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에 나오는 불교설화
뇌문의 북
행복철학자
2024. 8. 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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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문의 북
<센니치니부인답서(千日尼夫人答書)>에 뇌문(雷門)의 북은
천만리나 멀어도 치면 수유(須臾)에 들린다.
그대는 사도(佐渡)의 지방에 계시더라도 마음은 이 지방에 왔느니라,
부처가 되는 길도 이와 같으니(어서 1316쪽)라는 말씀이 있다.
90세의 고령으로 사도(佐渡)로부터 미노부(身延)에 계신
니치렌대성인에게 참예(參詣)한 아부쓰보(阿佛房). 여기서는
남편을 보내고 사도(佐渡)에서 집을 지키는 처, 센니치니에 대해
순진한 구도(求道)의 일념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반드시 스승인 대성인에게 통해 있다는 것을 뇌문의 북에
비유해서 가르치고 격려하시고 있다.
수유(須臾)란 즉시, 금방이라는 뜻이다. 뇌문의 북이란 중국의
고대에 양자강(揚子江)하류에 있던 회계성(會稽城)의 문
뇌문(雷門)의 위에 놓여있었다는 큰 북이다.
직경이 2미터 반도 더 됐다는 큰 북으로, 북을 치면 천둥소리와
같이 울려 퍼졌다. 쾅쾅 울리는 이 큰 북의 울림은
천만리 밖에까지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또 이 뇌문이 있었던 곳(지금의 저지앙성)은 옛부터
영웅호걸들에 의한 싸움이 거듭되며, 항쟁(抗爭)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그런 만큼 옛부터 열려진 요지(要地)였던 것이다. 대성인은
이 뇌문의 북을 예로 강성한 신심의 일념은 지리적인 조건과는
관계없이 스승인 대성인에게 즉시 닿는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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