테두리 속에 틀어박혀 있기도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에고이즘'이나 거만의
추악함에 자기 자신이 싫어졌다는 경험을 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좁은 경애로부터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작은 자기'를 불법에서는 '소아(小我)'라고 합니다.
부자석신명이라든가, 신명을 버린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의미에서는 그러한 '소아'의 자기를 아끼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소아'를 버린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자기 멋대로의 마음에 맞춰 살아가는 '범부의
삶'을 탈피하고 묘법이라는 우주 근본의 법칙에
합치해 살아가려는 것을 말합니다.
<어의구전>에도 이 신명을 버린다는 경우의
'사(捨)'의 뜻에 대해 「전사(轉捨)로서 영사(永捨)는
아니로다 이 몸을 버림은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의 본지(本旨)에 배반(背反)
하느니라」(어서 731쪽)고 있습니다.
전사(轉捨)란 낮은 경애를 버리고 높은 경애를
연다는 의미로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영사(永捨)란 이 몸을 영구히 버리고 만다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이 몸을 영구히 버리고 만다면 번뇌(마음의 미혹)
를 가진 그대로 보리(깨달음, 절대적인 행복)를 열 수
있다는 불법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또한 생사(인생의 고뇌)를 가진 채로
열반(절대적인 행복)의 경애를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에도 위배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전사라는 사고방식은 죽으면 모두 해결될 수 있다고
하는 생사관의 잘못을 예리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사(捨)'는 불법에서는 '베푼다'의 의미로
쓰이게 됩니다. 이것은 자기의 생명을 불법을 위해
사람들을 위해 사회를 위해 베풀어 간다는
사고방식입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헌신해 간다는 이타(利他)의
행동을 말합니다.
이와도 관련되는 것입니다만, 이 부자석신명의
원리는 인생의 목적관을 가르친 것이기도 합니다.
산다는 것은 생명의 연소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래서 자기의 생명을 어떠한 목적을 위해 불태워
간다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사람은 연애에 생명을 불태운다든가, 등산에
목숨을 걸고 도전해 가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부자석신명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또한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니치렌 대성인의 불법에서는 최고의 부자석신명의
본연의 자세로서 묘법을 유포하고, 민중을 구제해 가는
'광선유포'의 대목적을 위해 각자의 생명을 각자의
입장에서 끝까지 불태워 가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 묘법 유포 민중구제라는 인간으로서 가장 거룩하고
위대한 목적을 위해 나의 몸을 바쳐 연소시켜
가는 것입니다.
현재의 우리들에게 있어 이 부자석신명의 구체적인
실천이란 나의 생명을 완전히 아름답게 연소시키기에
족한 거룩하고 위대한 목적을 알게 된 사람이
인생을 공전(空轉) 없이 가장 뜻있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삶으로는
생명은 불완전연소가 될 수 밖에 없으며 인간으로서
이만큼 허무한 자세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광포의 대목적에 자기의 생명을
직결(直結)시켜 완전연소의 나날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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