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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을 비추는 묘법의 광명
‘어차피 나 같은 것은…’
‘뭐 나 한사람쯤은…’
이 같은 말을 자주 듣는다.
현대인에게는 정신적인 위기(危機)가 두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인간의 가능성이 조그맣게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나는 안 된다.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해 버리는 위기다.
본래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해야 할 종교가 오히려 사람을 능력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선별하는 경우가 있다.
‘자리’를 만들거나 그 ‘자리’를 ‘돈‘으로 사기도 한다.
그 같은 나쁜 종교를 바로 잡는 것이 바로 법화경(法華經)이다.
석존이 출세(出世)의 본회(本懷)인 법화경을 설하려고 할 때 설법의 장에
실로 많은 대중이 모인다. 서품에는 수십만 혹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최고봉인 성문부터 수행 중인 사람, 여성의 비구, 많은 보살, 천계의 주나
권력자, 인간이 아닌 중생도 모인다.
이 점에서 평등과 존엄성을 추구하는 법화경의 탁월성이 있다.
더욱이 법화경에는 그 이상 진리의 빛이 있다.
<견보탑품(見寶塔品)>에서 허공회(虛空會)의 의식(儀式)이 시작된다.
석존과 다보여래가 영추산으로부터 떨어진 허공에 나란히 자리한다.
대중이 석존에게 우리도 곁에서 설법을 듣고 싶다고 소원한다.
그래서 석존은 신통력으로 대중 전원을 허공으로 끌어올린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이 때 “한사람도 빠짐없이”(어서 1243쪽)
허공에 자리했다고 하는 것을 강조하시고 있다.
‘한사람’ ‘두사람’이라는 대표가 아니고 또 실력에 따른 ‘반’이라든가 하는
선별형도 아니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한사람도 빠짐없이 전원이 묘법(妙法)
오자(五字)의 광명에 비추어진다.
이 때에 한사람 한사람이 본래 생명의 존엄한 광채를 발휘한다.
그것이 허공회의 의의이고 또 본존님 상모(相貌)의 의의라고 대성인은 말씀하시고 있다.
니치렌 불법에서는 가능성이 없는 사람, 존엄하지 않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고 설하고 있다. 그 누구라도 사명이 있고 존귀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이다. 이렇게 설하는 종교야말로 정말로 힘있는 종교이다.
니치렌 불법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가 아니고, 당신이라는 한사람이 소중하다.”
“당신 한사람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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