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에 나오는 불교설화
일장의 도랑
행복철학자
2024. 8. 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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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의 도랑
일장(一丈)의 도랑을 건너지 못하는 자가 어찌 십장(十丈),
이십장(二十丈)의 도랑을 건널 수 있을소냐(어서 912쪽)라고
〈사도초(佐度抄)〉에서 말씀하시고 있다.
일장(一丈=약3미터)의 폭을 가진 도랑을 뛰어 넘을 수 없는 자가
십장, 이십장이 되는 도랑을 넘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고쿠라쿠사(極樂寺) 료칸(良觀)의 기우(祈雨)가
실패한 것을 보시고 비조차 내리게 하지 못한 자가 어찌 자신의 성불이
이루어 질 것인가 라고 통렬하게 그 사의(邪義)를 파절(破折)하시고 있다.
즉 일장의 도랑은 비를 내리게 하는 일에 비유하고 십장, 이십장의
도랑을 성불(成佛)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이 〈요리모토진장(賴基陳狀)〉에는 일장(一丈)의 도랑을 건너지
못하는 자(者)가 이장(二丈), 삼장(三丈)의 도랑을 건널손가
(어서1158쪽)라고 기술(記述)되어 있는데 이것도 같은
취지(趣旨)의 것이다.
우리들에게 있어 일장(一丈)의 도랑은 조그마한 잔일, 현재의 일,
일상적인 것, 혹은 기본적인 것이고, 그것조차도 못하는 경우에는
그 이상의 큰일은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기본인 조석근행 창제가 일장(一丈)의 도랑이라면
가정방문 개인지도, 불법대화 같은 활동은 십장(十丈),
이십장(二十丈)의 도랑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혹은 착실한 매일의 활동, 행동이 일장(一丈)의 도랑이라고 하면,
원대한 이상(理想), 전망 등은 십장(十丈)의 도랑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먼저 일장의 도랑을 넘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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