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에 나오는 불교설화
모우의 꼬리
행복철학자
2024. 8. 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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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의 꼬리
모우란 외국의 소를 말한다.
이 소는 긴 꼬리를 갖고 있는데, 그 꼬리에는 아주 훌륭하고,
보기좋게 덥수룩한 털이 있다. 이 소에게 있어, 꼬리는 자신의
생명이고 더 없는 보물이기도 했을 것이다.
틀림없이 밤낮으로 이 털을 소중히 하고, 지혜를 모두 짜내
자랑거리인 꼬리의 털을 지켰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소는 아시아의 고원지방에서 자란다. 크기는 보통
소보다 조금 작으며, 뿔이 길고 등 부분이 불룩 솟아있고,
네 다리는 비교적 짧으며 검은 색이다.
이 소의 특색은 기다란 꼬리에 난 훌륭한 털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관영(冠纓=관의끈)을 오로지 이 모우의 꼬리
털로 만들었다.
또 대부(大夫)가 자기를 나타내는 기(旗)에 이 털을 사용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이 모우가 자기 꼬리 털을 소중히 하는 모습을
대성인은 <묘미쓰상인어소식(妙密上人御消息)>에서 인용하시면서
특히 십나찰녀는 법화경의 제목을 수호하겠다고
서약하셨으니,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묘미쓰상인 및 부인을
어머니가 외아들을 생각하듯이, 모우가 꼬리를 사랑하듯이
주야로 수호하실 것이니라(어서 1241쪽)
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모우가 꼬리에 난 보물이라고도 할 털을 소중히 하는 것 같이
어본존을 수지하는 자를 십나찰녀가 수호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우리들이 신앙의 지성(至誠)을 관철하는 것에 의해
얻어지는 자신의 생활환경의 안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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