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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28품 총정리

제4. 신해품(信解品)

by 행복철학자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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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신해품(信解品)


이 때, 장로 수보리(須菩提)와 마하가전연(摩訶迦 延)과

마하가섭(摩訶迦葉)과

마하목건련 (摩訶目 連)이 부처님에게 미증유의 법을 듣고,

또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아누다라삼먁삼보 리 수기를 주심을 보고

희유한 마음을 일으켜, 기뻐 뛰며 자 리에서 일어나, 옷을 바로 하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일심으로 합 장하고

허리를 굽혀 공경하고 존안을 우러러 뵈오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희가 대중의 우두머리로서 나이 늙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미 열반을 얻었으 니 더 할 일이 없다.' 하고, 다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 하지 않았나이다.

세존께서 옛날부터 법을 설하심이 오래 되었습니다. 그 때, 저희가

자리에 있으면서 몸이 피로하여, 다만 공(空), 모양 없음(無相),

지음 없음(無作)만 생각하고, 보살의 법인 유희신 통(遊戱神通)과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함과 중생을 성취하는 일은

마음에 즐거워하지 않았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세존께서 저희로 하여금 3계에서 벗어나

열반을 얻게 하였기 때문입 니다.

또, 저희는 이미 나이 늙었으므로 부처님이 보살을 교화하시는

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해서 조금도 좋아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였삽더니,

우리는 오늘 부처님 앞에서 성문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심을 듣잡고, 마음이 환희 하여 전에 없던 기쁨을 얻었나이다.

지금에 이르러 홀연히 희유한 법을 듣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큰 이익을 얻었사옵고, 한량 없는 귀한 보배를 구하지 않고

저절로 얻었사오니,  스스로 깊이 경하(慶賀)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비유를 들어서 이 뜻을 밝히오리다.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하여 나가, 다른 지방으로 다니면서  10년, 20년 내지 50년을 살았습니다. 나이는 늙고 곤궁하기 막심하여 사방으로 헤매면서 의식(衣食)을 구하다가 우연히 고향으로 향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 는 아들을 잃고 찾아다니다가 만나지 못하고, 중도에서 어느 도시에 머물러 살았습니다.

 

집 이 대단히 부유하여 재물이 한량 없었는데, 금, 은, 유리, 산호,

호박, 파리, 진주 들이 창고 마다 가득 찼으며, 노비, 상노, 청지기,

관리인 들이 많이 있고, 코끼리, 말, 수레, 소, 양이 헤아릴 수 없으며, 전곡을 내주고 받아들이는 일이 다른 나라에 까지 미치어 장사치와

건간 군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 때, 빈궁한 아들이 이 마을 저

마 을로 다니며 이 지방 저 지방을 지나다가, 마침내 아버지가 살 고

있는 도시에 이르렀습니다.

 

아버지는 매양 아들을 생가가하되, 아들을 이별한 지가 벌써 50년이 되었으나, 다른 이에 게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고, 마음 속에 스스로

한탄하기를 '나이는 늙었는데, 재산은 많아 서 금, 은, 진보가 창고에 가득하고, 자손이 없으니, 어느 때든지 죽기만 하면 전할 데 없어

재산이 흩어지겠구나. 그래서 아들이 은근히 기다려 지는구나,'

 또 생각하되, '내가 만일 아들을 만나서 재산을 전해 준다면, 무한히 쾌락하고  다시는 근심 이 없으리라,' 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품을 팔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아버지가 사는 집에 다다라 대문 밖에 이르렀습니다. 멀리

문 안쪽의 아버지를 바라보니,

그는 사자좌에 앉아서 보배로 만든 받침에 발을 올려 놓고 바라문(婆羅門)과 찰제리(刹帝利)와 거사(居士)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갑이 천만 냥이나 되는 진주와 영락으로 몸을 장엄하였고, 관리인과

하인들이 흰 불자(拂子)를 들고 좌우에 시위하며, 보배 휘장을 두르고 꽃번을 드리웠으며, 향수를 땅에

뿌리고, 여러 가지훌륭한 꽃을 흩었으며, 보물들을 벌여 놓고 내주고 받아들이는 등으로 매우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위엄과 덕이 놓고 훌륭하였습니다

 

궁한 아들은 그 아버지가 큰 세력을 가진 것을 보고는 곧 두려운

생각을 품고 여기 온 것 을 후회하면서 홀로 이렇게 생각 하였습니다.

'저이는 아마 왕이거나 혹은 왕과 동등한 어른인가 보다. 내가 품을

팔아 삯을 받을 곳 이 아니다.

다른 가난한 마을을 찾아가서 마음대로 품을 팔아 의식을 구함만 같지 못하다. 만일 여기 오래 있으면,

나를 붙들어다가 강제로 일을 시킬지도 모르는 일이다. ' 이렇게 생 각하고 빨리 그 곳을 떠났습니다.

그 때, 장자는 사자좌에서 아들인 줄을 알아보고 매우 기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내 창고에 가득한 재산을 이제 전해 줄 데가 있구나. 내가 이 아들을 항상 생각하면서도  만날 수가 없더니, 이제 스스로 홀연히 왔으니

나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구나.

 

내가 비 록 늙었으나, 아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하고 곧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그 때, 심부름꾼이 쫓아가서 붙드니, 궁한 아들은 놀라서 원통하다

하면서 크게 부르짖었 습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붙드느냐.'고. 그 사람은 더욱 급하게

붙들고 강제로 데려가려 하였습니다.

 그 때, 아들은 생각하기를 '죄없이 붙 들려 가게 되니 반드시 죽게

되리라,'하고  더욱 놀라서 땅에 엎드려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심부름꾼에게 말하였습니다. '

그 사람은 필요 없으니 억 지로 데려오지 말고, 냉수를 낯에 뿜어서

소생시키고 더불어 말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용렬한 줄을 알았고, 자기의 부귀가 아 들이 거리끼는 바임을 알아, 자기의 아들임이 확실하지만 일종의 방편으로 자기의 아들이란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

 

 심부름꾼이 말하기를

'이제 너를 놓아 줄 터이니, 마음대로 가거라' 하였습니다. 궁한 아들은 좋아라고  기뻐하면서 땅에서 일어나 가난한 마음을 찾아가 밥벌 이를 하였습니다.

그 때, 장자는 그 아들을 유인하여 데려오려고 한 방편을 생각하여,

모양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두 사람을 비밀히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습니다.

 

 '너희들은 그 사람에게 가서, 저기 품팔 곳이 있는데 삯은 곱을 준다고 하라. 그래서, 그가 가 자고 하거든 데려오며, 무슨 일을 할 것이냐고 묻거든, 거름을 치는 일인데 우리도 함께 일 한다고 하라'고.

그 두 사람은 궁한 아들을 찾아가서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그 후부터 궁한  아들은 장자의 집에 가서 삯부터 먼저 받고 거름을 치며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하는 일을 보고 가 엾이 여기고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하루는 방 안에서 창틈으로 바라보니, 아들의 몸은 야위어 초췌하고, 먼지와 거름이 몸에 가득하여 더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곧 영락과 화사한 의복과 장식품을 벗어 버리 고, 때가 묻고 허름한 옷을 갈아 입고 흙과 먼지를  몸에 묻히 고, 오른손에 거름 치는 기구를 들고 조심조심 일군들 있는 곳으로 가서 '그대들은 부지런 히 일하고 게으르지 마라.' 하면서, 그러한 사람아.그대는 여기서만 일하고 다른 곳에는 가 지 마라. 품삯도 차차 올려 줄 터이고, 지내기에

필요한 그릇, 쌀, 밀가루, 소금, 초 따위도 걱정하지 말아라. 늙은 일군이 있어서, 달라는 대로 줄 것이니 안 심하고 있거라.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으니, 염려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나는 늙은이요 너 는 아직

젊었으며, 너는 일할 적에 게으르거나 속이거나 성내거 나 원망하는

말이 없어서, 다른 사람처럼 나쁘지 아니하더구나.

이제부터는 내가 낳은 친아 들과 같이 생각하겠노라.' 하면서 장자는

그에게  이름을 다시 지어 주고 아들이라고 불렀습 니다.

그 때, 궁한 아들은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기뻤으나, 여전히 머슴살이하는 

천한 사람이라 자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20년 동안을 항상

거름만 치다가 점점 마음을 서로 알고 믿어서 허물 없이 드나들면서도, 거처하기는

역시 본래 있던 곳에 서 하고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느 때 장자가 병이 났습니다. 죽을 때가 멀지 않은 줄을 알고 궁한

아들에 게 말하기를 '나에게는 지금 금은 보배가 많아서

창고마다 가득하다. 그 속에 있는 재산이 얼마인지, 받고 줄 것을 모두 네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의 마음이 이러하니, 너는 내 뜻을 받들어라. 왜냐 하면, 이제는

나와 네가 다를 것 없으니, 조 심해서 소홀하거나 실수하지 말아라.'고 하였다. 

 

이 때, 궁한 아들은 그 명령을 받고 여러 가지 금은, 보배와

창고를 맡았으나, 밥 한 그릇 도 가지려는 생각이 없었고, 거처하는

데는 본래 있던 곳이었으나, 용렬한 마음은 아직도 버 리지

아니하였습니다.

 

얼마 후에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점점 나아져서 큰 뜻을 가지게

되어, 예전에 못났던 생각을 스스로 뉘우침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죽을 때가 다다라 아들을 시켜 친척과 국왕 과 대신과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이게 하고 이렇게 선언하였습 니다.

"여러분, 이 아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낳아서 길렀는데, 아무 해에

고향에서 나를 버리고 도망하여 여러 곳으로 유리(流離)하기 50여 년이었소.

 

이 아이의 본은 아무개이고 내 이름 은 아무요. 그 때 고향에서 근심이 되어

찾느라고 애를 쓰던 터였는데, 뜻밖에 여기서 만났소.

이 아이는 참으로 내 아들이고,나는 이 아이의 아비요. 이 제는 나의

가졌던 모든 재산이 모두 이 아이의 소유이며,

 예전부터 출납하던 것도 이 아이 가 알아서 할 것이오."

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었다

하 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본래 이 재산에 대하여 아무런 바람도 없었는데, 

이제 이 엄청난 보 배광이 저절로 왔다,'고 하였다.

세존이시여, 큰 재산을 가진 장자는 곧 여래(如來)이시고, 저희는

부처님의 아들 같사와, 여래께서는 언제나 저희를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세 가지 괴로움(三苦)으로 인하여 생사(生死)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뜨거운 번뇌를 받으면서도 미혹하고 지식이 없어

소승법만을 좋아하였나이다.

세존께서 오늘, 저희로 하여금 모든 법의 희론(戱論)의 찌꺼기를

버리게 하시었습니다.

 저희는 그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얻고서는 마음이 환희하여 만족하였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불법 가운데서

부 지런히 노력한  소득이 매우 크다.'고 하였나이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희의 마음이 용렬하여 소승법을 좋아함을 미리

아시었음에도 내버 려 두시고, '너희도 여래의 지견(知見)인 보배광이 있느니라.'고

말씀하여 주시기 아니하시 고, 세존께서는 방편으로써

여래의 지혜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부처님으로부터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얻고는

대득(大得)이라고 만 족하고 대승을 구하려는 생각이 없었나이다.

저희는 또, 여래의 지혜로써 모든 보살에게 설해 주신 것을, 스스로는

이것에 뜻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부처님께서 저희가 소승을 좋아함을

아시고 방편으로 저희의 뜻을 맞추어 말씀하시건만, 저희는 참으로 불자(佛子)인

줄을 알지 못하였나이다.

이제서야 세존께서 부처님의 지혜에 대하여 아낌이 없으신 것을 알았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저희가 본래부터 참으로 부처님의 아들이면서도 소승법만을  

좋아하였는데, 만일 저희가 대승을 좋아하였더라면 부처님이 저희에게 대승법을

말씀하여 주셨을 것입니다.

이 경에서 1불승만을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예전에는 보살들

앞에서, 성문들은 소승법 을 좋아한다고 나무라셨으나, 부처님은

참으로 대승으로써 교화하시었나이다. 그러므로, 저 희가 말하기를

'본래부터 희구하는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 법 왕의 큰 보배가 저절로 와서

불자로서 얻어야 할 것을 다 얻었다.'하나이다."

그 때, 마하가섭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희가 오늘날에 부처님의 말씀 듣고 환희하여 뛰놀면서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성문들도 성불한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니, 위없는 보배더미 구하지

아니하고 얻노매라.비유하면, 어린 아들, 유치하고 소견 없어 아비

떠나 도망하여 타관 멀리 가서여러 지방 떠돌기가 50년이 되었노라.

그 아버지 걱정되어  사방으로 찾아다녀찾다 찾다 지친 끝에 어떤 도시

머물렀네.큰 집을 지어 놓고 5욕락을 즐기는데,

그 집이 큰 부자로 금, 은, 자거, 마노, 진주, 유리, 코끼리, 말, 소, 양,
연과 수레 또한 무량하며, 논과 밭과 하인들과 문객들이 수없고 
주고

받는 장사일이 타국까지 두루 퍼져 장사치와 거간군들  안 있는 곳

별로 없고, 척만억 사람들이 공경하여 시위하니, 왕족들의 사모함을 

언제나 받았으며, 벼슬아치, 명문 거족의 존중함을 받고 있어,이러한

인연으로 오고 가는 손이 많네. 호부하기 이러하며 큰 세력을

가졌으나, 나이 점점 늙어 가매 아들 생각 더욱 간절. 자나깨나

생각는 일, 죽을 때가 되었는데,어리석은 자식 나를 버리고  떠나간

지 50여 년,창고마다 많은 재산 어떻게 하잔 말가.그 때에 궁한 아들 

옷과 밥을 버느라고 이 마을서 저 마을로  이리저리 다니네. 얻는 때도

있지마는, 어떤 때엔 소득 없어 굶주리어 야위었고 옴과 버즘 몸에

가득. 이곳 저곳 헤매다가 아비 사는 성에 와서
품을 팔고 다니던 길 아버지의 집에 당도했네.
그 때에 아비 장자 그의

집 문 안에서 보배 휘장 둘러치고 사자좌에 앉았는데, 권속들은

둘러싸고  시중들이 호위하며, 어떤 이는 금은 보물  주판으로

계산하고,들고 나는 재산을 문서에 치부하네.

아버지의 존엄함을  궁한 아들 바라보고, 저이는 국왕인가, 혹은 왕과 같은 일가인가.
여기를 왜 왔던가, 스스로 놀라네.
또 다시 생각하되, 여기 오래 있다가는

억지로 핍박하여 모진 노동 시키리라.이렇게 생각하고, 얼른 피해 달아나

빈촌으로 찾아가서 품팔이를 하려 하네. 이 때에 아비 장자 

사자좌에 높이 앉아 멀리서 바라보며 아들인 줄 인식하고 사람을 즉각

보내 붙들어 오게 하니, 궁한 아들 크게 놀라  기절하고 넘어지며 

사람이 날 붙드니, 필연코 죽이리라. 의식을 얻으려고
내 어찌 여기 왔나. 
장자는 짐작하되, 자식이 용렬하여 내 말을 믿지

않고 아빈 줄도 모르도다. 방편을 다시 써서 다른 사람 보내는데,

애꾸눈이, 난쟁이, 못난이를 시키면서 네가 가서 말하기를, 품팔 데가

저기 있어 거름이나 치워 주면 품삯을 곱 주리라.아들이 그 말 듣고 

기뻐하여 따라와서, 거름 치는 일도 하고
방과 마루 소제하니, 
장자가 문틈으로  항상 아들을 내다보며,저 자식

어리석어 미천한 일만 하는구나.이 때에 아비 장자, 허름한 옷 바꿔

입고 거름 치는 연모 들고 아들한테 이르러 방편으로 가가이 가 부지런히

일 잘 하면 품삯도 올려 주고 손과 발에 바를 기름 주며, 먹을 것도 넉넉하게, 

입을 것도 따뜻하게 대우를 잘 하리니,
부지런히 일을 하라 이르다. 
너는 나의 아들 같다고  은근하게 말도

하고 장자가 지혜 있어 안팎으로 드나들며 20년을 지나  집안 일을

보게 하고 금과 은과 진주, 파리 있는 대로 보여 주고 주고받는 모든

살림  모두 맡아 보게 하나, 문간방에 자리잡고
초막에 거처하며 스스로 생각하기를, 가난한 살림엔 이런 물건

없느니라.
아들마음 자람을 아버지가 알아보고 재산을 전하려고 친족과 동네사람

국왕 대신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아 놓고 "여러분, 내 말 듣소. 이 사람은

내 아들로 나를 떠나 멀리 가서 50년을 지내더니, 우연히 찾아와서  2

0년이 다 되었소. 옛날에 고향에서  이 아들을 잃고 나서 싸다니며

찾느라고  여기까지 온 것이요. 이제는 나의 소유 집이거나 하인이나 모두

다 물려주어  마음대로 쓰게 하리."

가난하던 아들 마음  못나고 용렬하더니 오늘날 아버지의  큰 재산

맡게 되어 큰 집과 많은 재산  모두 내 것 되었으니, 기쁘기 한량 없고  전에 없던 일일러라.

부처님도 그와 같아,  나의 소승 좋아하는 마음 알고 너도 성불하리라 곤  

말씀하지 않으시고 저희에게

이르기를,  무루법(無漏法) 네가 얻어 소승을 성취하는  성문 제자 되리라

하시었네. 또 다시 저희에게 

최상법을 설하시고, 이 법을 닦는 이는 성불한다 설하시네. 저는

부처님 말씀 따라, 큰 보살을 위하여 여러 가지 인연이며
갖가지 비유와 갖은 말과 변재로써  위없는 도 설했더니, 
이에,

여러 불자들이  나에게서 법을 듣고 밤낮으로 생각하여  꾸준하게

익히었소. 이 때, 여러 부처님 그들에게 수기 주어 "그대들은 오는

세상  성불 하리라." 하시면서 모든 부처님의
비밀하게 간직한 법, 보살들만 위하여서  참된 이치 연설하고 저희에겐

참이치를  말씀하지 않으셨네. 저 아들이 아버지를  친근하게 모시어 모든

재산 알았으나  가질 마음 없듯이, 저희도 대승 법장(法藏) 

입으로는 말하지만, 원하는 뜻 없는 것이 또한 이와 같나이다. 저희가 번뇌 끊고 

만족하게 여기면서 이 일만을 통달하고
다른 일은 없사오며, 
부처 국토 청정하고  중생 교화하는 일을 저희가 듣고서도

 즐거운 마음 없었으니, 그 까닭을 말하오면  이 세상의 모든 법이 고요하고

비었으며, 생도 없고 멸도 없고 작은것  큰 것 모두

없고,  무루(無漏), 무위(無爲)이기 때문이라. 이렇게 생각하고  기쁜 마음 없었습니다.

 

저희가 긴긴 밤에,  부처님의 지혜에는 탐착하는 일도 없고  원하지도 아니하며 

내가 얻은 이 법만이  최상이라 했나이다. 저희가 긴긴 밤에  공한 법을 닦아 익혀

 3계에서 벗어나 모든 괴로움 해탈하고 최후의

몸인  유여열반(有餘涅槃)에 머무르면서

이만하면 부처님의 가르친 도 얻었으니, 부처님의 깊은 은혜  보답했다 했나이다.

저희가 불자들께 보살법을 연설하여 부처도를 구하라고  은근하게

말했지만,스스로는 이 법을 원하는 마음 없사올새, 도사께서 버려 두고 참된

이익 권하여 말씀하지 않으심은  저희 마음 아신 까닭.  아들 뜻이 용렬함을 

장자가 이미 알고 방편의 힘으로써  그 마음 조복하고 그런 후에 모든 재물 

물려주심 같사오니, 부처님도 그와 같이 희유한 일

나타내시어 소승 좋아하는 이에게  방편의 힘으로써
마음 조복한 연후에 대승 지혜 가르치시니, 
저희는 오늘에야  미증유를

얻어, 바라지도 않던 것을  저절로 얻었음은 궁한 아들 뜻밖에  많은

보배 얻음과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도를 얻고 과(果)를 얻어 샘이 없는 진리에 

청정한 눈 얻었사옴은,저희가 긴긴 밤에 청정 계율 지니다가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 과보를 얻었습니다.

부처님의 교법에서  오랜 세월 범행 닦아 이제서야 샘이 없는  큰 과보를 얻었습니다.
저희가 오늘에야  참된 성문 되온지라,불도의 소리로써  모든 중생

듣게 하오리. 저희가 오늘에야 참아라한 되온지라, 모든 세간의  하늘, 사람,

사람 아닌 것과 마, 범천 여러 대중 가운데서 공양 받게 되었나이다. 크고 큰 은혜,

세존이시여,  희유하온 이로 저희를 사랑하고  교화하여 주신 은덕 한량 없는

세월엔들  누가 능히 갚으리까.

수족 되어 받드옵고  머리 조아려 예경하며 온갖 것을 공양해도 

갚을 길 없사오며, 머리 위에 받들거나  두 어깨에 업고 다녀 항하사의 겁 동안에 

정성 다해 공양하고 훌륭하온 음식이며  한량 없는 보배,

의복, 비단, 보료, 이부자리,  탕약으로 받드오며,
우두(牛頭), 전단, 좋은 향과  가지각색 보배로써 높은 탑을 세워 놓고  옷을

벗어 땅에 깔고 이러한 온갖 일로  항하사 겁 오랜 세월 정성 다해 공양해도 

다 갚을 길 없나이다.

부처님 희유하사  무량 무변하고, 크고 크신 신통  불가사의하고, 한량 없고

그지없어 큰 신통력이 있어 생각할 수 없사오며,  샘이 없고 하염없는  모든

법의 왕으로서 용렬한 저희 위해  이런 일을 참으시고,

상(相)에 탐착한 범부들에게  마땅하게 설법하시고, 부처님은

모든 법에  자유 자재하시어서 중생들의 모든 욕락과
그들의 의지의 힘을 속속들이 아시옵고  감당할 수 있음에 따라 한량 없는

비유로써  법을 설하시오며, 중생들의 지난 세상  착한 뿌리 심은 것이

성숙하고 미숙함을  낱낱이 살피시어 갖가지로 요량하여 

분별하여 아시고, 1불승의 불도를  적당히 셋으로 나누어 설법하신다.
 
묘법연화경 제4. 신해품(信解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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