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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사람
실수를 따뜻하게 포용하는 마음
석존은 어느 땐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제자들이여, 옛날 사바시에 베테히카라는 돈많은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평판은 높았고, 모두가 ‘온화하고 냉정하다’”라고 말했다.
그녀에게는 카리라는 여성 사환이 있었다.
카리는 이렇게 생각했다. ‘베테히카님을 모두가 칭찬한다. 확실히
베테히카님은 내게 화 내신 일이 없다. 그렇지만 좀 이상하다.
마음속으로 화 내는 일이 없는지, 아니면 마음속으로는 화내면서,
억지로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인지’
어느 날, 늦잠을 자 아침에 맨 먼저 해야 할 일을 못했다.
“왜 늦잠을 잤니. 이 사악한 노예계집”
카리는 놀라며 ‘아직까지 나는 잘못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한번 실수한 것 뿐인데, 까닭은 묻지 않고 이렇게까지
야단치다니’라고 생각했다.
얼마가 지나 카리는 다시 늦잠을 잤다. 그러자 베테히카는
또 “이 사악한 노예계집”이라고 욕하며, 손에 든 쐐기로 카리의
머리를 때렸다. 카리의 머리는 터지고 피가 흘렀다.
이렇게 해서 베테히카의 본성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수행자들이여, 이 비유처럼 기분 좋을 때만 좋게 말하는 사람은
온화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유쾌하지 못한 때 좋게 말하는 사람이
온화한 사람이고 냉정한 사람이다”라고 석존은 말했다.
이후 석존은 출가(出家)한 제자들에게 “공양을 받을 때에만
좋게 말을 하는 사람은 온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말하고 있다.
사람은 때로 실수도 한다. 그때 따뜻하게 포용하는가 어떤가에
그 사람의 진정한 마음의 넓이, 온화함이 나타난다는 것을
여기서 가르치고 있다.
흔히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인가 아닌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자기에게 악의를 갖고 다가오는 사람까지도
크게 감싸는가 어떤가에서, 진정한 현인인가 아닌가가
증명된다는 것은 성훈에도 “현성(賢聖)은
매리함으로서 시험(試驗)되느니라”
(어서 958쪽)라고 말씀하신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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