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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에 나오는 불교설화

질풍과 중운

by 행복철학자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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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과 중운

 

〈하기리사부로전답서(波木井三郞殿答書)〉속에 다음과 같은 성훈이 있다.

서신(書信)이 날아오자 불심(佛心)이 사라짐이 질풍이

중운(重雲)을 거두어 명월을 바라봄과 같도다.(어서 1369쪽)

니치렌(日蓮) 대성인의 답서에는 모두(冒頭)에, 문하가 올린

편지의 내용이 간결하게 써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이 일절도 하기리사부로(波木井三郞)가 대성인으로 부터 받은

편지를 배독하고, 감명 받았다는 뜻의 문면을 인용하셨다.

유죄(流罪)의 땅, 사도(佐渡)로부터 온 편지를 배독하고 의문되던 점이

벗겨졌다'라는 의미이다.

그것을 마치 질풍이 몇 겹으로 층층이 쌓인 구름을 날려버려,

명월(明月)을 바라다 본 것과 같도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성인의 자비와 영지(英知)와 확신에 찬 언언구구(言言句句)가

질풍과 같은 힘찬 설득력을 가지고, 하기리사부로가 품고 있던

의문점, 미망(迷妄:사리가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맴)의

두꺼운 구름을 날려 없애 버리고, 명월로 향하는 것 같이

요연(瞭然:분명하고 명백히)히 각성케 한 모습이 여실히 엿보인다.

오늘날 자칫하면 미망이 미망을 부르고, 중운(重雲)'에 다시

의심(疑心)의 암운(暗雲)'을 쌓아 가는 것과 같은 대화를 사회에서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묘법(妙法)을 수지하고, 자신의 인간혁명과

광포 추진에 노력하는 우리들의 대화, 언론이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일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질풍이 중운을 거두어 명월을

바라봄과 같도다'라는 구철처럼 희망과 확신, 환희에

가득 찬 대화를 전개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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