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에 나오는 불교설화
이란과 전단
행복철학자
2024. 8. 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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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전단
〈법화경제목초(法華經題目抄)〉에는 전단의 일엽이 피면,
사십유순(四十由旬)의 이란(伊蘭)을 변하게 하니(어서 941쪽)
라고 있다. 약 2백90㎞ 사방(四方)으로까지 나쁜 냄새를 풍긴다는
이란의 냄새도 향목인 전단의 한 잎이 피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묘법의 창제를 전단의 향목(香木)으로, 악업(惡業)을
이란에 비유해서 이란의 악취가 전단의 향기로 사라져 버리듯이
창제에는 일체의 불행이나 고뇌의 인을 전환하는 위대한
공덕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란은 인도 전설에 나오는 약 2m나 되는 나무로, 시체에서
나는 것 같은 악취를 낸다고 한다. 그 붉은 색의 꽃을 먹으면,
발광(發狂)을 한다. 전단도 인도 원산의 향목으로
10m에 달하는 상록교목이다.
이 나무는 불전(佛典)에서 격이 다르게 아주 뛰어난 향을
내뿜는 향목으로 비유에 잘 쓰이고 있다.
이 전단은 이란이 심어진 데에서 자란다고 하는데, 이 일을 두고
〈법화취요초(法華取要抄)〉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돼 있다.
전단이 있는 곳에가서 이란을 가져 온다면 회한(悔恨)이
있으리라(어서 331쪽)라고 있다.
모처럼 전단의 숲 속에 들어가면서 이란을 가지고 온다면 아주
유감스런 일이다. 전단은 정법(正法)에, 이란은 방법(謗法)에
비유되어 있다. 정법을 구(求)하고, 또 정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방법의 말에 분동되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 붙잡혀 버리면 본인은 그에 대한 자각(自覺)이 없더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행한 인생 길로 떨어져 후회하게 된다.
따라서 주의해서 창제에 면려해 악업을 지워버리고 그 위에 더욱
생명에 전단의 향을 넘치게 해서 지역, 사회에 훈풍(薰風)을
보내갈 수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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