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훌륭한 아기 오리야"

너는 훌륭한 아기 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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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 중에 <미운 오리새끼>를 떠올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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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오리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모든 동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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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을 당하는 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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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째서 그렇게 꼴사납게 생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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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는 실패작이야! 다시 만들 수 있다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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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런 말을 들으며 괴롭힘과 바보 취급을 당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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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감싸 주던 어머니까지 "차라리 어디 먼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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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게 어떻겠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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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 모든 것이 싫어져 집을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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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안데르센 자신의 인생을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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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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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깡마른 데다 공상하기 좋아한 탓에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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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라고 놀림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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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은 "너는 대학에 갈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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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쓴 시는 책방 창고에서 썩을 뿐이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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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뛰쳐나온 '미운 아기 오리'는 이곳저곳 정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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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아다니지만작은 새들이 놀라 달아나도 '내가 흉측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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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야'라고 비관하고,사나운 개가 물지 않고 지나쳐 버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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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꼴불견이어서 개까지 물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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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했다. 완전히 주눅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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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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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시간에 질문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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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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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발랄한 반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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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젊은이들을 무기력하다거나 자신감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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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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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럴까? 나는(이케다 선생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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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드러낼 때마다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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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모르겠다고 말하면 바보 취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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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질문을 하면 "이런 것도 모르냐"라며 무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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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이외의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납득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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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까지 묻기라도 하면,"주제넘다" 라거나 "억지 부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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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아무 말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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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해"라고 언제나 억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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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잘 알고 있듯이 '미운 아기 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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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백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모든 새들 중에서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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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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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데르센은 백조가 위고 오리가 아래라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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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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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된 상황을 보란 듯이 보여 주려는 저속한 이야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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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었던 것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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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괴롭힘을 당하고 억압당해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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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 자신인 것만으로 좋은 거야!'라고 격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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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었던 것은 아닐까. '미운 아기 오리' 같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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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은 '훌륭한 아기 백조'와 '훌륭한 아기 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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