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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배려

음지의 노고를 배려하는 마음

by 행복철학자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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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의 노고를 배려하는 마음

 

연기(煙氣)를 보면 화력(火力) 알 수 있고, 비를 보면 용(龍)을

알 수 있으며, 남편을 보면 부인을 알 수 있으니, 지금 도키전을

만나 뵈오니 부인(夫人)을 만나 뵌 것 같이 생각됩니다. (어서 975쪽)

통 해

연기가 나는 것을 보면 불을 연상한다. 비를 보면 비를 내리게 한다는

용의 모습을 상상한다. 남자를 보면 그 부인을 떠올린다.

지금 도키전을 만나 뵈니 남편을 니치렌(日蓮) 슬하로

보내신 부인의 모습이 상기된다.

이 성훈은 도키조닌이 어머니의 유골을 안고 대성인을 방문했을 때,

도키니 부인이 병에 걸렸다는 보고를 듣고 쓰신 편지다.

비유를 들어 남편이 없는 집을 지키는 병환 중인 부인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계시는데, 부인은 이 편지를 받고

얼마나 마음 든든하고 기뻤을까.

정성을 다해 간병한 시어머니의 사망과 자신의 병환 등으로

아마도 부인은 상당히 약해져 있었을 것이다. 대성인께서

따뜻하게 위로하시는 마음을 느끼고 부인은 생기발랄하게

소생하는 듯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불법(佛法)을 수지한 사람은 강함과 더불어 다정함이라는

덕을 갖춰야 하며 또한 반드시 그와 같이 인간변혁해야 한다.

그러나 다망한 세상이기에 항상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과 벗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은지 반성하며, 자신의 생명을

자비와 애정의 당체로 하기 위해 생명연마와 인간변혁의

노력을 거듭하는 일이 중요하다.

인간연대를 목표로 진정한 인간주의를 내건 우리 자신이 덕성을

발휘해야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숙명에 괴로워하고 세파에 마음이 황폐해진 벗에게 용기를

주고 그 가족에게도 마음을 써나가자.

연을 맺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격려를 거듭하는 일상적인 행동의

축적이 인간공화(人間共和)의 사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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