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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선집

5-3 서로 존경하고 함께 향상하는 길을

by 행복철학자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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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서로 존경하고 함께 향상하는 길을

 

불법의 목적은 행복 추구이며 같은 행복의

추구자(追求者)로서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면서 겸허하게 한결같이 행복을

지향하는 ‘자타 함께 향상’하는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불법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신심은 ‘행복

’해지기 위해 있습니다.

불도수행도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석존(釋尊)의 십대제자(十大弟子) 중 ‘천안제일

(天眼第一)’이라 불리던

아나율(阿那律)이 있습니다. 아나율은 석존이

설법할 때 졸던 일을 깊이 반성하고

그 뒤부터 잠을 자지 않고 수행한 나머지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그 대신에

‘심안(心眼)’을 얻었다고 합니다.(이하, ‘

증일아함경’ 31, 《대정신수대장경》

제2권 수록, 마쓰타니 후미오 《불교백화》

지쿠마분코 참조)

어느 날, 아나율은 법의가 터져 꿰매려 했습니다.

그런데 눈이 보이지 않아 바늘구멍에

실을 꿸 수 없었습니다. 곤란해진

아나율은 중얼거렸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이 바늘에 실을 꿰고

(불법자를 돕는다는) 복운을 쌓을 사람은 없는가.”

그 때 누군가 다가와 말했습니다.

“내게 복운을 쌓도록 해 주시오.”

 

아나율은 깜짝 놀랐습니다. 틀림없이 석존의

목소리였기 때문입니다.

“당치도 않습니다. 세존(世尊)은 이미 아무런

공덕도 쌓을 필요가 없는 분입니다.”

“아니, 아나율이여.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을

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석존은 이해하지 못하는 아나율에게 영원히

추구해야 할 것이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진리의 추구도 ‘이제, 이것으로 됐다.’는 끝은

없습니다. 사람들을 구제하는 실천도

‘이제, 이것으로 됐다.’는 한도는 없습니다.

자기를 완성하는 수행도

‘이제, 이것으로 됐다.’는 것은 없습니다.

 

행복의 추구도 또한 한계가 없습니다.

“이 세상의 갖가지 힘 중 가장 뛰어난 것은

행복의 힘이다. 이보다 뛰어난 것은

천계(天界)에도 인계(人界)에도 없다.

불도(佛道)도 이 행복의 힘으로 성취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석존이 “나만큼 행복을 구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 말에는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불법은 결코 인생을 등지거나,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깨달음을 얻었다고 행불행을

초월한 듯한 모습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자기만 특별하다는 착각은

불법과 연이 없는 사람의 생각입니다.

 

어디까지나 겸허한 ‘행복 추구자’로서 모든

사람과 똑같이 민중과 함께 진지하게

불도수행을 합니다. 누구보다 ‘복운을 쌓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꺼이 행동합니다.

 

‘이제, 이것으로 됐다.’며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자, 또 복덕을 쌓자. 영원한 행복 경애를 만들자.’

하고 투쟁합니다. 불법정신은 그 ‘영원한 향상’

‘영원한 투쟁’을 다짐하는 마음에 맥동합니다.

“내가 그대의 바늘에 실을 꿰어주겠다.”는

석존의 짧은 한 마디에는 헤아릴 수 없이

깊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 행동에는 함께

도()를 닦는 동지라는 인간평등

철학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니치렌대성인은 <어의구전>에서 “거울을

보고 예배(禮拜)할 때 떠오른 그림자

또한 나를 예배하느니라.”(어서 769쪽)

즉 “거울을 향해 예배할 때 거울에 비친

모습도 또한 자신을 예배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대의 생명에 ‘불성(佛性)’이 있음을 믿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소중히 한다.

그때 상대의 불성도 근본적으로는

이쪽을 보고 예배합니다.

 

풀어서 말하면 자신이 성실한 마음으로

남을 대할 때, 대부분의 경우 상대도 또한

이쪽의 인격을 존중하게 됩니다. 기원이

근본에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반대로 남을 경시하면 결국에는 자신도

경시 당하고 생명이 증오심에 물들면 자신도

또한 미움을 받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이런 인류의 숙명적인 ‘악순환’을 완전히 막고 ‘

상호존경’과 ‘공생(共生)’의 길을 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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