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생명의 경계를 디테일하게 관찰하다.

17.생명의 경계를 디테일하게 관찰하다.

 

생명의 10가지 분류에서

더확장해본 경계

 

십계호구

 

불법에서는 우리들의 생명이 지닌 경계를 10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 천, 성문, 연각, 보살, 불계의 십계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10가지로 순간순간 변하는 생명의 모습을

충분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지옥은 지옥, 아귀는 아귀이라는 고정된 시각으로

일관한다면 생명 변혁의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 끊임없이 변하는 생명을 나타낸 것이

‘십계호구’라는 가르침입니다.

십계호구란 각각의 열가지 생명 경게 속에 또

열가지의 생명의 층이 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옥계에도 십계가 있다’라는 것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항상 괴로움에 허덕이지만 그 상태를 이겨 내려고 하지 않고

원망만 하는 상태가 지옥계인데,

이런 고뇌에 빠져 있더라도 부처의 생명과

연(緣)이 닿으면 불계를 용현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옥계의 생명만 표출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생명속에 십계가 들어 있기 때문에 상황의

변화에 따라 숨어 있던 다양한 생명이 반응해

다른 생명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마치 시험공부로 괴로워하던 지옥계 생명이 시험을 마치면

기분 좋은 천계로 바뀌었다가 시험 결과가 기대보다 나쁘면

다시 괴로워하는 지옥계로 변하듯, 생명은 십계호구의

원리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생명은 하나의 고정된 틀에 갇혀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불계를 용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다로 정리하면 십계호구는 각각의 10가지

생명의 경계에는 각계 마다 다시 10가지의

생명의 경계를 포함하고 있어서 백가지의

경계로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