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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선집

20-1 불법은 인간의 삶을 설했다

by 행복철학자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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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불법은 인간의 삶을 설했다

이 절(節)에서는 “교주석존(敎主釋尊)의

출세(出世)의 본회(本懷)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라는 유명한 어서를 배독하며

불법은 인간의 삶을 설한 종교를 현실의

인간 사회를 떠나서

불법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오키나와최고회의 스피치에서

(1991년 2월 8일, 오키나와)

<스슌천황어서(삼종재보어서)>에 “일대(一代)의

간심(肝心)은 법화경(法華經),

법화경 수명의 간심은 불경품(不輕品)이니라.

불경보살이 사람을 존경한 것은

어떠한 일이뇨. 교주석존의 출세의 본회는

사람의 행동에 있었소이다.”

(어서 1174쪽)

즉 “석존이 일생 동안 설한 가르침의 핵심은

법화경이고, 법화경을 수행해야 하는 핵심을

설한 것은 불경품이다. 불경보살이 사람을

존경한 것은 어떠한 까닭인가,

교주석존(부처)이 이 세상에 출현한 근본목적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데에 있다.” 하는 말씀입니다.

 

이 어서는 1277년 9월, 시조 깅고에게 주신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당시 깅고는 주군

에마 씨를 절복한 이유로 주군의

노여움을 사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 에마 씨가 중병에

걸려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의술이

뛰어난 깅고는 다시 주군에게 기용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로 또 주위 사람들에게 질투를

받아 신변이 위태로워 졌습니다.

대성인은 이 편지에서 성미가 급하고 과격한

깅고의 신변을 걱정하여 더욱더 긴장하고

행동을 조심하라고 훈계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포용하고 반드시 행복하게

만들고 말겠다는 어본불의 광대하고

따듯한 경애입니다. 권의로 짓누르는 듯한

느낌은 조금도 없습니다.

 

깅고의 성격을 결점까지 잘 헤아린 다음 몸을

망치지 않도록 인생의 패배자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고 따뜻하게 지도하셨습니다.

광대무변하고 자애로운 대성인의 격려에

감정이 앞서 단단히 벼르던 깅고도

마음을 풀고 크게 시야를 연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법화경 불경품에서 불경보살의

‘행동’을 설합니다.

불경보살은 사람들에게 아무리 심한 비난을

받아도 상대에게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설령 상대가 증상만의 중생이라 해도

그 불성을 존경하고 계속 예배했습니다.

즉 대성인은 시조 깅고에게 욱해서 화를

내거나 경솔한 언동을 하면 안 된다,

 

몸을 조심하고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치려고 불경보살의 행동을

말씀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존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데 있다고 결론지으셨습니다.

불법이라고 해도 핵심은 인간으로서 삶의 자세,

행동을 설한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심은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속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심을 근본으로 삼아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활해야 하는지,

나날이 행동해야 하는지, 이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성불의 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난실(蘭室)의 벗과 사귀어 마무(麻畝)의

성(城)으로 되었구나.”(어서 31쪽) 즉 “

난실의 벗(덕이 높은 사람)과 사귀어 쑥처럼

굽은 마음이 반듯해졌다.”는 구절은

<입정안국론>의 유명한 어서입니다.

‘난실’이란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난꽃이 있는

방을 말합니다. 난실에 있으면 머지않아

그 향기가 자기 몸에 스며들듯이, 여기에서는

정법(正法)을 믿고 인격이

뛰어난 사람과 사귀는 사람은 어느새 정법에

눈이 뜨일 것이라는 예를 드셨습니다.

‘사귀다’는 실제로 상대의 말과 행동을 보고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안국론’에서

주인은 찾아온 손님에게 법을 설합니다.

손님이 감정적으로 반발하고

화를 내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돌아가려는 손님을

붙잡아 웃는 얼굴로 차근차근 가르쳐 깨우칩니다.

 

손님은 ‘자비’와 ‘도리’의 행동을 관철한

주인의 행동과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숭고한 인격을 느끼고 어느새 마음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릇된 집착을

버리고 정법을 구도하기에 이릅니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현실사회를 떠나 불법은 없습니다. ‘인간’을 떠나

불법은 없습니다. ‘법’이 아무리 올

바르다고 해도 그저 큰소리로 외치기만 해서는

사람들에게 그 올바름을 쉽게

이해시킬 수 없습니다. ‘법’이 아무리 올바르다고

해도 그저 큰소리로 외치기만

해서는 사람들에게 그 올바름을 쉽게 이해시킬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불법의 길에서 멀어지고

마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광선유포’를 유명(遺命)하신

대성인의 뜻에 어긋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볼 때 먼저 그 사람의

평소 행동을 눈여겨봅니다. ‘생활’이

어떤지, ‘교양’이나 ‘성실’면은 어떤지,

 

그 눈은 참으로 엄합니다. ‘돈 문제’에 철저하지

못하거나 ‘상식’이 부족하거나 행동이

‘거만’하면 법이 아무리 올바르다고

해도 사회에서 신용 받을 수 없습니다.

‘신뢰’와 ‘이해’가 중요합니다. 최고의 법을

수지했기 때문에 최고로 인격의

빛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불법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인간성의 빛’을 갈고닦으면서

불법에 대한 인식을 넓혔습니다.

다시 말해 사회 사람들과 ‘난실의 벗’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 미래에 대한 전망,

따뜻한 배려, 풍부한 지혜, 사명에 임하는

정열, 모든 것을 포용하는 드넓은 경애 등

신심으로 연마한 인간성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마음의 문을 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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