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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보살의 행동이야말로 ‘현인’의 생활 자세
모든 사람을 ‘존극의 존재’로 존경
‘사람의 행동’으로 불법은 존재
1277년 9월, 시조깅고에게 주신 편지에 <스슌천황어서>(삼종재보어서)’
(어서 1170쪽)가 있다.
이 편지에서는 올바른 신앙이기에 원질과 참언에 의해 궁지에 몰렸던
시조깅고가 다시 주군에게 기용됐을 무렵 오히려 동료의 질투를 사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 편지에서는 세세한 생활상의 주의를 주시고 인간으로서 최고의 삶의 자세인
‘현인’의 행동을 가르치신다.
그 구극은 “교주석존의 출세의 본회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
(어서 1174쪽)라는 말에 집약돼 있다.
‘사람의 행동’을 떠나서 불법(佛法)은 존재할 수 없다.
만인을 존귀한 존재로 존경하고 예배행을 계속한 불경보살의 행동이야말로
‘현인’의 생활자세라는 것을 밝힌다.
자기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타 함께 행복을 구축하고
사회에 평화와 번영을 확립한다.
그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에 무너지지 않는 정의와
용기의 기둥을 세운다. 여기에 올바른 불법의 자세가 있으며
인간으로서 존극의 길이 있다.
그 위대한 인간성을 개개인의 생명에 감춰진 불계의 생명에서 발견하고
그것에 눈뜨게 해 그 개발을 촉구하는 것이 법화경에 설해진
불경보살의 실천이었던 것이다.
모두 존귀한 부처의 당체
불경보살은 위음왕불의 상법시대 말에 24문자의 법화경으로 사람들에게
불성(佛性) 개발을 호소했다.
불경이 활약한 시대는 과거 부처의 올바른 가르침이 상실되고 증상만의
승려가 일대 세력을 쥐고 있었으며, 진실한 구제의 법이 형해화한
법멸의 위기에 있었다.
그 시대에 불경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사람들의 불성을 예배했다.
“나는 깊이 당신들을 존경합니다. 결코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모두 보살도를 수행하면 반드시 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화경 557쪽)
이 말이 경문에는 24문자의 한문으로 돼 있으므로 24문자의 법화경이라고
부르며 ‘약법화경(略法華經)’이라고도 한다.
사실 이 24문자에 법화경의 근본사상, 또한 석존의 삶의 자세가 응축돼 있는 것이다.
법화경 정의에 사는 영예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모두 존귀한 불자(佛子)며 불계의 당체다.
이 만큼 생명존엄, 일체중생 평등의 철학은 없다. 이러한 사상을 견지하고
그 불성을 예배한 불경은 증상만의 사중(재가, 출가의 남녀)에 의한 악구매리와
장목와석의 박해를 받았지만, “마음에 두려움 없이”(어서 561쪽), 단호하게
비폭력 투쟁을 관철했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불경의 실천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이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법화경은 삼세의 설법의 의식이로다. 과거의 불경품은 지금의 권지품,
지금의 권지품은 과거의 불경품이니라. 지금의 권지품은 미래는 불경품이
될 것이로다. 그때는 니치렌은 즉 불경보살이 되리라.”(어서 953쪽)
법화경의 정의를 관철하고 과거 불경보살의 투쟁을 지금 이 몸으로 행한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바로 말법 법화경 행자의 행동이다.
‘사람의 행동’을 가르치다
그 간요는 “거울을 보고 예배할 때 떠오른 그림자 또한 나를 예배하느니라”
(어서 769쪽)라고 할 수 있다.
일체중생의 흉중에 존극의 불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타인을
어디까지나 소중히 생각하고 존경한다.
타인에 대한 존경은 반드시 자신을 향상시킨다.
그러므로 불경보살의 실천이야말로 존극의 사람의 행동이라고 시조깅고에게
가르치신 것은 아닐까.
고경의 와중에서 자칫 급한 성격으로 인해 타인을 비난하고 혹은 환경 탓으로
돌리고 또 불평을 하기 쉬운 상황에 있던 시조깅고였다.
그러므로 단지 지식이나 풍부한 교양이 아니라 최고의 도리와 정의에 살며
명문명리나 훼예포폄에 좌우되지 않는 확고한 ‘현인의 생활자세’를
밝히셨다고 할 수 있다.
인간종교의 근간은 ‘마음의 재’
말하자면, 모든 사람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인정하고 존경하며 예의를 다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현인이다.
불경보살이 모든 사람을 예배한 것은 민중이 권위를 부여 받은 지도자에게
맹목적으로 종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불성을 자각하고
자타의 불성을 발휘해 현실에서 인생의 승리와 행복을 쟁취하는 행동이었다.
이 생활자세야말로 법화경을 믿고 행하는 존극의 인생이며 인간으로서
최고봉의 삶의 자세다.
시조깅고에게 주신 이 어서(御書)에서는 사람의 행동을 위해 ‘곳간의 재’
‘몸의 재’보다도 ‘마음의 재’를 쌓는 것이 최고의 인간학이라고 말씀하셨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경제적인 풍요와 사회적인 지위로는 결정되지 않는다.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연마하고, 고양하며 영원한 법과 일체가 돼 행동하는
속에 ‘인간종교’라고 할 수 있는, 니치렌 대성인 불법의 승화가 있고
구극의 인간학이 있다.
인간의 진가는 ‘인도적 경쟁’에
초대 회장인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선생님은 저서 ‘인생지리학’에서
1백년 후의 현재를 전망하시고, 지구는 군사적 경쟁의 시대에서 정치적 경쟁,
경제적 경쟁의 시대로 향해 마침내는 ‘인도적 경쟁’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제창하셨다.
그 선견과 신념은 이케다(池田) SGI회장의 대화와 행동에 의해 온 세계의 많은
식자로부터 평가를 받아, 바야흐로 21세기의 조류가 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로트블라트 박사는 “부디 이케다 SGI회장이 글로벌한
지도력을 발휘해, 세계평화를 확고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변혁을
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실로 ‘마음의 재가 제일’이며 ‘인간이란 얼마나 위대한가!’라고 외치고 현실에
인간을 고양하는 니치렌 대성인 불법이야말로 세계가 희구(希求)해 마지않는
21세기의 인간을 위한 철학이라고 확신한다.
‘인도적 경쟁’의 시대기에 나날의 착실한 신앙으로 스스로 자신을 갈고 닦는 속에
‘현인’의 생활자세가, 진실한 가치창조가 있다. 어디까지나 ‘마음의 재’를
제일로 하여 사회의 승리자로서 인간왕자의 대도를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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