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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글

나를 울린 아이들​

by 행복철학자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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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아이들

 

 

“어, 지갑이 어디갔어? 이상하다.”

시장에 가려는데 소파 위에 있던 지갑이

보이지 않았디. “엄마 지갑 못 봤니?

여기 분명이 뒀는데."

"아니오, 못 봤어요.” 친구를 데려 와

놀던 아들은 건성으로 대답한 뒤

방으로 휙 들어갔다.

그때 문득 아들이 새로

사귄 친구라며 데려온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아이 옷도 허름하고

꾀죄죄한 게...’ 당장 아들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했더니, 아들은 ‘자기 친구는 절대

그럴 리 없다’ 며 항변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심증을 굳히고 그 아이를 데리고

나오라고 했더니. 아들은

‘그럼 제가 물어볼게요.’ 하고는 나한테는

오지도 않고 슬그머니 친구를 배웅

하겠다며 함께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한참 후 돌아와서는 화가 날 대로

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사실은 그 지갑 제가 훔쳤어요, 만화책이랑

장난감 사려고요, 잘못했어요."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난생

처음 매를 들었다. 아이는 울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소파 방석밑에 있는 지갑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는 그때서야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왜 어른들은 생긴 것만 보고 차별하세요?

말로는 친구들이랑 다 친해야 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엄마도 내 친구 싫어하시

쟎아요. 걔는 아빠 엄마도 없고 할머니랑

둘이서 살지만 정말 착하단 말이에요.”

그날 밤 나도 아이와 함께 울고 말았다.

아들에게 부끄러웠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들이 너무 대견스러워서였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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